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면서 누가 알려 주거나,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하나 둘씩, 배워가는 것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계절의 변화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나에게 오는 봄은 가슴으로 온다,,
한 겨울 북풍한설 몰아치고, 뼈마디가 시릴 정도로 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불현듯 가슴이,
잔잔한 파문이 일듯 조심스럽게
울렁거리고, 얼굴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 일순간 여인의 손길처럼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별일 아닌 일상에 괜히 센티해지면, 그 추위속에서도 봄이 가까이 다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때 젊었을때는 감당키 힘들 정도로 봄탐을 해서 고통스러운 적도 있었지만
반백이 다 된 지금은 ,
그런 떨림이나, 설렘없이 약간의 흥분과 화사함으로 살짝 왔다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여름은 색(色)으로 부터 온다,,
3년전쯤, 카메라를 하나 손에 넣고 알게된 사실하나가,
많은 자연의 색 중, 봄에 막 새순이 올라와 4~5월의 훈풍에 짙어져가는
풀과 나무잎들이, 그리 다양한 녹색(綠色)을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었다,,
50여년을 살아오면서 무심하고,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절기의 변화가 사진과 산행을 취미로 하면서부터
너무도 다양한 녹색이 울긋불긋한 가을색보다도 더 많다는 것을 알게된다,,
밝거나 어둡거나, 노란색이 섞인,,,엷거나 짙은 녹색등등,,,
그렇게 다양하고 순하게
빛나던 녹색의 나무와 풀들이
어느 순간 짙은 한가지의 녹색으로 보이면, 그때는 여름이거나,
여름이 가까이 왔다는 신호임을 알아채게 된다,,( 본문 중에서,,)
산행지~~양산 원동면 천태산,,
산행코스~~천태사~436봉~524봉~천태공원~ 577봉~
천태산(630M)~비박굴~천태호 전망바위~용연폭포~천태사
(원점산행)
산행시간~~오전 10시50분 산행시작
오후 4시20분 산행 종결,,, 약 ,5시간 30분,,
날씨 및 기온~~버스로 이동중 간간히 이슬비가 내렸으나,
도중 비가 그치고, 천태공원에서 중식 먹을때까지 흐림,
날씨와 기온 예측이 어려워 얇은 봄티에, 등산 윗도리 내복을 입고
입고 너덜지대를 오르다, 흐르는 땀을 감당 못해
얇은 내복 하나만 입고 산행 마침,,,
산행 공지에 천태산 사진 몇장과 매화가 가장 빨리 핀다는 원동역 매화사진이
올라와있다,, 칙칙하고 변화없던,
어두운 겨울색 일색이던
산행 공지에 활짝 핀 매화가 올라오니, 동공이 커지며
관심을 갖고 몇번은 더 보게 된다,,
작년 가을 쯤부터,
청백에서의 꽃산행이나 단풍산행은 아예 포기했기에
매화꽃이 만개하는 적기에 불감청(不敢請)요구할 수는 없고,
이렇게나마 산행 끝머리에 매화 구경을 시켜주려
원동역을 들른다하니 감사한 마음으로 무조건 산행 예약을
해놓고 본다,,
천태산 정상에서,,,
건강하신 어머니와 사찰과 이른 봄 꽃 구경을 나선 은방울님,,
울어머님은 7년째 병원에서 투병중인신데,,,
