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주크(Max Juke)와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는 둘 다 시골에서 태어나서 개척지에서 살았다. 두 사람은 흔히 얘기되듯이 친구나 지인이 아니었다.
이 중 맥스 주크란 사람은 1720년경에 뉴욕 주에서 태어난 네덜란드계 미국인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예화 속에서 소개되는 것처럼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낙천적이고 재치 있는 사람 이었으며, 실용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는 학교를 다니기를 싫어했고, 일하는 것을 싫어했다. 반면에 낚시질, 사냥, 새잡기 같은 것들을 좋아했다. 또한 자연을 좋아했고 자연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떠나 아름다운 호숫가에 움막을 짓고 자연을 벗 삼아 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일삼았다.
맥스 주크는 현재만을 생각하며 자유분방하게 살았다. 단지 그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 할 이유나 목적이 없었다. 신앙생활도 하지 않았기에 그저 하루하루를 즐기는 것이 낙 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그는 발전 없이 반복되는 삶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말았다.
결국 그의 후손들은 가난하고 병약하여 삶을 영위하기 위해 또는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며 사회에 폐를 끼치는 사람들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반면 조나단 에드워즈는 기독교인 가정에서 신앙과 교육을 중시하며 성장했다. 그는 1740년대 영적대각성 운동의 주역이었으며, 19세기 유럽세계까지 인정하는 신학자요 사상가였다. 그는 1703년 코네티컷 식민지에서 11명의 자녀들 중 5째로 태어나, 4명의 누나들 그리고 6명의 여동생들과 동기애를 나누며 성장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10살 때 이미 동네 가까운 숲 속에 움막을 만들어 놓고 매일 2명의 친구들과 함께 가서 기도했다. 6살 때부터 라틴어 공부를 시작했고, 12살 때 라틴어를 비롯하여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예일대학에 입학했다.
에드워즈는 23살에 목사로 안수 받고, 노샘턴(Northampton)에서 25년간 목회했다.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에 13시간을 서재에서 보냈다. 그 후 인디언들을 위한 선교사로 살다가 말년에 프린스턴(Princeton)에서 총장과 목사로 사역했다.
그는 아들 3명과 딸 8명을 남기고 5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인격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어 사회에 기여하고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듣는 후손들을 낳았다.
미국의 교육가 알버트 원쉽(Albert E. Winship)이 맥스 쥬크와 조나단 에드워즈의 후손들에 관해서 연구한 바 있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맥스 주크(Max Juke) 후손의 얘기부터 살펴보자. 맥스 주크라고 하는 사람의 5대에 걸친 후손 560명과 그 후손들과 혼인관계를 맺은 169명을 포함하여 약 1,200명 되는 주크 가문의 사람들의 행적이 밝혀졌다. 1,200명 중에서 300명은 유아시절에 죽었고, 440명은 나태 또는 퇴폐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병약하게 살았으며,
310명이 거지, 1500명은 범죄자, 알콜중독자가 100명, 60명은 절도범, 70명은 살인자였다. 그들 중 40명의 여자들은 방탕한 매춘부로 악명이 높았다. 단 20명만이 직업기술을 배웠는데, 그중 10명은 교도소에서 배웠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세상을 떠난 지 약 140년이 지난 후 그의 일가는 1,390명으로 성장했다. 에드워즈 가문에 속한 후손들 중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285명이었고, 그들 중에서 13명의 대학총장과 65명의 교수와 의사가 56명이 배출됐다. 목사, 신학자, 선교사가 된 사람이 100여명, 변호사가 된 사람이 100명, 그리고 판사가 된 사람이 39명이었다.
또한 그 후손들 중에서 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국회의원 다수, 외교관 다수, 주지사 3명, 시장 3명, 군대장교 75명, 작가 60여명, 철도회사 책임자 50명, 금융기관장 여러 명, 광산주 여러 명이 나왔다.
이 얼마나 현저하게 두드러지는 대조의 현상인가? 조상 한 사람의 삶이 그 후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가를 이보다 더 잘 보여줄 순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 조상들은 어떤 분들인가? 맥스 쥬크와 같은 이들인가 아니면 조나단 에드워즈와 같은 이들인가? 하지만 그건 돌이킬 수 없는 일이고 또한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오늘 나는 앞으로 태어날 수많은 나의 후손들에게 어떤 조상이 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대부분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소개되는 후손들의 조상인 맥스 쥬크와 같은 선조가 될 것인가, 아니면 대부분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랑되는 후손들의 조상인 에드워즈와 같은 선조가 될 것인가?
그것은 오늘 주어진 하루하루를 어떤 모습과 자세로 사는 가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고, 모두가 위대한 후손들을 많이많이 배출시키는 축복의 명문가를 이루는 주인공들이 다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