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81818234C3BDE462C)
'햇살속의 여인'은 에드워드 하퍼가 20세기 가장 중요한 페인터중의 하나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그림이다.
외로움은 광장속 소음과 어지러움속에서도
외로움은 햇살비추이는 혼자만이 남겨진 방에서도
때론
둘만의 대화중에서도 고통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818234C3BDE462B)
혼자이거나
상대방이 나를 바라봐주고 대화하지 않는다고 느낄때도 외로움이지만
그보다 더한 외로움은
내가 서있는 이자리가
내 자리가 아님을 느끼고
그 창밖을 깨고 나와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살아가야 할때
그 지독함은 인형의 방이다.
하퍼는 외로움을 그렸다.
20세기 초중반의 뉴욕은
100년 전 발전의 기관차를 달려온 런던의 스모그가 마천루들을 가득 덮은
콘크리트의 사과였다.
대공황이 가져다준 심리적 공황
입센과 친분이 있었던 하퍼에게 인형의 집은 세상밖으로의 절명적 외로움과 답답함으로 표출되고
'Factory(공장)'에서 연신 먼로와 마우저뚱을 찍어내던 앤디워홀도
롱아일랜드 어느 한켠에서 그네위에서 물감을 뿌려대던 잭슨폴록도
다운타운과 업타운의 이중생활속에 한밤 남몰래 소호의 거리들을 채워갔던 바스키아도
햇살속의 그녀의 나신의 어깨위에
따듯한 숄을 덮어주지 못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818234C3BDE462A)
20대의 대부분을 뉴욕에서 보낸 나에게
철없는 그 오래 전 어린시절부터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고 살아갔어야 할 나에게
에드워드 하퍼의 그림은
오히려 '따듯한 대화'로 다가왔다.
나이트호크가 주는 외로움도
햇살속의 여인 어깨위에 드리워진 무거움도
종종
에드워드 하퍼는
뉴잉글랜드(*미동북부 해안지방/ 뉴욕북쪽) 해안가의 평화로운 세일링에서
잠시나마 그 지독한 공허함을 달랬었다는 생각을 한다.
우연히도
동부해안가의 평화로운 세일링을 그린 하퍼의 그림을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의 어느 뮤지엄에서 보았다.
그의 '푸른항해'는 동부해안에서던 서부해안에서건
그 푸른바다 위의 평화로운 세일일을 꿈꾸게 했던 것은
루이뷔통컵의 남성미 넘치는 익스트림도 아니고
쥘베른을 향한 미지의 항해도 아니며
아마도
바람을 가르며
그 시간속에 잠시 나를 맞겨보는
'평온함의 휴식'에 대한 갈증이 아니었나 싶다..
주말
통영에서의 세일링
갑판위에 내려 쪼이는 남해 햇살 속
나는
'햇살 속의 남자'가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E52214C3BDFB429)
Windward 호/ 33피트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E52214C3BDFB72A)
누군가가 알려주는 길
때론
그 길에 의지하는 편안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E52214C3BDFB92B)
수천년을 지나온 길
나에게는
처음 가보는 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E52214C3BDFBB2C)
준비
의지
신뢰
그리고
낮설음의 생소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E52214C3BDFBE2D)
출항
돛을 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E52214C3BDFC02E)
출항
돛을 펴다..2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E52214C3BDFC22F)
출항
돛을 펴다..3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E52214C3BDFC430)
바람은 배를 달리고
마스트와 세일은 그 바람을 가득 안고
붐과 로프는 그 바람을 달리게 해주고..
세상일은 그렇다.
균형과 조화
모두는 누군가에게 바람이고 세일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E52214C3BDFC731)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에서 하퍼의 세일 보트를 보았을때의 지독한 외로움은
그녀로 인해
이제 없다.
그녀와 함께 한 첫 세일링
그녀가 아빠와의 여름남해바다 세일링을
하퍼의 세일링이 아닌
아버지와의 기억 한켠을 채워주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기록하고 기억해 주었으면 바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E52214C3BDFC932)
런치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E52214C3BDFCB33)
모엣샹동 매그넘
4년 전 통영바다 위 돔페리뇽보다
두곱절 큰사이즈로 즐거움을 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E52214C3BDFCD34)
상파뉴에서 이곳 남해바다까지 와있는
매그넘병이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있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E52214C3BDFD035)
소년이 되어 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E52214C3BDFD236)
50이 되어서도 아들과 함께 Tatoo를 할 수 있는
그의 젊음이 근사하다. 진.심.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E52214C3BDFD337)
시카고에서 내린 비행기에서 채 몇시간 되지 않고도
다시 이 먼곳까지 달려온 제니
그 엄마 곁을 내내 떠나지 않는 혜준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E52214C3BDFD538)
하퍼가 담은 돛에는 외로움이 담기고
부풀어 오른 그 바람만큼 그만큼 평화로움을 담았으리라 생각한다.
종종
뉴잉글랜드의 그 바닷가가 그리워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E52214C3BDFD739)
WINDWARD호
그녀와의 첫 세일링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E52214C3BDFDA3A)
휴식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E52214C3BDFDB3B)
아름다운 리조트 - 클럽ES 통영 -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E52214C3BDFDE3C)
천리향
그 향이 천리를 간다하여 붙혀진 이름
천리향의 욕심을 부려보지 않는다
다만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악취가 아닌 향기를 주고 싶은 욕심은.. 그 욕심은 한참을 더 늙어가도 버리지 못할 듯 하다.
