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음자연휴양림을 다녀오다.

[노랑호박]

여름휴가철에는 자연휴양림 예약을 추첨제로 운영한다.

큰 기대없이 신청했는데 운좋게 당첨이 되어 8월 2일~4일까지 2박3일을 자연휴양림 속으로 떠나본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에 위치한 산음자연휴양림은 북쪽으로 봉미산(856m)과 남쪽으로는 천사봉(1004m)에 둘러져 있다.

가까운 곳에는 천년고찰 용문사의 천연기념물 30호(1,100년된)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산(1157m)이 있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낙엽송, 잣나무 숲과 참나무, 층층나무, 단풍 나무 등 원시림으로서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1급수일 정도로 깨끗하여 자연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금요일 오후 산음자연휴양림에 도착, 집을 짓고 이른 저녁을 먹으며 가족간 수다를 떨며 첫날밤을 맞이한다.

밤 9시부터 내린 비는 아침까지 내리다 말다가 계속 반복 된다.

맛있는 저녁식사와 랜턴불빛 아래서의 사진찍기 그리고 우중 산책 등

엄마 아빠도 어린시절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소싯적 소꿉장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깔깔대며 웃어들 본다.

타프와 텐트에 떨어지는 빗방물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자연이 들려주는 오케스트라 음악에 흠뻑 젖어 첫날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햇님은 다시 떠 오른다.  

원하랑 산책코스를 따라 휴양림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본다. 

산림휴양관을 반환점으로 하여 다시 올라오다 보면 제2야영장 아래에 "치유의 숲'이라는 곳이 나온다.

솔향기 내음이 콧가에 가득하고 맨발로 걸을 수도 있다.

잠시 의자에 앉아 피톤치드가 주는 힐링을 맛 보아도 좋을 듯 싶다.    

산음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 그리고 야영데크로 숙박시설이 이루어져 있으며

야영데크는 초입의 낙엽 활엽수 그늘 아래에 있는 제1야영장과

잣나무숲 그늘아래에 있는 제2야영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개수대,화장실도 깨끗한 편이며 시간제로 운영되는 샤워장도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아이들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야영장 바로 옆 계곡으로 달려 간다. 

물이 깨끗하여 작은 돌멩이에 다슬기가 붙어 있고 작은 물고기도 노닌다.

아이들이 자리를 점검한 후 수렵을 위한 체험도 해 보고 둘만의 대화도 나누며 한가한 오전을 보낸다.

잡았던 다슬기는 다시 놓아 준다. 

점심을 먹고 있노라니 굵은 빗줄기의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진다.

아이들은 이틈을 타 잠깐 오수에 취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햇님이 나타나 쨍쨍한 빛을 내려 보내 준다.

우리 가족은 장맛비 내리는 여름에

비와 햇빛이 교차하는 상황을 여러번 겪으면서 자연에게 고마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껴 보았다.

물론 고마움이 더 컸다. 그 만큼 여유롭고 원시적인 분위가 남아 있는 산음에서의 체험은 우리 가족애를 더욱 키우기에 충분했다.

아니 다녀온 듯 주변을 깨끗이 흔적 없이 정리하고 고마움만 남기고 아무 사고 없이 집으로 돌아 왔다.

잣나무 숲에서의 2박3일, 우리 가족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좋은주유소]

갑장, 오랜만이예요. 서울은 한달넘게 지겨운장마로, 여기 제주는 타는듯한 가뭄이 한달을넘기며, 비한방울 보기어렵네요.
세상참 불공평합니다.가족들하고 좋은시간 보기좋고 나도담주에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친구가족이랑 떠날예정이라우,,,

[노랑호박]

오랜만입니다.
그러게요. 제주에도 시원한 비가 알맞게 내려 주었으면 합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거운 시간 보내세요

[풍선]

해먹줄에서 나무에대한 배려를 보았습니다...너무 아름답습니다....가족모두 행복하세요...

[노랑호박]

여름건강 잘 챙기시고 일간 야외에서 뵈어요

[제이비]

숲이 울창하여 제대로 가족 힐링 하셨군요...왕부럽
예하 원하의 경쾌한 웃음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하하하

[노랑호박]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하루 가는 줄 모르고 잘 지내다 왔습니다.
앞으로도 자연이 잘 보존되어 이땅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의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천리길]

극성수기에 최상의 장소를 점하셨네요. 자연환경이 좋으니 추억도 더 진해질듯 합니다.^^

[노랑호박]

접근성도 좋고 자연환경도 잘 보존되어 있어 다녀와도 될만한 곳이네요.

[주민]

혼자만 ㅋㅋ

[노랑호박]

뵈올날을 기대하며...

[지니]

너무 너무 좋은 곳에서 잘 지내시다 오셨군요.

[노랑호박]

지니님 휴가는 잘 보내고 계시는지.... 산음에서 잘 비우고 잘 채우고 왔습니다.

[니콜라스]

부러우면 지는거다~ ㅠㅠ

[노랑호박]

외국생활 힘드시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