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왔어요ㅠㅠ
그 동안 정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외박으로 시작한 다나와 조금 더 함께 하고픈 맘에
제가 일을 쉬는 동안에 피서 임보로 바꾸게 됐어요~
다나의 눈 치료와 유선종양 수술, 그리고 혹시나 모를 아픈 곳들을 제가 잘 케어 해주면서 말끔히 해주고 싶어서 일반 임보로 전환하게 됐구요~
근데 우리 다나가 너무 순하고 착하고 사랑스러운
덕분에 일반 임보 신청글 쓸 기회도 안주고 입양을
가게 되버렸네요ㅠㅠ
그래서 마지막 임보일기 겸 다나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7/29일 다나가 유선종양 제거 수술을 하게 됐어요!
행유세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아주 빠르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고 다행히! 악성이 아닌 양성이라는 아주아주 행복한 결과도 받았답니다 :)
수술하고 너무 기운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우리 이쁘니가 다행히 환자 보충식을 한 끼만 먹어도 될 정도로 식욕을 금방 회복해서 금방! 아주 금방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어요 :)
지금은 털도 아주 뽀송해졌어요ㅎㅎ 몸무게도 늘고 근육도 늘고 털쪄서 처음에 산 옷이 안 맞는답니다ㅠㅠ..!
이렇게 예쁜 우리 다나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하자면!
**주의 해 주실것!!!
다나가 우유/치즈 등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아요. 이것도 모르고 처음에 펫밀크를 줬다가 배탈나서 설사/구토로 고생했어요ㅠㅠ 먹는 것 좋아하는 다나가 밥 안 먹는 것 처음 봤어요.. 약도 먹구ㅠㅠ 그 후로는 절대! 유제품이 들어간 음식은 주지 않아요!
다나가 겁이 많아서 높은 곳에서 잘 뛰어내려요! 처음에 낯선 사람이 안으려 하면 높은 곳에서도 그냥 뛰어 내립니다ㅠㅠ 친해지기 전에는 단단히 안아주세요! 높은 곳을 무서워해서 높은 곳에 혼자 올려두면 그냥 뛰어내려 버리려 하기도 해요ㅠ (계단도 못내려가는 친구가 순식간에 뛰어내려서 놀랐던 적이 많아요ㅠ)
1. 성격
-우선 남자분들은 좀 무서워해요ㅠㅠ 저희집에 온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빠와 남편은 경계하거나 짖거나 꼬리를 내린답니다. 조금씩 시간을 갖고 조심히, 천천히 다가와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남편이랑 아주 많이 친해졌죠?❤️😍
-위에서 빠르게 다가가거나 편해지지 않은 사람이 얼굴 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하는 것을 무서워해요ㅠㅠ 아직 저희 남편은 뽀뽀를 성공하지 못했답니다..
-처음엔 새침하지만 나중엔 애교쟁이에요! 성격이 겁이 많고 적극적이지 않아서 낯을 좀 가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금방 다가와서 꼬리 흔들어주며 애교 부리는 너무 예쁜 애교쟁이 천사에요!^^
사람과 함께하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라 처음엔 안길줄도 몰랐는데 이젠 제 무릎에서 자는 걸 참 좋아한답니다ㅎㅎ 제 몸에 딱 붙어서 자려 하고 다가와서 만져달라고 조를 땐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
-큰 소리에 예민하지 않아요! 산책할 때에도 차, 오토바이 소리에도 별로 반응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현관 밖 소리나 초인종 소리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차분한 친구에요 :-)
-사람을 아주 좋아해요! 스킨십도 좋아하구요~ 질투도 아주 많답니다! 그래서 외동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친구가 내 주인에게 만짐 당하는 걸 너무 싫어해요ㅎㅎ 모든 사람은 다 내거야! 특히 젊은 여성분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 심지어 아기/어린이 들의 겪한 스킨십도 얌전히 받아주는 너무 착한 친구에요 :) 하지만 개 친구들은 별로 관심 없어요! 짖거나 부정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호기심을 보이고 인사, 그리고 끝이에요ㅎㅎ
-더위를 많이 타요! 털이 많이 자라서 그런지 많이 더워하는 것 같아요ㅠㅠ 항상 선풍기 바람이 잘 오는 곳에 앉아있는답니다ㅠ
-분리불안 있어요ㅠㅠ 처음 가져본 가정이라 저에게 분리되면 굉장히 불안해해요ㅠ 하지만 똑똑이라 앉아, 기다려 훈련도 했고 이젠 제가 집 안 안보이는 곳에 잠시 다녀오는 것 정도는 앉아서 기다려줘요^^
외출 시(아주 긴 외출은 안 해 봤어요! 최대 두세시간?) 펫캠으로 봤을 때 밥도 잘 먹고 사고도 안 치지만 짖음과 하울링이 있어서 이 부분은 훈련이 필요해요ㅠㅠ..! 맴찢이랍니다ㅠㅠ..
2. 식성
-식탐 왕!!
