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날, 여수 섬섬길 여행을 다녀왔다.
화양대교를 건너 첫 번째 만난 섬 조발도,
조발리 마을까지 가는 해안 길은 장관인데 비탈에 붙여지은 집들은
삶이 쉽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아릿했다.
여자만의 섬과 떠오르는 조발의 태양 형상을 담은, 지역의 상징적 교량이고,
독창적이고 조화로운 교량으로 아름다운 곡선미와 수려한 외관, 조형미가 최고이며
세상에 없던 공법으로 만들어져 이름도 요상한 ‟V각 원형 일주탑 비대칭 사장교”라고
하는 둔병대교를 건너 찾아간 둔병도는 새봄을 맞아 단장이 한창이었다.
마을 아래 지어진 깨끗한 화장실, 폐교가 된 둔병분교 자리에 짓고 있는 펜션을 겸한 식당 등
개발을 꿈꾸는 마을 전체가 활기가 있어 보였다.
섬섬길의 세 번째 만나는 낭도,
작년에 최길환 선생이 인간극장에서 소개하여 유명해진 곳이다.
규포리 포구에 차량진입을 막고 있어 되돌아 나와 낭도리를 거쳐
어림짐작으로 찾아간 산타바 휴게소에는 마침 최선생님이 계셨다.
먼저 온 손님들이 일어나기에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맛있는 만두와 찐빵으로 점심을 떼웠는데 삶은 고구마를 덤으로 주셔서 배부르게 먹었다.
식사후 길 끝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너갈 수 없는 사도를 바라보며
기암괴석이 절벽을 이룬 천선대, 신선대까지 해변둘레길 트래킹을 했다.
최길환 선생의 조언에 따라 적금도를 거쳐 우주발사전망대로 갔다.
적금도는 이름대로 부자가 많은 듯한 인상인데 마을 중간에
멋들어지게 자란 나무를 살려서 축대를 쌓아 지은 집이 눈길을 잡았다.
우주발사전망대는 나로도에서 우주선을 쏘아올릴 때
가까이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먼 발치에서 제대로 보라고 고흥군에서 만들어 놓은 곳인데,
멀리 땅끝에 가물가물하게 보이는 것이 우주발사대려니 짐작을 하며
회전하는 전망대 카페에서 사자바위, 용바위, 남열해수욕장 등
풍광좋은 해변을 내려다보면서 차 한 잔 마시고 내려왔다.
돌아오는 길목에 낯익은 사진이 보여 들어갔더니 남진기념관 조성 중이었다.
기회 되면 낭도를 비롯한 아름다운 섬들을 보러 다시 가고싶다.
낭도, 사도 카페를 운영하시는 최 선생님도 건강하시기를.
첫댓글 기행문을 읽어가니
매의 눈으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담아가셨네요.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 인연의 자락이 이어지는 날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잘 돌아다니는 사람이니 어느 때 불현듯 들르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멋진사진 여행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멋진오늘 되세요 팟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