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여성, 관세음보살
불교에서 여성은 본래 중요하지 않았으며, 불문에 귀의해도 여성은 부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음.
그러나, 석가모니가 부처가 되기 전과 뒤에 만난 좋고 나쁜 여성들을 모두 부처의 여성적 반려자, 아니마상, 득도의 길잡이 라고 할 수 있음.
예) 1. 석가모니가 고행을 그만두고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양젖을 건네준 소녀
2. 부처가 열반할 곳을 찾아갈 때 마지막으로 묵은 베살리의 땅, 망고나무숲의 여주인 암바팔리, 부처가 떠나자 그는 뒤를 따라가 수행의 길로 들어섬
=> 득도의 처음과 마지막의 두여인
=> 전설적 사실로 개인적이라기 보다 집단적 상상의 소산
불교가 가부장적 종교의 하나라고 하나, 불교가 풍기는 일반적 분위기는 모성적인 포용성과 관대함, 여유로움
=> 특히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아미타여래 미륵불, 봉덕사종의 비천여인상, 미륵반가상 등에서 잘 표현됨 => 모두 영혼의 인도자
불가의 보살상은 관세음보살을 빼고 모두 남성.
관세음보살도 처음에는 남성이다 나중에 여성이 되었으나, 양성과 통하는 통성, 남녀를 초월한 초성이기도 함
관음 : 세상사람들이 호소하는 소리를 보는 자
관세음보살 : 스스로 모든 카르마에서 해탈한 자로서 고통의 굴레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자
남성지배적 신앙이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이유는 중국에서 샤머니즘, 도교(서왕모 신앙)의 영향 => 카톨릭에서 마리아 신앙을 받아들인 것과 유사 => 폰프란츠는 관음상을 서양의 마리아상에 비길만한 동양의 아니마상이라함
=> 부처가 전체성의 상징으로서 자기원형의 상징 => 붓다의 더할 나위 없는 자재력의 외적 현현인 관세음보살 또한 전체상의 일부 또는 전체성으로 이끄는 내적 인격상, 아니마, 때로는 아니무스(관자재보살이라 할 때)상에 비길 수 있음 => 관세음보살이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다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이미 남성과 여성성이 융합된 전체상이 존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