처음엔 사람 먹는 것에 굉장히 집착하는 친구였지만 저희가 절대 저희 음식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아서 이젠 저희 밥 먹을 땐 옆에 누워서 자요ㅎㅎ
하지만 그래도 식탐이 많기 때문에 다나가 닿을 수 있는 곳에 음식을 두지 않아요!
언제 어느때나 사료도! 잘 먹어주는 우리 다나 넘 이뻐요❤️
음식을 탐할 땐 직립보행도 가능해요ㅋㅋㅋ
-전발치 상태라 사료는 무른 것으로! 정수에 10분 정도 불려 수저로 으깨 주었어요~ 그럼 아주 깨~끗하게 다 먹는답니다! 간식도 사람 손으로 쪼갤 수 있을 정도로 무른 것들로 주었어요! 과일 종류는 별로 안 좋아하고 고기 종류를 참 좋아해요ㅎㅎ 처음엔 안먹더니 요즘엔 고구마, 단호박도 잘 먹더라구요 :)
-사료는 하루 두 번! 점심엔 멍쿠키, 멍김밥이나 멍붕어빵, 테린 같은 것으로 간단하게 간식 주었어요~ 아직도 마른 상태라 잘 먹이고 많이 움직이게 했답니다!
-음수량은 많지 않아요! 더위를 잘 타서 더울 때 아님 물을 잘 안먹어서 사료 줄 때와 테린 간식 줄 때 물을 섞어 주어요 :)
3. 생활습관
- 산책은 최소 하루 두 번 30분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가장 많이 했을 땐 너무 멀리 가버려서 한시간 반 정도 했는데 끝까지 안아달란 응석 한 번 안부리는 너란 녀석* 그 날 밤에 자는데 힘들었는지 뒷 다리를 떨더라구요ㅋㅋㅋ
-실내 배변도 하지만 실외 배변을 더 좋아해요. 응아를 싸기 전 제 자리에서 10바퀴는 도는 것 같아요ㅎㅎ 밖에 나가면 배변은 꼭 한답니다!
-배변은 거의 95프로에요! 처음 간 장소에서도 패드 위에 잘 싸고 분리불안으로 힘든 와중에도 꼭 패드에 쌉니다! 하지만 헷갈릴 수 있는 발매트나 카펫 같은 건 치우는게 좋아요ㅠㅠ 여러 번 빨았습니다..
-얌전하지만 활발한 강아지에요!
제가 미말 타임(미친 말티즈 타임😆) 이라고 부르는 시간이 잠깐 잠깐씩 오는데..
눈이 사시가 되면서.. 전발치 했다고 우습게 보시면 안됩니다ㅎㅎ 여린 살을 몇 번 물렸는데 엄청 아파요ㅋㅋ
다나가 인지하고 무는건 절대! 세게 물지 않아요!! 입에 손을 넣어도 안 물구요~ 근데 미말타임 때 자기도 모르게 무는건 정말 아픕니다ㅠㅠ 한 번도 당해보지 못한 남편은 이빨도 없는데 뭐가 아프냐 하지만….ㅠㅁㅠ
노는 것도 좋아해요! 대체로 비닐이나 얇은 천, 종이 같은 걸 물어뜯는 걸 좋아합니다..
-산책할 때 냄새 맡는 걸 너무 좋아해요. 버릇을 잘못 들인건가 싶기도 한데ㅠㅠ 세걸음 걷고 냄새 맡고.. 좋아하는 냄새가 나면 그 자리에서 떠나려고 하지 않아요ㅠㅠ 처음엔 아스팔트 길도 못 걷던 친구가 이제는 여기저기 훨훨 날라다닌답니다ㅠㅠ
강아지 놀이터, 산책할 땐 냄새맡는 사진 뿐이네요..
-분리수면 해요! 처음엔 같이 자고 싶다고 응석 부렸는데 가서 자! 하면 자기 자리로 가서 잘 잔답니다 ^^
-언제 어디서나 얌전히 잘 있는 예쁜 강아지!
저희가 정말 “애견동반”이 붙은 장소들을 아주 많이 다녔는데 그럴 수 있던 이유가 다나가 정말 얌전해요!
차 뿐만 아니라 처음 간 장소에서도 너무 얌전히 잘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자서 다나가 있는지도 모르게 편안히 있다 올 수 있었어요. 정말 여러모로 너무 감사한 다나..❤️
4. 치료 중
-다나를 처음 데려왔던 6월부터 눈 치료 중이에요~
눈꼽이 너무 자주 끼고 눈이 좀 탁한 것 같아 바로 병원에 데려 갔다니 백내장 초기 증상과 눈동자 뒤에 염증이 심하다는 소견 받았어요. 왼쪽 눈의 눈물 양도 많이 부족하구요. 길게 치료해야 한다고 하셔서 지금까지 꾸준히 병원 다니고 있고, 스테로이드제 포함된 약도 이삼주? 가량 먹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양 쪽 눈 모두 눈물양 정상, 안압 정상, 그리고 염증도 아주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어요~ 여전히 아침 저녁으로 안약 세 개와 안연고를 넣어줘야 하지만 너무 착한 다나는 무섭지만 움직이지도 않고 잘 받아주고 있습니다 :-)
-귀와 눈은 긁지 않게 주의하고 있어요! 눈은 염증 때문에 그렇구요 귀는 병원에서 카메라로 귓 속 깊은 곳을 봤더니 진드기 물린 자국도 많고 상태도 많이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ㅠㅠㅠ 계속 귀청고 해주고 병원 갈 때마다 관리 해주고 해서 이제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눈이나 귀를 긁거나 발 사탕 하려고 하면 바로 넥카라형에 처합니다..!!