햇살속의 여인
뉴잉글랜드 바닷가
젊은 날의 뉴욕 그 그레이톤의 외로움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은 명제를 주는
My Destiny 그녀
2010 여름 통영 세일링
From KEVIN'S NOTE
첫댓글 작년 이맘때쯤, 지인의 요트로 해본 딱 한번의 세일링이지만,
내손으로 돛을 올릴때의 그 기분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가족과의 멋진 세일링... 모엣쌍똥! 까지.. ^^
캐빈황님의 행복의 순간들 즐감 했습니다... (처가가 통용인데... 올여름엔 꼭 가봐야 겠군요.. ^^)
그 기분을 이제서야 제가 한번 느껴보았네요.
아름다운 도시로의 가족들과의 만남이 축복이십니다.
결국 갔군요...
멋진 세일링 되셨는지요^^* 그림을 보니 더 외로워지는것 같습니다...ㅡ,.ㅡㅋ
통영바다를 언제 다시 가볼까요? 이제 낚시도 그만 두었으니...
몇날을 감옥 아닌 감옥에 있다보니... 눈으로 호강하는 것도 상처가 될까 두렵습니다...^^;;
다른거 생각마시고..
마음을 평정하게 그리고 이런 시간 또 언제 올지 모르니 편안하게 계세요.
ㅋㅋㅋ... '이런 시간'이 너무 자주라... 이제 그만 하고 싶어요ㅡ,.ㅡ
주말 통영 장인장모님댁 가야하지 싶네요. 아이들 방학 기념으로... 요트위 와인이 근사합니다^^
통영으로 장가가신분들이 많으시군요 ㅎ
팬다님의 세일링2편 기대해봅니다~
이번 여름휴가때 수상스키도 탈겸 마리나리조트에 갈예정입니다 부산 대한항공과 연계된 헬기도 있으니 가깝게 이용할수있어요 전에 거제로 다닐때는 대한항공 아니면 아시아나는 탑승거부였는데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소녀가 자라서 아빠와의 달콤한 추억을 그리워 하겠네요 ~^^
남쪽바다를 가깝게 접할 수 있으신 분들이 새삼 더 부러워집니다.
소녀가 아버지와의 첫 세일링을 기억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면 세일링을 함께 해보면 안다더군요..한두시간이 아닌 하루 이틀 한배를 타다보면 상대방의 본성을 거의 다 알수 있대요.."한 배를 탄다는 말"..비장하고 끈끈하고 벌거숭이가 되는느낌..^^
오랜만에 하퍼의 그림도 반갑습니다..
푸른항해님은 제가 느낀 이런 단편적인 느낌들보다 100곱절을 더 느끼실꺼라 생각했습니다. 만만한 스포츠가 아님을 매우 잘 느끼고 왔습니다 ㅎ
마지막 천리향의 말이 마음에 와 닿네요, 요트위에서 비쳐지는 끝없는 바다와 얼굴에 부딪치는 소금기 머금 바람을 잠시 상상했습니다. ^^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텐데.... 케빈황님 후기로 잠시나마 느껴보았습니다. ^^
통영 오시면 아주간단히 저렴히 요트를 즐길실수 있습니다 ~ㅎㅎ
언제나님~ 종종 같은 길을 걸어본다 하고는 이렇게 한참을 못뵈었습니다.
금요벙개는 제가 종종 나갈 수 있는 허락을 집에서 '득' 하였으니 그때 뵈여~
후기에 빠져 듭니다....좋아요~
글 올린 저도 보면서 좋네요 ㅎ
요트와 함께하는 남자의 멋이 물씬 나네요. 부럽네요.![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새로움이 주는 호기심의 매력 참 재밌죠~
ㅋㅋㅋㅋ~~~저 빼놓고....즐거우셨죠???~~~~~
여름이 가기전....다시 한번 가도록 해요~~~
ㅎㅎ 가을 세일링도 멋질듯 합니다~
케빈황님 멋진데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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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항해가 정말 근사하더군여~
바다가 참 좋아보입니다. 마냥 부러운 1인입니다^^
바다가 주는 새로운 곳으로의 시선이 항상 사람들을 바닷가로 부르는가 봅니다. 잉카님 뵈러 곧 갑니다. 겨우 3000명 남짓한 까페를 운영하는데도 이래저래 주말마다 바쁘네요 ㅎ
너무너무 멋져요 ~~푸른바다에 하아얀배 그리고 멋진분들
저도 꼬옥 한번타보고싶어요
타이타닉 연상하면서 ~~~~
ㅎㅎ 남친과 함께 꼬옥 그 장면 연출해보셔요~
제가 태어나서 19년을 산 곳이지만 이렇게 보니 너무 멋지군요. 저 꽃은 치자네요. 천리향만큼이나 좋은 향기죠.
아.. 다른 꽃이었군요. 제게 알려주신분에게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noted~
아... 잘못된 정보를 드렸네요... 전 천리향인줄 줄 곧 알고 있었습니다... 케빈황님 죄송...(^^;)(__)(^^;)
와아 입이 쩌억~~ 케빈님께서 직접 운행하시나요??? 쵝오 이십니다 +_+
Crew 로 이런사이즈의 배는 처음 해봤습니다. 재밌는 스포츠더군요
새로운것을 배우고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쿠기님 반갑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일은 어느것이던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