건강하신 노모가 너무 부러워 정성을 다해 셧터를 누르고,,,,
잠시 울적해지려는데 환한 청백님들의 얼굴에서 다시 밝음을 찾고는,,,
통천문 앞에서,,
5년전 완공했다는 높이 16미터의 무량 여래불,,,
이 다정한 두 모녀를 남겨두고 무량수궁을 떠나
등로를 찾아 떠난다,,
몸 풀라고 샤킹이나, 워킹, 워밍업 구간이 한치도 없이
잡석이 널려 걸음 떼기가 어려운 급경사 길을 숨차게 딱 9분 오르니
잠시 펑퍼짐한 평지가 나오고, 거대한 암벽이 앞을 막는다,,
거침 없는 하늘소님과 선동적인 기질을 가진 쎄미 아우가 앞장만 섰음,
그 뒤로 우르르 달려 붙었을 것인디,,,그냥 바라보다 침만 흘리며 패쓰,,,,ㅎㅎ
올라 갈수록 잡지 않음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경사가 점점
더 심해지며 작은 돌들이 위에서 굴러 떨어진다,,
산행 경험이 없거나 청백에 자주 오지 않은 사람들은 불안해 하거나
힘들어 하지만은,
우리 청백인들은 작년 오지에, 길 없는 험로에,
열 몇시간씩 타고 오르던 계곡에서
많은 훈련이 되었기에 이정도는 쉽게 오르고,,,,,
회장님과 날렵한 선두 팀들은 벌서 저곳을 지나 430봉으로 향하고,
후미팀들은 모산악회에서 후미대장을 보고 있는 천태산대장님과
힘좋은 하말라야님이 먼저 올라 안전하게
자리를 확보하고는 일행들을 안전하게 오르게 돕고있다,,
30여분,
아이들 말로 빡시게 올랐다,,
땀도 말리고 물도 마시고 저 아래를 내려다보니 무량수궁과 천태사가
눈에 들어온다,,
조금은 절뚝이며 아직 낫지 않은 다리와 손가락,,,
부상을 투혼으로 이겨내며 같이 오르고
430봉 정상에 서 있는 회장님과 만도리님???
그리 경사가 심한 것은 아니나, 밥 먹은지가 얼마 되지 않는지라,
오르기가 힘이 든다,,한 오분 오르다 천태호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길에서 천태호 방향으로
가나 했더니 반대 방향인 오른쪽 산길을 택해 계속 올라간다,,
그리곤 완만한 등로와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두어개의 낮으막하면서 완만한 봉우리를
넘어가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잿빛 어둡던 하늘이 점점 밝아진다,,
드디어 천태산 정상이다,,
천태산 정상에서는 고맙게도 파랗게 얼굴을 드러낸다,,
오후 1시 50분,,,
천태산 정상에서,,
서락 가리봉 이후 두번째로 시도해 본 뒤집어져서
사진찍기 신공,,생각대로, 의도대로 담아지질 않아서 실망하고,,,
모델로서는 최곤데 실력이 미천해서,,죄송함다
만두 고문님 일행분,,,
하산길에 오렌지, 달게 잘 먹었습니다,,
아마도 영남 알프스, 신불산, 영축산 방향 같은데,,
초행이라 알수가 없고,,
점점 파란해지는 하늘 아래에 청백인들만 남아 여유롭게 망중한(?)을 즐긴다,,
이쪽으로는 영남 알프스 외에는 거의 와보질 않아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따스한 햇빛과 부드러운 바람,
맑은 공기가 사람을 평화롭고 고요하게 만든다,,,,
성격이나 생김새, 살아오고, 살아가는 방식등 모든 것이
다 다르지만은 산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공통 분모 하나로 모여
매주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하는 일들 번창하세요,,,,
외수 올림,,,,
하산길에 들어서며,,,
비박바위에서,,
"타곤이 형님~~!!
