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올순 없는가?
3년간 쉼터에서 조용했다 말없이 청소하고 남동생 뒷바라지 하고 아버님 살피는 착한 여 청년이었다. 다행이 사이트에 이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찾아와서 공부도 시켜주고 어린이 보모로 기용 하겠다 시는 분이 계셨다 마침 그분이 와서 이여청년을 데려갔는데 한 달도 채 못 되어서 당겨 받은 월급 또 새로이 해 준 폰 값, 그 어린이집 후원금을 가지고 그 다음날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데려가신 분은 목사님 상처 입을까봐서 일주일 이상 말씀도 않으시다가 이제 그 사정을 말씀 하신다.
처음에는 나도 의아심을 가졌으나, 쉼터에도 오지 않고 많은 돈을 가지고 사라진 이여청년에 대해 상실감과 그동안 속아온 우리의 삶보다 돌아 올수 없는 강을 건넌 그 여 청년의 절박함의 원인과 좌절, 절규가 무엇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딸의 월급날 기다렸다가 다 빼앗아가는 그 엄마의 모르는 얼굴이 기억 되면서 엄마의 나쁜 가르침이라는 것은 고치기는 힘이 들어도 익히기는 쉬운 것임을 느낀다. 그래도 제발 돌아와서 같은 자리에서 밥이라도 한번 나누며 이야기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그러나 문제는 더욱 복잡했다.
이여청년과 정이 든 쉼터 식구들은 나도 몰래 부산까지 가서 확인한 결과 모시고간 여선생님의 주소와 어린이집을 알 수 없어 당황 했다 시대가 각박한 터라 생각도 해 볼만 했지만 쉼터에 있던 여 청년의 친구 전화와 쉼터에 다른 동생들의 메일에 자신의 메일의 문을 닫아 걸어 버렸다. 목회자의 번민보다도 부산에서 쉽게 보모를 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렵게 살아온 과거를 다른 삶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려는 사람의 심령을 더욱 궁색하게 했으니 죄송하기 거지 없다.
3년간 있었어도 속을 밝히지 않고 선의를 악의로 바꾼 그 심정은 오죽 했을까? 마는 사랑은 역시 고통을 잉태하여 낳는 난산 중에 난산인가보다 마음이 뒤죽박죽이 되고 째각 째각 시간은 흐르는데 정녕 돌아 올수는 없는가? 탕자를 기다린 아버지는 얼마나 조바심이 났으며 그것을 예화로 말씀하시며 둘아 올 바리새인을 고대하신 예수님의 맘은 오죽 했을까? 머리 있는 짐승은 키우지 말라는 말이 틀렸으면 좋을 것 같다. 아!! 사랑은 고통의 짐을 나누어지는 하나님이어라!!
첫댓글 왠지 가롯 유다가 생각나네요...여 청년도 괴로워하고 있을테지요.......
기다리는 아버지,
아!! 사랑은 고통의 짐을 나누어지는 하나님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