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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07학번으로 재학중인 장민우 라고 합니다.
여기 비타민에서 2년동안 운동했고 이 까페에 가입한지도 오래 된거 같네요.
저는 85년생이구요.
음 . 지금 현역으로 들어온 친구들이 88년생이니깐.
즉 4수생이 되겠네요 ㅋ 부끄럽습니다. ㅠ
언젠가는 합격수기를 한번쯤 쓰고 싶었는데
막상 잘 안 써지더라고요.
컴퓨터랑 친한 스타일도 아니고 . 근데 예전 제가 입시하던 때를 문득 돌이켜보니
합격생들의 노력을 담은 이야기 . 혹은 내가 가고 싶은 학교, 학과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 등등의 이런 것들을
듣거나 보고 있노라면 힘이 많이 솟았던 생각이 납니다.
비록 고대도 나녔고 서울대 입시도 여러번 쳤지만
글의 중심은 서울대 2007 입시에 비중을 두고 쓰겠습니다.
글의 순서는 합격하기까지 저의 이야기, 2007년도 입시 소감, 조언, 합격후 순서인데요
글이 엄청나게 기니깐 대충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쓰다보니 할말이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ㅠㅠ
1. 합격하기 까지
전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남들이 흔히 말하는 공부 잘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 완전 잘난척 작살이죠? ㅋ)
공부보다 운동을 좋아하고 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래도 운이 좋게 성적이 잘 나와 대학은 막연히 잘 갈 수 있을거라 생각 을 하면서 살았죠.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시작되면서 성적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완전히 공부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밤에 친구들이랑 술 마시는 재미에 빠지고 몰래 담배도 피고 그랬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열심히 하겠지 . . 하고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부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성적은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선생님이 좋아하던 학생에서 선생님과 걸핏하면 싸우는 인간으로 바뀌어있고 집에서는 좋은 아들에서 말썽쟁이 아들이 되어있었고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고등학교 후반기를 보냈습니다.
수능 성적은 당연히 . . 잘 안나왔겠죠? 근데 이놈이 또 예전에 성적 좋던 시절. 눈만 높아져 있어가지고는 그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또 가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원서도 쓰지 않은 채 재수를 시작했죠.
이때부터 뭔가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꼭 한번 해내겠노라고
남들 놀던 고3 겨울. 혼자 도서관에 가서 수학 정석 책을 꺼내고 영어책을 읽고 . . 그렇게 시작한 재수 시절은 물론 또 방황기를 겪기도 하고 남들처럼 놀았다 마음 먹었다 하기를 반복했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고 결국 고3때 수능 성적보다 엄청난 점수 향상을 했습니다. 물론 오를 점수가 많았죠. ㅋㅋ 그리고 몇일 뒤 제 짧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을 가지게 됩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가겠노라고.
저의 장래희망은 중2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허나 그때까지만 해도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과를 갈지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그 해 어느 날 이곳을 오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 다음날 짐을 싸서 서울 이모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근데 호기 좋게 서울은 왔지만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대한 정보는 사실 전무 했습니다. 아는 거라고는 아는 분이 알려주신 서울에 한 체대입시학원 전화번호 밖에 . .
당시엔 제가 엄청나게 늦게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도 , 전공이 뭔지 기초가 뭔지 . .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다음날 찾아가 체대 입시 학원 원장님이 무슨 전공을 할거냐고 하시길래 아무생각 없이 농구 하고 싶다고 했고 그날부터 서울대 입시 준비를 시작 했습니다.