다시 한바퀴 돌아야 겠어요,,
오늘 올릴 사진이 없슈,,,
천태산정상에 오기 전까지 흐리고 안개에 쌓여
조망도 없었고, 올라야 할 바위와 이야깃 거리가 없어 사진도 얼마 없기에
앞서가는 타곤이 형님께 둘이 한 바퀴 더 돌자하자,
미리내님이 가던 길을 막아서며 올릴 사진이 없다하니 박아주라며,
일행들을 올스톱 시킨다,,
댐이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저 물을 흘려 삼량진 양수 발전소에서 발전도 한다고,,,,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은 듯한 하산길,,,
무너진 성터 같기도 돌길에 낙엽이 쌓여. 조심스레 걸어야 했던,,,
발목을 덮는 낙엽 쌓인 길을 걸으며,,,
다시 천태사로,,,
물이 좀 있었슴 떨어지는 물의 위력이 대단할 것 같은 용연 폭포,,,
폭포 아래, 천태사와 밀양, 삼랑진을 가는 도로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노출이 흐트러져 이어붙이기 실패,,
시원하게 알탕을 한 후 뒤 늦게 합류한 일행들,,,
용연 폭포를 뒤에 두고,,
한바퀴 돌아 다시 찾아 온 천태사,,,
바위고개 대장님이 준비한 콩나물 넣은 김치찌개를 맛있게 한 그릇 비운 후,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이동 후 오게 된,
매화가 가장 먼저 핀다는 원동 역에서,,,,,
꽃도 아직 만개하지 않았고, 작은 카메라로는 표현의 한계를 느껴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그래도 풋풋한 여인의 분내처럼 향긋한 매화 향기와
부드러운 강변의 공기가 좋았던 강변 옆의 원동역,,,
더 보기,
눌러주세요,,,,
http://blog.paran.com/anbasn/46900934 ,,,,,,,,,1
http://blog.paran.com/anbasn/46901700 ,,,,,,,,,,,,,2
첫댓글 봄 꽃나들이 일찍 다녀오셨네요,,,
인물로 전역하셨나요? 멋진작품 즐감입니다,,,
뭐 그리 바쁜거야? 가끔 얼굴좀 보여봐,,,~~!
글구 풍도 사진 좀 올려보구,,,
낙엽 위에서 찍은 사진이 웬지 푸근하게 느껴지는군요~~~많지 않은 사진이지만 충분히 봄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햇살 따듯해지니, 형님 뱃살이 푸근해보였습니다,,ㅎㅎㅎ
, 항상 같이 해주셔서 너무 좋구요,,즐거웠습니다,,
언제나 멋진사진 올리시는 박외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글구 항상 고생하시는 모습에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청백의 화폭에 매화향 흩뿌려 흰님들을 이리저리 굴리고 던지고~ 에구 푸푸푸~
향내나는 알 수없는 물감을 번지고 터트려 향기로운 색깔로 버무려 놓으신 외수행님~~
흰님들이 무슨 비빕밥의 밥풀인가요? 이렇게 아름다운 매화고추장을 발라 놓으시게~~~ ㅋㅋㅋ
이리 사진 잘받고, 잘난 분이 있으니 제가 큰 복입니다,,
계속 이동하는 와중에도 원하는 자세, 포즈를 취해주시는 분들을 더 멋지게 못담아드려
죄송할 뿐이구요,,집에와 컴터에 올려보면 너무도 부족하고, 아쉬워서 자주 심란합니다,,
외수님 반가웠습니다 자주 만나요 사진 감상 잘하고 갑니다
네! 자주 오시고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추억하나 간직하게 되었네요
봄이오는 길목에
고운인연들이 있어 더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였던것 같아요
사진감사해요 ~ 울엄마가 보시면 좋아하시겠어요 ~ ㅎ 쿡쿡
어머니 모시고 나들이 나선 모습이,
심성 고운 효녀 심청같아, 마냥 이뻐보였다우,,
사진 감상 잘하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네요~~ㅎㅎㅎ
고맙습니다,
항상재미난산행기에 감동이고요
사진도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과 사진 재밌게 보아주셨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외수님에 잼난산행기와 흰님들에 웃는미소에 어느새 산에 같이 오르고있는 착각에 빠져 헤매이다 겨우 정신을 차립니다
봄~ 가슴이 점여옵니다 ^*^
부모님 생신이라 못오셨다고요, 님과 하늘꽃님이 자리를 비우니, 재미와 흥이
반감되어 덜 즐겁습니다, 있던 사람은 항상 그 자리에 있어야 할듯,,,,
언제나 늘한컷이라도 멋지게 담아주시려는 외수오라버님.
자세한 산행기까지 덤으로 가져가는 횐님들은 행복하지요...고맙습니다.
아이구~~!! 이쁘게 보아주셔 고맙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