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 “치자”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치자나무 꽃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치자(梔子)는 생약명의 총칭이며, 열매 모양이 나무로 만든 술단지 (巵, 술잔 치, 고 문헌의 원래 한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별칭은 산치자 (山梔子 ), 황치자 (黃梔花 )등이다. 기원식물은 치자나무 (Gardenia jasminoides for. grandiflora) 등이다. 한반도에서 심어 기르는 근연식물은 잎 몸과 꽃의 크기가 약간 작은 꽃치자 등이 있다.꼭두서니과 (Rubiaceae)에 속하는 치자나무는 늘푸른 넓은잎 떨기나무이다. 높이는 1∼3m 이다. 잎은 마주 난다. 잎 몸은 긴길둥근꼴 (장타원형) 또는 넓은 거꿀바소꼴 (피침형 )이며 길이는 약 3∼15cm로서 털이 없고 앞 앞면이 광택을 띠며 잎가장 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는 짧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치자나무 열매
꽃은 6∼7월경에 흰빛으로 피지만 지기 적전에 노란빛으로 변하며 향기가 짙고 지름 5cm 정도로서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끝이 6 ∼7 개로 갈라진다 . 꽃갓 (화관 )은 긴 거꿀달걀꼴 (도란형 )이다. 수술은 6∼7 개이다. 열매는 긴 거꿀 달걀꼴 (도란형 )이고 길이 1~5cm 로서 세로로 모서리가 있으며 9∼10월경에 황홍색 으로 익고, 꽃 받침이 남아있다. 종자(씨)는 거의 둥근꼴이며 편평하고 흑갈색 또는 황적색이다. 치자나무는 한반도에서는 남부 지역에서 심어 기른다.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대만, 인도차이나반도 등에서 자란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치자나무 종자
주요 약용부위는 종자를 포함한 열매이며, 드물게 뿌리를 말려 약용한다. 주요 성분은 크로신 (crocin), 마니톨 (mannitol) 등이 보고되어 있다. 또한 가데닌 (gardenin), 게니피오사이드 (genipioside), 겐티오비오사이드 (gentiobioside) 등이 포함되어있다. 약리적으로는 임질, 사화 (瀉火), 사혈(死血), 어혈(瘀血), 적백리(赤白痢), 정혈(精血), 진정 (鎭靜), 해열, 각혈 등의 효능이 있고, 간염 (肝炎),불면증, 비출혈 (鼻出血), 소염, 황달, 소갈, 결막염, 열병, 지혈 등을 치료한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치자나무 생약재
민간에서는 독기 (毒氣)를 잘 타는 피부에 열매 8∼10g 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 5회 이상 복용하고, 무좀에도 열매를 달여 그 물에 환부를 담근다. 열매는 염료로 많이 이용 된다. 토질은 비옥하면서 습윤한 모래질 흙(사질양토)이나 참흙 (양토)으로서 배수가 잘되는 곳이 좋다. 번식은 씨나기(실생), 꺾꽂이(삽목), 휘묻이(취목)로 한다. 수확적기는 10월 중순 이후 가을 늦서리가 내린 후에 열매가 붉은빛으로 변하였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