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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어야 꽃이 피는 나무가 있습니다.
호랑가시나무를 닮은 '구골나무'입니다.
구골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집의 이 녀석의 이름은 '구골나무 걸프타이드'
(Osmanthus heterophyllus 'Gulftide)입니다.
걸프타이드는 잎에 가시가 많아 유럽에서는
목장의 울타리로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구골나무의 속명인 ‘오스만투스(Osmanthus)’는
그리스어로 ‘향기나는 꽃’이라는 뜻이고
종소명 ‘헤테로필루스(heterophyllus)’는
‘서로 다른 잎’을 뜻한다 합니다.
목서만큼은 아니지만
자잘하게 피는 흰색의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고
가장자리가 매끄러운 잎과
가시가 달린 잎이 섞여서 나오는
구골나무의 특징을 잘 말하고 있는 학명입니다.
'물푸레나뭇과'의 구골나무는
상록활엽관목이어서 추위에 약합니다.
저도 몇 년 동안 잘 키우던 나무를 잃기도 했습니다.
'구골나무 걸프타이드'는
영하 20도에도 견딘다고 합니다.
암수딴그루인 구골나무에 꽃이 피면
신기하게도 벌보다 작은 '꽃등에' 종류가 많이 찾아옵니다.
호리꽃등에, 가는줄납작꽃등에 등은
정지비행을 하며 꽃의 주변을 맴돌다가
꽃에 내려앉아 꽃가루를 먹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구골목서(은목서)에도
호리꽃등에가 무척 많이 찾아왔더랬습니다.
꽃등에들이 벌보다 추위에 강한가 봅니다.
첫댓글 요즘 우리아파트엔 은목서 향기가 진동합니다
6년전 입주한 아파트인데
수십그루의 은목서가 심겨져있어
이때쯤이면 은목서 향기로 행복합니다
아침저녁 운동할때마다 만나곤 하는데
그향기가 넘 좋더라구요
아, 그렇군요. 그 은목서가 사실은 구골목서라고 해요. 우리집 구골묵서는 한 달 정도 피었다가 이제는 다 지고 말았습니다.
배워갑니다
향기도있나요^~
구골목서(은목서)만큼은 아니지만 향기가 좋아요.
우리아파트엔 구골나무가 5그루 있는데
5년이 되었지만, 적응을 못해서인지
아직 한 번도 꽃을 피운적이 없네요.
내년에는 꽃이 필지?
예쁘게 피어난 '정가네동산'의 꽃을 보면서
위안을 삼습니다.
아, 그래요?
나이가 차면 꽃을 피울 겁니다.
저희 아파트에 있는 은목서도 꽃이 안 피길래 알아봤더니
전지를 잘못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전지하는 방법을 시정하고부터
3년 전부터는 아주 잘 피고 있답니다.
@별탑 참고로 저희 아파트는 오래되어 은목서 둥치가 제법 클 정도로 나이백이지요.
2년생 구골나무가 아직까지는
꽃소식이 없어요
2년생이면 아직 어리니 조금 더 기다려 보세요.^^
구골나무가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군요.
오랜 노고에 보답을 받은 기분이겠어요.
꽃은 은목서를 무척 닮았습니다.
꽃등에도 처음으로 자세히 봅니다.
11월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잘 없지요.
남녘의 식물이 다행히 이 지역에서도 살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