근데 이게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 이모집과 체대 입시학원까지의 거리는 지하철로 1시간 20분정도가 걸렸는데 이 학원은 아침운동을 새벽6시에 시작했습니다. 운동 하러 갈려면 일어나야 하는 시간은 새벽 4시. 처음 하는 체대 입시에 온몸이 아파서 지하철 계단 오르고 내리는게 정말 힘들었죠. 과장해서 말하자면 기어다녔다고 할 정도로. . 거기에다 이 학원은 서울대는 커녕 고대나 연대를 준비하는 학생도 없었기에 ( 절대 서울대 . 고대 . 연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을 비하하는 말이 아닙니다. ) 운동 커리큘럼도 다른 학생들과 달랐고 오히려 서울대를 준비하는 저를 참 특이하게 바라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중간 중간에 주어지는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이면 이미 다른 커리큘럼을 마치고난 애들은 끼리 끼리 밥먹으러 가 있었고 전 혼자서 밥도 먹고 남은 시간에 신문도 보고 그랬습니다. 그때 원장 선생님이 감자가 몸에 좋다고 한 것을 듣고 KFC 매장에 가서 웨지 감자라는 통감자 비스무래한 것을 먹었는데 다른 건 살찔까봐 안 먹고 거기서 매일 감자만 먹었죠. 한 열흘쯤 거기서 감자만 시키니깐 어느날은 종업원이 주문하기도 전에 먼저 감자를 내놓기도 했답니다. 암튼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는 극도의 피곤함과 외로움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긴 하지만 정말 미련한 시기였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렇게 준비를 하고 1차 발표가 난 2005년 1월 6일. 혼자서 서울 바닥을 한 두시간을 걸었습니다.
떨어졌거든요. ㅋ 정말 1차는 무조건 붙는다고 학원에서 이야기 하길래 별 생각 없이 클릭한 그날이 마지막 운동 날이 될 줄을 몰랐죠. 맥이 다 풀려서 학원에 인사만 하고 나와서 혼자 걸었습니다. 계속 ㅋ
그로부터 꽤 시간이 지나서 알았던 사실이지만 그해 2배수로 뽑았던 서울대 체교과의 성적은 예상보다 꽤 높게 1차 컷트라인이 나왔고 전 언수외 표준점수 1점만 더 높았더라도 1차 컷트 라인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는 참 아쉽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
그리고 전 그해 서울에 다른 대학에 체육과가 아닌 인문계열로 합격을 했지만 3월이 채 끝나지 않아 삼수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에는 서울에 자취방을 구해서 혼자 올라 왔고요. 여름부터 다시 서울대를 준비했는데 일주일에 네 번은 하루 종일 강남의 재수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세 번은 오후 7시에 학원을 나와 체대입시 준비를 했습니다. 이를 악물고 다시 한번 열심히 했죠. 살이 워낙 잘 찌는 채질이라 밤에 뭐 먹고 나면 꼭 미친 듯이 땀 날 때까지 학교 운동장을 돌았고 지하철 기다리면서 10m 해보고 ㅋ 암튼 지금은 다시 하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짓들을 많이 했죠 ㅋ . 아쉬운게 있다면 턱걸이를 꾸준히 하지 않았다는 것.결국 겨울에 엄청나게 고생을 하고도 영 시원찮은 철봉 결과가 나오게 됐죠 . .
수능은 작년보다 조금 더 올라 갔고 이번에는 럭비로 입시를 준비 했습니다. 럭비는 정말 적성에도 잘 맞았고 럭비 가르쳐 주신 지금의 서울대 선배 형 한테도 정말 많이 칭찬도 듣고 했습니다. 입시 날에도 한두개의 실수를 하긴 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큼의 전공 실기를 보기도 했고요. . 전공 실기를 본날 많은 사람들이 합격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시길래 저 역시 ‘ 되겠지 ’ 하고 합격 발표를 기다렸죠. 하지만 결과는 또다시 불합격. 그때의 충격은 1차를 떨어진 그 전해 보다 몇배는 컸습니다. 훨씬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기에 그랬겠죠. .
하지만 그 해 가군에 쓴 고려대학교에 합격을 했고 전 2006년도에 고대생이 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의 생활은 정말 즐거웠죠. 정말 싫은 기억이 단 하나도 없을 만큼 즐거웠고 행복 했습니다. 동기들과의 추억도 아주 많이 만들었고. .고대의 사람들 그리고 학교 분위기 모두가 저랑 너무 잘 맞았죠. 한마디로 정말 신나는 1학년 생활을 보내고 있던 저는 여름이 지나 어느 순간 휴대폰을 정지 시키고 고향인 대구로 왔습니다.