유독 넥카라 쓴 사진이 많은 이유이기도 해요ㅎㅎ
다나는 정말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순하고 착한 정말 백점짜리 강아지에요😍
다나와 함께 한 시간이 정말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다나 덕분에 정말 많이 웃고 좋은 추억도 아주 많이 생겼습니다 :-)
제가 다나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지만 외출했을 때 다나가 울고 있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하루 최소 10시간 씩은 집을 비우는 우리 부부가 다나에게는 좋은 가족이 아닐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나와 정이 너무 많이 들고 정말 너무 예쁘고 착한 다나이기에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냥 입양해 버리고 싶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임보를 마치려 합니다..!
다나와 헤어져야 해서 너무 서운하기도 하지만 좋은 분들께 입양을 가게 된 것 같아 너무 기쁘기도 합니다 :)
다나야, 언니는 너와
짧게 함께 했지만 정말 평생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단다🙏
잠깐이라도 언니 오빠한테 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사랑해❤️
첫댓글 글 보면서 눈물 찔끔..🥺
다나 잘 케어받다가 입양가네요ㅠㅠ
임보자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요!!!
다나 사랑해 행복해야해🫶
저도 쓰면서 찔끔 했어요ㅠㅠ(사실 주르륵ㅋㅋㅋ) 감사합니다 :)
읽으면서 저도 울컥했습니다ㅠㅠ 다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임보엄빠 바람처럼 다나가 평생가족 품에서 꼭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랍니다🙏
맞아요ㅠㅠ 짧은 시간이었는데 정말 정이 많이 들었어요ㅠ 우리 다나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래주셔서 감사합니다 :)
맘이맘님 다나 그리워서 어째요. 맘이맘님댁에서 뭘입어도 뭘해도 예쁜 다나되어 가족에게가네요.
다나가 워낙 예뻐서 뭘 입든 뭘 하든 찰떡이에요 :-) 많이 보고싶을 거 같아요ㅠ
앗
저는 맘이맘님 댁으로 가는줄ㅠ
많이 아쉽고 울컥하시겠어요!!
다나가 고맙고 행복했을껍니다🔆
정말 애쓰셨어요👍
그러게요ㅠㅠ 제가 무척 데려오고 싶었지만 정말 많이 고민하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보내주는게 다나를 위해 좋을 것 같았어요..ㅠㅠ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나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보면서 울컥했습니다 감사했어요♥️ 맘이맘님 덕분에 다나가 좋은 집에 입양을 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ㅡㅠ 너무너무 좋은 분들이신 것 같아 맘이 놓입니다^^!!
다나 볼때마다 저희 순이랑 너무 닮아서
맘이 계속 쓰였는데....흐어어엉 하면서 글을 봤네요 ㅜㅜㅜ 에고..... 다나가 맘이맘님 평생 기억할거에요!! 와중에 다나 머리핀 우리 순이랑 커플....♡ 저랑 취향이 같으시군요 허허
진짜 많이 닮았네요!! 너무 이쁘죠 이 삔!! 하예서 쨍한 색이 찰떡이에요>.<
다나라는 아이 너무 이뿌네요..이제 진짜 엄마아빠 생겨서 축하축하해요
다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나에 대해 엄청 상세하게 적어주셔서 여쭤볼게 많이 없네용 ㅠㅠ
2달이라는 시간동안 다나 사랑으로 보살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희도 정말 사랑 많이 줄게요..
혹시 다나 사료양은 어느정도 주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잘 도착했다니 다행이에요ㅠㅠ 다행히 적응도 잘 한 것 같아서 걱정 한시름 놓았습니다! 하루 두 끼, 한 끼에 25g 주었어요(점심에 간식을 챙겨주었구요!)
다나 잘 부탁드립니다 :) 가끔 소식 부탁드려요ㅠㅠ 언제든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진짜 사소한 것 이라도 여쭤봐주세요!!!
@맘이맘 감사해요 ㅎㅎ 혹시 오늘 영양제는 주셨나용?
@권로로 오늘 안줬어요~! 저녁 주실 때 오메가 섞어 함께 비벼주고 종합영양제와 관절 영양제는 실내배변 잘 하거나 친해지는 용으로 주심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