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놈의 마눌은 피곤해】
「18」
진천이가 들어왔다..
내 옆으로 걸어왔다..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고 가방을 들어 책상에 올려 놓고서
날 바라봤다..
“붓기가 그대로 잖아.. 자”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내는 진천이의 모습을 보자..
또 한번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은 절대로 진천이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별을 고할거니까..
그런데 그 앞에서 눈물 보이면 추하니까..
진천이에게서 나는 당당하고, 언제나 강한 여자니까..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떠나야 한다...
“참, 일찍도 걱정해주네?”
“.. 미안, 아깐 나도 모르게... 많이 아팠지?”
“괜찮아”
“다행이다^^ 많이 다쳤을까봐 속으로 얼마나 걱정했는데”
넌..
내가 괜찮다고 하면 그게 다 진심인줄 아니?
한번쯤은 아닌데도 니가 걱정할까봐.. 혹은 니가 속상할까봐
그냥 괜찮다고 하는거라고 한번도 생각하지 않는구나..
그래.. 어차피 그런 이미지의 나였다면 마지막까지 그렇게 가주는게 좋은거니까..
쿨하게.. 니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여자로써 너를 떠나줄게..
“지진천”
“어?”
“우리 친구하자”
“.. 무슨 말이야?”
“태천이랑 같은 사이가 되자고”
“.. 진심이야?”
“어”
“싫어, 내가 놔주기 싫어.. 너랑 친구같은거 절대 안해”
“그래? 그럼, 남남하자..”
“야! 마누라가 어떻게 친구가 되!? 마누라가 어떻게 남이 되냐고!”
“이젠 니 마누라 아니야. 그러니까 정해..
친구니? 아님 남남이니?”
“둘다 싫어... 내 마누라해.. 무조건 마누라해..”
“그만 좀 귀찮게해.. 너 아주 많이 피곤했어..
사람한테 매달리는거 떼쓰는거 그만해.. 피곤하니까”
“.. 백서아... 귀찮게 안 할게.. 피곤하게 안 할게...
그러니까 헤어지자는 말 하지말자... 응?”
바보야.. 너 왜 이렇게 자꾸 사람 잡는거야..
난 이렇게 말하는게 쉬웠는지 아니?
지금 내가 이 말을 하려고 얼마나 얼마나.. 많이 울었는데..
넌 지금 모르고 있는거 뿐이야..
분명 언젠가 알게될거야.. 니가 좋아하는게..
내가 아니라 마녀라는 여자애라는걸..
넌 나 아닌 다른 여자한테 한번도 그렇게 챙겨준적 없었는데
그런 애가 생겼잖아.. 그건 그 여자 나와 동등하기 때문이야..
그럼, 그런 여자가 생겼다는건... 지금 니 마음속에서는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거고
나.. 언젠가 너한테 버려질거 생각하면 숨이 막혀와...
심장이 아리다 못해서 녹아내리는거 같다고..
그렇게 살기 싫어..
차라리.. 지금 아프고 빨리 나아서.. 다른 사람 찾고싶어..
그러니까... 나 놔줘..
“내일부턴 딸기우유 안 사와도 되. 안녕”
“기다려 백서아!”
“짜증나게 굴지 좀 마! 너 마지막까지 사람 피곤하게 할래?
너, 아주 싫어. 아무 여자한테나 챙겨주고 그러는거 아주 꼴보기 싫다고
내가 왜 너따위 때문에 눈에서 눈물 흘려야 하는건데? 왜 내가 아파야하는건데?
졸라, 싫어... 씨발, 엿같아서.. 정말 싫다고 이런 사이.. 그니까 끝내”
냉정해 져야했다..
내가 냉정해지지 않으면 결국 둘다 아플테니까..
그러니까 내가 나쁜년 되야 했고, 내가 냉정해 져야 했다..
나는 우리가 정말 영원히 변치않고 사랑해서.. 결혼해 알콩달콩 살면서
애기 낳아서 기르고 노후엔 함께 손을 잡고 여행을 다닐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 아주 터무니 없는 꿈이 되어버렸네..
너를 알게 되어서 행복한 시간이 더 많아서.. 너를 미워 할 수가 없어..
더 좋은 여자와 행복 하길 바랄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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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소설01
[사랑]
【늑대놈의 마눌은 피곤해】 ▶18
토깽이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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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5 23:5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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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되~ 서아야~ㅠㅠㅠ 진천이는 그게 아니야 <-이런다고 서아가 아니??= =
그러게요.. 좀 알아주면 좋을텐데...
앗...아쉽게=_=2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