어느날 서울대를 다시 도전하겠다고 오랜 기간동안의 고민끝에 결론을 내렸지만 이 이야기를 당시에 고려대 동기들한테는 차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합격후에 다시 만난 동기들은 고맙게도 축하를 해줬고 지금도 그때 친하던 동기들이랑 자주 만나고 연락하지만 그 당시에 멀정하게 같이 고대~를 외치면 놀던 인간이 돌연 서울대를 가겠다고 말하는건 너무나 힘들었죠. 그렇게 주위의 사람들이랑 연락을 끊고 한 세달을 서울대 준비에 매진 했죠.
이 해에는 좀 특이 했던게 기초는 작년에 했던 것이 있던 터라 가볍게 하겠다고 생각을 했고 부족했던 턱걸이만 매일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전공을 바꿨는데 . . 그 전 해에 럭비 응시자가 13명이었는데 이 13명이 동시에 공을 차고 받고 패스하는 것을 두 세분의 교수님이 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괜한 마음에 아무래도 교수님이 정확하게 보시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 하는 생각이 괜시리 들었고 혼자 보는 배구를 해서 전공에 많은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5월에 처음 배구를 시작 했는데 지금 서울대 배구부 주장 형에게 배구를 배웠죠. 근데 형도 학교 생활이 있었고 저도 고대 생활이 있었던 지라 시간도 안맞고 장소 확보도 힘들었죠. 시간이 워낙 안맞아 학교에서 수업듣다가 뒷문으로 나와서 서울대로 가기도 했고 서울대에 가서는 체육관 뒤편에 간이 골프장에서 배구를 하기도 했죠. ㅋ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추억들입니다. 대구에 가서는 대구 지역 대학 배구 동아리에 찾아가서 끼여서 조금씩 배구도 하고 . .
아무튼 그렇게 전공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 했습니다. 물론 기초도 병행을 했지만 좀 전에도 언급했듯이 기초는 전에도 오래 준비를 했으니깐 전공을 확실히 해두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수능 같은 경우는 고려대 시절 한학기 이상을 완전히 놀았는지라 좀 막막하긴 했지만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하니 금방 생각이 났고 그후 몇 번의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으로 점수가 나오고부턴 좀 안심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수능을 쳤고 참으로 운이 좋게도 수능은 또 조금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겨울 시즌을 보냈구요. 또한 면접- 기초실기 - 전공실기로 이어지는 3일간의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2월 1일 오전
정말 꿈에 그리던 합격이라는 글씨를 모니터를 통해서 볼 수 있었지요. ㅠ ㅠ
그날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
2 . 2007 입시
2007 입시는 저에게 있어 세 번째 입시라 그런지 어느 해 보다도 감이 잘 왔습니다.
수능 후 1차 컷트라인 점수도 감이 와서 찍었는데 정확히 맞기도 했고
어느 정도로 하면 붙겠다는게 대략 감이 오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저 같은 경우는 저를 한번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서울대 입시를 크게 수능, 내신, 전공실기. 기초실기 (면접 제외) 이렇게 나눴을때 어느 것도 최 상위권은 없지만 모두 대략 상위 30% 안에 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 해 보았습니다.
90명중에 30명이 합격하는 거니깐 비교내신인 내신을 제외하고
수능. 전공. 기초실기 모두 30등 전후로만 할 수 있다면 무조건 합격 하겠구나 하고요. . 그 기준은 지금까지 본 서울대 입시나
여기 까페등등을 통해 감으로 잡았구요. 뭐 모든게 완벽하다면 . . 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이런 생각들을 통해 뭐가 부족한지. 또는 지금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일지 대충이나 생각해 보았고
또 실기 이후에는 이런 생각들로 위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 2007 입시에서
수능 - 1. 1. 2. 1. 1. 1. 3.
(언 수 외 사탐 네과목 순으로) 이렇게 등급을 맞았고
원점수 470점.
