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묵상 23-28
<겟세마네 동산에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제자들에게 당부하셨건만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한 제자들
결국 도망가고 말았다.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땀이 핏방울처럼 떨어지는 기도
결국 십자가에 달리시고 말았다.
살아서 도망간 제자들과
붙잡혀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누구의 기도가 응답되었는가?
목사, 성도 누구나
기도를 강조하며
기도를 만능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기도의 응답은
나의 원대로 되는 것인가?
아버지의 원대로 되는 것인가?
잔이 지나가게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십자가에 죽게 하셨고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었다.
당시 제자들이 붙잡혀서
함께 십자가에 처형당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며
주님을 향하여 원망하며
당신을 따르는 결과가
이런 것이란 말입니까?
고래고래 소리 지르지 않았을까?
아버지는
그런 십자가를 원하지 않으신다.
아버지여!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오니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이런 십자가를 원하신다.
내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런 기도를 할 수 있는 자만이
십자가에 죽을 자격이 있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평생 기도하며 지내온 생애
과연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바라며,
땀방울이 핏방울 되도록 기도했던가?
그렇다면 나는 죽을 자격도 없구나!
과연 울며 한평생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아직도 도망갈 구멍을 찾고 있는 나,
이곳 뒷동산에 올라 이리 저리 살펴보며
겟세마네 동산과 당시의 모습을 연상하니
쓰러져 자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짐이 무겁다. 내려놓고 싶다.
자꾸만 핑계거리를 찾는다.
이 잔이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리고 개미소리로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못 들으셨기를-
다시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가자!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도망갈 구멍은 없다. 포기하자!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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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목사(평생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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