해외 동포 자녀 한국 대학 가기
해외에 살다 고국으로 돌아오면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자녀 교육입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다니고 있거나 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어려움이 덜하겠지만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중에 귀국하게 되면 한국 학교에서의 적응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저의 경우는 딸이 하나인데 초등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가 9학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한국의 일반 고교에 진학해 올해 3학년이 되어 대학 입시를 거쳐 대학에 합격한 경우입니다. 저의 경우를 포함해 해외 동포 자녀들이 귀국해 한국에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아는 범위 내에서 정리해 봅니다.
1. 대학 순위의 변동
10여 년 전에 비해 대학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많이 변한 걸 느꼈습니다. 수험생들 사이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서울대
2. 연고대
3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4.중경외시(이)(중앙대,경희대,한국외국어대학, 시립대(이화여대)
5. 건동홍숙(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
* 10여년 전에 비해 상당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이 순위는 입학자의 수능점수 등을 주로 추산하여 통용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대, 연고대, 밑으로 순위 변동이 보입니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 경희대의 약진이 보이고, 외대와, 이대, 숙대 등 여자대학교가 의외로 저조한 것이 제가 느끼는 변화입니다. 위의 순위는 전반적인 변화이고 과에 따라서 차이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에 영어계열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있고 이화여대에서 2010년에 처음 개설한 국제학부도 높은 평가를 받는 편입니다. 제가 10여년 전에 생각하던 대학 순위로 아이의 입시 지원을 하려다 보니 많은 착오가 있어 최근의 위 순위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어 참고로 올립니다.
2. 다양한 입시 전형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입시 전형의 다양성입니다. 수능 시험을 보고 성적 위주로 하는 정시 모집 외에 수능 시험 전에 실시하는 수시 전형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통계를 보면 최근에는 대학 정원의 70% 정도를 수시에서 선발한다고 합니다. 정시로 대학교 들어가는 학생 비율이 30%에 불과하니 대학 입시를 고려할 때 수시 전형 중에 본인의 장점을 살려 들어갈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외국인 특례, 재외동포자녀 특례, 글로벌 리더(주로 외국어 우수자)전형, 봉사, 학교생활, 내신 등을 종합 평가하는 입시사정관 전형 등등... 수시에는 많은 전형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해외동포 자녀들이 도전해 볼만한 전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3. 해외동포 자녀들이 지원 가능한 전형
해외동포 자녀들이 귀국 후 한국에서 공부해 내신 성적도 좋고 수능 점수도 잘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 한국의 일반 학생들처럼 모든 전형을 다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해외 동포 자녀들을 위한 특례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가. 외국인 특례
외국인 특례나 해외동포 자녀 특례는 대부분의 대학에 있지만 지원 자격이나 전형 방법은 대학마다 다릅니다. 또 해마다 변동이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 입학처에 해당년도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예입니다.
a. 지원 자격: -순수 외국인으로서 외국이나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 혹은 예정자
-부모가 한국 국적을 가졌던 사람의 자녀로서
자녀와 부모가 모두 현재 외국 국적이고 외국 국적 취득 시기가 고등학교 입 학 전이었던 자로서 고등학교를 졸업 혹은 졸업 예정자
b. 전형 방법- 대부분의 대학의 경우 정원 외로 선발하고 지원자가 일정 수준 학업 능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입학을 허가함. 대학에 따라 한국어 능력 시험 합격 증명을 요구함/
자격이 된다면 해외동포 자녀가 입학하기 가장 쉬운 전형임
나. 재외 동포 자녀 특례
해외에 일정 기간 거주했다가 귀국한 자녀들을 위한 특별 전형으로 최근에는 지원자 수가 상당히 많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함(재미 동포, 캐나다 동포 외에 중국 거주 동포 자녀들도 증가 추세)
a. 지원 자격
보통 고등학교를 외국에서 2년 이상 다녔거나, 아니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기간 모두 합쳐서 9년 이상 거주한 동포 자녀.( 반드시 부모와 함께 거주했다는 것이 증명되어야 함, 합격 시 현지 학교 졸업 및 재학, 성적 증명서를 공증(아포스티유 혹은 영사관 공증)받아 입학 전에 제출해야 함. 증빙 서류 부족으로 합격 후 취소된 사례 많음.