언수외 표준점수 392 점
기초실기 - 10M - 9. 01
농구 - 14개
배구 - 33개
핸드볼- 33.5 M
턱걸이 - 13개 < 까페에는 11개로 기록이 되있네요 >
높이뛰기- 145
철봉체조- 거꾸로 오르기
전공실기- 배구
이런 식으로 봤는데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경우가 생기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실기장에 가서 특별히 뭐가 더 잘되는 경우가 없는 스타일이지만 한편
특별히 더 안되는 경우도 없는 스타일이었죠. 즉 평소 하던 만큼 딱 나오는 그런 편.
사람에 따라서 실기장에서 평소보다 훨씬 잘 되는 경우도 있고 또 반대로 안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건 평소에 확실하게 잘 나오는 기록은 실기장에서도 잘 나온다는 것입니다.
수능도 마찬가지 잖아요. 수학을 모의고사때 매번 100점 받는 사람이 수능 시험장에가서 70점이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볼 수 있죠.
실기는 물론 수능이랑은 다르지만 평소에 엄청난 연습을 통해 이 종목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히
할 수 있겠다는 감이 오는 종목은 웬만해서 실수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많은 종목을 그렇게 만들어 놓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높이뛰기가 어떤날에는 155를 넘기도 하고 어떤날에는 못 넘기도 하고
기복이 심한 케이스 였는데 결국 시험 날에는 못 넘더라고요.
또 반대로 농구 같은 경우는 평소에 14개 이상은
어떤 경우에도 했고 배구도 무슨 변수가 있어도 35개 근처로는 했는데 그렇다 보니 애초에 시작할 때 자신감이 다르더라고요.
배구는 네 다섯 개를 실수 해서 정신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3개는 할 수 있었고요. ( 33개가 훌륭한 기록이란 말이 아니라
평소에 확실하게 나오는 기록은 실기장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게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
그리고 2007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다들 아시겠지만 농구와 축구 전공에서 3분의 2가 합격을 했습니다.
원래 축구와 농구가 가장 많이 응시 하는 전공 종목이고 또 그래서 가장 많은 합격자가 나오는 종목이 지만
이번에는 특히 많았죠. 하지만 핸드볼 같은 경우는 14명이나 응시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1명이 붙었습니다.
대부분의 선배나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 하길 올해 핸드볼 응시생들의 수준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또 럭비같은 경우는 06년도에 13명이 쳐서 3명이 합격했지만 올해는 2명이쳐서 2명 모두 합격하기도 했고요.
그만큼 서울대는 전공에 따라 변수도 많고 또 운이 약간은 작용하기도 합니다. 조금은 불투명 하기도 하죠.
물론 내년에는 또 어떤 종목이 많이 붙을지는 모르겠죠? 핸드볼이 많이 뽑힐 수도 있겠고 . .
아님 또 축구나 농구가 많이 뽑힐 수도 있겠고.
하지만 축구나 농구는 합격자가 많기도 하지만 위험부담이 크기도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할 줄아는 운동이기도 하고 따라서 아주 뛰어나지 못한다면 눈에 뛰지 않기 때문에 점수를 잘 못받을 수도 있죠 . 실제로 기초는 아주 뛰어난데 축구에서 눈에 뛰지 못해 떨어진 학생도 있고요. 하지만 남들보다 잘 할 수만 있다면 또 워낙 많이 뽑는 종목이라 메리트가 있겠죠. 수영이나 테니스는 하는 사람은 적지만 응시자들의 수준 자체가 높고 제가 전공한 배구 같은 경우는 매년 3명 내외가 합격하는데 응시자가 매년 5명 내외로 아주 적고 키가 작지 않고 조금만 배구를 할 줄 안다면 합격하기가 용이하죠.
럭비는 더더욱 해본 사람이 없는 종목이기에 조금의 준비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죠.
