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엔진오일을 처음 갈게 된건 캐나다에 와서 3년쯤 지났을때였어요. 은퇴한 기계공학 전공하고 원전에서 일한 이탈리아계 이민자에게 처음 배운건데 그분이 그러셨죠. 너가 딜러쉽 에들보다 나을거라고.... <br /><br />그 말에 힘을 내서 하나씩 배우게 된 자동차 정비랍니다. <br /><br />그게 2010년 5월쯤이니 6년정도 경력이 되었네요. 처음 차 밑에 같이 들어갔던 건 Saab 93 였구요. 2리터 터보엔진에 6리터 Synthetic oil 넣어준 차였답니다. <br /><br />북미에 인건비가 비싼이유가 제 생각에는 직접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집적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올때 정비소에서 돈을 더 벌어야 수지가 맞아서 자꾸 인건비를 올리는건 아닌지 생각이 들 정도로 왠만한건 자가정지 하는거 같구요. <br /><br />1달에 한번씩 금요일 혹은 월요일이 휴일인 롱 위크앤드가 있는데 그 때가 지나면 자가오일교환하고 오일파는 집 앞에 폐오일이 주루룩 쌓여있는걸 볼수 있지요. <br /><br />전 토요타 시에나 2011년과 현대 제네시스 2015 두대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사진은 시에나 2011이에요. <br /><br />현대는 아직 딜러 서비스 크레딧이 남아서 그거 다쓴다음에 제가 갈아줘야죠.. 언더커버를 그지같이? 만들어서 힘들다던데... 해봐야겠죠? 작은 구멍을 뚫을수도 없고... <br /><br /><br />자 먼저 사진 찍을 용으로 준비물을 꺼내봤어요. 사실 현실은 아 뭐 까먹었다. 뭐 까먹었다 해서 차고로 갔다오고 그래야하지만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17933D56F4022A3C'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사브 93 엔진오일필터 캡을 열려고 겸사 겸사 구입한 (상단히 큰 사이즈 볼트로 되어있었어요.) 툴입니다. 그 뒤로 잘 쓰고 있는데 라이프타임 워런티라니 믿고 험하게? 쓰고 있어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19D23D56F4022E3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오일갈때는 아래처럼 램프형으로된데에 앞바퀴만 살짝올리고 해준답니다. 은근편해요. 처음 올라갈때 밀리지않게 조심하면좋구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63E44456F4023233'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폐오일 담는 통도 함께 기념사진 찰칵했어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0CBE4156F402360C'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5년된 엔진인데 아직 다행히 별 문제는 없네요... 오래오래 같이가면 좋겠답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54D04656F4023A2E'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오일필터를 여는 툴이 필요한 특이한 철제로 된 구조에요. 가운데 3/8인치 렌치에 맞게 된 부분은 오일필터에 있는 오일을 먼저 뽑아내게 만들어진 특이한 통로랍니다. 저부분을 열고 플라스틱 을 하나꼽으면 가 구멍으로 오일이 졸졸졸 나오고. 그다음에 오일필터를 빼내면 된답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21453E56F4023F1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오일팬도 괜찮나 육안검사해주고...</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521E4156F402433A'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엔진오일드레인플러그 열어서 배출해준답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77D64456F402491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낮에 일찍퇴근해서 이러고 있으니 아내가 외출했다 돌아와서 깜짝놀라서 인사했네요 ㅎㅎ 제네시스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해드릴게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1F473D56F4024C34'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저렇게 떨어자는 오일을 그냥 놔두고 다른 준비를 해요. 자연낙하로 최대한 시간을 줘서 한방울이라도 더 떨어지게 해준답니다. 기계로 강제로 빨아들이는건 저는 별로안 좋은거 같아서 시도 안해봤구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17D64456F4024F01'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3월초라 이제 윈터용 말고 (-40도) 일반 워셔액 넣어줬는데 오늘 눈도아닌 비도아닌게 내리네요(freezing rain)</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16EC4456F4025302'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5년 사용한 드레인 플러그 한 번 갈아줬어요. 뭐 상태는 괜찮은데 기분으로... ㅎㅎ</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56D63D56F402560A'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이건 정비소에서도 흔히 생기는 일인건데. 그리고 남이 갈아주면 절대로 확인할 수 없을 부분일텐데요... 저렇게 가스켓이 오일팬에 딱 달라븥은채로 새로운 가스켓+드레인플러그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답니다. 파란색 보이시죠?</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15454156F4025905'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오일필터에 오일을 채워서 시동을 거는게 좋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이 차는 아래에서 위로 꼽는 구조라 오일을 채우고 오일필터를 넣을수 있어서 작년부터 그렇게 해주고 있어요. <br /><br />오일필터가 수평으로 꼽히거나 하면 좀 애매할듯해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65844656F4025C23'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아까 위에서 언급해드린 오일배출을 위한 특이한 구조가 아래 사진입니다. 저기 가운데 구멍에 플라스틱 관? 같은걸 꼽으면 그구멍으로 졸졸졸 오일이 흘러나오죠...</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7E0A4256F402611A'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잘 다시 조립해주고...</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1CB04556F4026622'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새 드레인 플러그도 꼽고 주변도 엔진오일로 ㅎㅎ 살살 닦아줬어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64094456F4026A33'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이제 6리터 0w20 오일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br />캐나다에서 다른 브랜드 0w20를 구입하기 애매해서 아직 딜러쉽꺼 사다쓰는데 가격은 리터당 $5.65 + 오일필터 $7.83 + 가스켓 $0.96 이렇게 총 $42.69 + 텍스를 지출한답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3D4C3E56F4027001'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사실 딜러쉽에서 하는거보다 절약할수있는 부분은 약 25-35달러정도밖에 안될거지만 하나하나 직접하는 그 재미도 무시못할 부분인거 같아요. <br /><br />오일만 좀 더 저렴하게 수급할 수 있으면 당연히 절약하는 부분은 커지겠지만요. 코스트코에서 파는Synthetic 5w20을 대신 넣어줄까도 생각하지만... 아직은 딜러쉽0w20을 고집하고 있었답니다. <br /><br />그럼 다음에 다른 자가정비후기로 또 찾아뵐게요... :)<br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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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이런게 남자의 로망인데
저는 게을러 터져서리..........
한국에 계신분들만큼 열심히 바쁘게 사는 분들 전세계어디에도 없을거에요 :) 2016년에 하나씩 해보시는건 어떠신지?
서양에서는 작업복에 스패너 들고 있는 손에 기름묻은 남자가 멋있는거라는 대사가 태양의 후예에서 나왔는데 ... 좀 그런 모습이 되어가는거 같아요 ㅎㅎㅎ
여자들은 그런 남자보다 송중기 같은 달달한 남자를 더 좋아하겠지만요 ㅎㅎ 특전사이면서!
교환기 잘 읽었습니다~ 공간과 여유가 있다면 도전 해보고 싶어요.
그나저나 폐오일은 어떻게 처분하나요??
폐오일은 오일파는 가게에 가져다 주고 있어요.
우와...정말 자세한 글 올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여전히 엄두가 안 납니다^^
저는 그냥 달달한 남자로...^^;;;
저는 달달하면서도.... 스패너 들고 있는 남자 하고 싶습니다 ㅎㅎㅎ
멋집니다! 친절한 설명과 사진도 최고였고요. ㅎㅎ 메카닉으로 나중에 전업하셔도 될 듯 ;)
다음에 정비할때 또 올려볼게요 ㅎㅎ 그런데 기름묶은 손으로 셀폰 사진찍는게 제일 귀찮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