b. 전형 방법
일반적으로 영어와 국어 시험을 봄. 최근에는 연대, 고대, 성균관대 등 명문 대학들이 1차에서 서류 심사를 하는데 고등학교 GPA, SAT 점수 등을 많이 보기 때문에 외국 현지 고등학교 내신이 안 좋거나 고등학교 때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 고등학교 내신이 안 좋을 경우 합격하기가 매우 힘듬. 1차에서 서류 전형을 보는 학교가 늘어나는 추세임
다. 글로벌 리더 전형(영어 우수자)
a. 지원 자격
대부분의 대학에서 영어 우수자들을 위한 전형이 있다. 국내외 고등학교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단 일부 대학에서는 국적이 외국이면 응시가 불가능하다.(예: 경희대, 동국대, 성신여대 등) 이 전형은 영어 실력만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도 반영하지 않고 내신 성적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국내 외국어고등학교 출신 등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함.
b. 전형 방법-
공인 영어 성적(TOEFL, TOEIC, TEPS 등)+ 영어 면접
- 숙명 여대 , 건국대 등
공인 영어 성적 + 영어 에세이
- 한국 외국어대학교( 공인 영어 성적 70%, 영어 에세이 30%), 중앙대( 공인 성적 일정 이상 지원 가능, 100% 영어 에세이로 선발)
서류 + 영어 에세이
서강대( 영어 에세이로 3배 수 선발 후 자기 소개, 내신 등 20% 반영, 최종 선발)
이화여대 (서류 -공인 점수, 자기 소개서, 내신, 활동, 수상 경력 등 반영 1차에서 3배수, 이후 영어 면접 반영, 최종 선발)
@ 영어 에세이의 경우 학교에 따라 주제가 다른데 보통 지문을 영어로 주고 그 지문에 대한 질문을 에세이 식으로 B4 용지 30~40 줄로 쓰는 겁니다.
예) 외국어 대학교- 사회 폭력의 원인과 대책을 논하시오.
서강 대학교- Day care center에 아이를 맡기는 학부형이 매일 아이를 데려 가는 시간인 오후 4시를 어긴다. 이를 바로 잡으려면 어떤 방법이 적합할지 Social, economic, moral 측면에서 논하시오.
@ 영어 면접의 경우 국제학부의 경우 시사적인 영어 지문을 주고 10분 정도 읽은 다음 면접관 앞에서 말로 그 지문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 대부분입니다. 올해 이화여대의 경우“ 브라질 커피 농부의 수확량이 기후에 따라 일정하지 않은데 커피 농부의 수확량과 수입을 안정시킬 방안을 논하라”가 주된 지문이었다고 합니다.
@영어 우수자 전형에 지원해 합격하려면
일단 토익 990점 만점, TOEFL ibt 120점 만점에 119점 이상, 그리고 에세이 연습과 영어 면접 연습이 중요합니다.
@ 참고로 저의 딸은 초등학교 1학년에 미국으로 이민 가 9학년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일반 고교에 진학했는데 미국에서 성적은 우수한 편이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을 마치기까지 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을 따라가지 못하더군요. 영어가 더 편한 편이라 한국어 수업이 다소 어려웠겠지요. 일단 수능과 내신을 반영하는 전형은 응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또 해외동포 자녀에는 해당하지만 (9년 이상) 국어 시험도 봐야하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고 또 고등학교 내신을 반영하는 학교가 많아 포기했습니다. 또 외국인 전형은 제가 미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적을 회복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격이 안 되고 1년 전부터 최종적으로 영어 우수자 전형(글로벌 리더)을 준비해 토익 990점을 확보하고 3-4개월 에세이 준비를 하여 최종적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에 합격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리했습니다.
첫댓글 이글을 보면서 부모가 얼마나 많은 대학 정보를 알고 있나가 중요 하다고 다시금 생각 납니다.오래전에 큰딸이 대학 갈때 우리는 우리 나름 대학 정보를 많이 수집 했다고 생각 했는데 그해에 법이 바뀌어 어얼리엑숀에 서루심사에서 떨어졌습니다.에스에이티에서 1460이 나왔고 내신도 좋아 마음을 놓고 잇었는데 서류심사에서 에스에이티 점수가 안올라와 떨어졌는데 그법이 그해에 바뀐것을 몰랏습니다.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정말 참담 하더군요. 그리고 정시에 들어 갔습니다.
지금은 틀려 젖는지 모르지만, 제 친구는 한국대학 갇다가 한자 때문에 1 학년만 3 년한 경우도 있읍니다. 한글을 아니까 한국 대학갇다가 고생 한것이지요.
저는 해당이 없지만, 자세히 읽었습니다. 해당이 되는 분들에게는 참으로 값진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