뭐 이런 여러 변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확실하게 준비한 대부분은 거의 합격합니다. 입시가 끝나고 보면 이 사람 무조건 합격이다 싶은 사람의 대부분은 합격합니다. 몇 명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또한 이사람 무조건 떨어진다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떨어집니다. 이 역시 몇 명의 예외는 있죠. 하지만 그 예외는 극히 적은 수입니다. 그 예외는 아주 운이 나쁘거나 좋은 것일 뿐 어떤 종목이든 확실하게 준비한 사람은 합격할 수 있습니다.
3. 약간의 조언
제가 감히 지금 준비 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의 조언을 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적절한 전략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평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체대 입시에서는 특히 서울대 입시는 전략이 아주 중요합니다.
. 특히 수능이 3개월정도 남은 이 급박한 시점에서는 더욱더 그렇겠죠.
서울대 입시를 크게 수능, 내신, 기초실기, 전공실기, 면접과 논술 이렇게 나누었을때
자신의 준비 시간에서 이 다섯 가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인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운동만 미친 듯이 한다고 해서 합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능 성적만 높다고 부족한 실기가 커버되는 것이 아닌
서울대 입시이기 때문에 적절한 배분이 필요합니다.
합격자들중 고3의 비중이 낮은 것도 이에 연유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3은 학교 커리큘럼이라는 커다란 제도권 안에서 생활 하기 때문에 자기에게 적당한 시간 배분을 하기 힘듭니다.
또한 내신 관리라는 부담도 있을 것이고요. 반면 재수생 및 N수생들은 시간의 자율성이 주어지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죠. 물론 고3들 역시 그 제도 안에서 충분히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현역으로 합격한 학생들도 꽤 있고요. (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운동과 수능중에 부족한 것을 우선 비중에 두는 것은 기본적인 이야기고
세부적으로 들어가서도 기초가 부족한지 기초가 부족하면 기초중에 어느 종목이 부족한지 확실한 전공은 있는지
확실한 전공이 없다면 전공은 어떻게 준비할지 수능은 안정적인지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올해 수능은 다소 안정적이라고 판단했고 기초 중에서는 턱걸이와 철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공은 배구를 제대로 배운적이 없기 때문에 전공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생각했고요.
따라서 오전부터 저녁까지 수능 공부는 꾸준히 하면서 중간 중간 시간날 때 마다 철봉에 매달렸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씩 배구는 꼭 할려고 했습니다. 겨울 시즌에는 물론 운동에 올인을 했지만 수능전에는
이런식으로 준비를 했어요.
예를들어 뭐 기초 실기는 웬만큼 하겠는데 마땅한 전공이 없고 수능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자기에게 맞는 전공을 찾아 꾸준히 해주면서 나머지 시간에는 수능에 만전을 기해야 겠지요.
자신이 정확히 판단이 안된다면 여기 학원 선생님들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판단이 끝났다면 그 다음에는 끝없는 노력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또한 운동에 있어 각자 준비하는 법이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속된 연습이 전제된 다음의 이야기지만 뭔가 슬럼프에 빠지거나 계속해서 자세나 기록이 안나온다면
걸을때나 자기전등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동원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다보면 어느새 한 결 수월히 나아질 것이에요. 여기에는 바른 자세의 동영상이나 잘하는 사람의 시범 등이 큰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기초 종목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철봉 같은 경우는 집에 설치하는 철봉을 반드시 사서 시간날때마다 매달리고 또는 학교 혹은 동네 공원을 오고 가며
수시로 철봉에서 턱걸이 혹은 체조를 연습해보는 등의 노력이 중요할 것이고
공 던지기가 안되는 사람은 무리해서 공을 던지는 것 보다는 공던지기에 알맞은 근육을 꾸준히 키우면서
가볍게 던지는 요령을 익혀 나가는 방법이 좋을 것입니다.
나머지 종목 역시 그런식으로 꾸준하게 해 나가야 할 것이구요.
4. 합격을 하면
합격을 하면 참 좋아요. 저 같은 경우는 입시준비를 하면서 수능 점수가 500점이 나오더라도 반드시 이곳에 지원하겠다고 생각을 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만큼 간절히 바란 곳이었죠.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 정말로 간절히 합격을 바라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한 뒤에 오는 합격의 기쁨은 실로 행복합니다. 물론 그 합격의 행복이 몇 달 몇 년을 가지는 않겠지만 여러분들이 노력하고 고생한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또 그만큼의 기쁨을 대학에서 누릴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여느과와 다름없이 수업을 하고 또 저녁에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씩 각자의 운동부 생활을 해야 하기에 힘들기도 하고 바쁘기도 하지만 다른 대학에서는 해볼 수 없는 다양한 경험도 해볼 수 있고 또 새로운 즐거움이 많기도 합니다.
또한 수험생 시절과는 달리 다소 자유로운 일정들과 아주 긴 방학은 여러분들에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대학 시절 방학때 꼭 한번쯤은 동기들과 전국투어를 가고 싶었는데 이번 여름 저희 동기 몇 명과 함께 지방에 있는 동기들 집도 방문하고 여러 바다와 지역들을 방문하면서 그 꿈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고생이 참 힘들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처럼 그 고생은 곧 추억이 되고
또 커다란 가르침을 줍니다. 절대 노력은 배반하지 않아요.
지금의 시간들을 후회 없이 보낸다면 단지 합격과 불합격 외에도 인생의 엄청나게 값진 것들을
얻을 수 있을거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 하시고. 건투를 빌어요.
쓰다보니 정말 많이 길어졌네요 ㅠ
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ㅋ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기 봉길이형 준석이형이하 모든 강사 쌤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그때 잊지 못합니다.
자주 학원에 들려야지 하지만
잘 그러지 못했네요.
2학기때는 자주 들리겠습니다.
출처: 비타민((http://cafe.naver.com/snup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937)
수능이 11월 16일쯤으로 알고 있는데...
훌천에 들어오는 고3학생이 있다면 이글을 읽고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하길 바란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생이 좋은 성적을 얻겠지^^
본문의 수기를 쓴 학생은 4수라는 힘든과정을 거쳐 입학한 만큼 그 노력에 대한 수기는 더욱
값지다고 생각한다. 꼭 서울대 입시가 아니라도 이 글을 올린 목적은 그 노력을 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노력을 했는가? 노력에는 부끄럼이 없는가? 라는 의문에
부끄럼 없이 답할 수 있다면 그 결과로 나타날거다.
어느 대학을 진학하던지 수기를 쓴 학생의 노력만큼 한다면 합격의 기쁨을 맛볼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페이스를 유지하기 바란다.^^
체육전공을 선택하여 입시를 보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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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뭐어쩌라고
so-so//"뭘 어쩌라고" 라고 물어본다면 "체육전공자들 읽어보라고 퍼온글이다.." 라고 답할 수 밖에 없겠구나.^^
3줄요약점
누리꾼//내 생각은 아래의 글로 남겼고...수기자체가 좀 길어서..^^ 이해해주길바란다. 요점은 "마지막 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 후회하지 않도록~!!" 라는 것이다^^ ㅋㅋ
수기를 쓴 학생이 체육대학입시에 대한 전략이나 최근의 전형(07년이니..^^)에 대한 수능공부방법, 운동에 대한 조언 등 좋은 내용이 많아서 퍼온거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이라..나도 읽어보면서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퍼온거다..훌천에는 대학생들도 많지만 수험생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알고 있다.^^
11월15일이 수능임
15일이구나..^^ 항상 그때쯤 하자나...그나저나 이번에도 수능한파는 어김없으려나^^
그 주에서 가장 춥대. 2도가 최저온도
보온병(국산차^^)과 따뜻한 머플러목도리, 털장갑, 뇌의 혈당증가와 엔돌핀을 위해 당이 높은 초콜릿이나 간단한 간식~!! 뭐 이정도면 준비끝인가?
16일날 지각하지마라
이동건 존나 미친새끼 ㅋㅋㅋㅋ 전부터 계속 16일이래 누구 낚이면 어쩔라고 ㅋㅋㅋ
요약해ㅡㅡ
미대도 이런거 해주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