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극촌 주말극장 시와 연극의 만남
밀양연극촌 1박 2일 문화체험 패키지
하나. 바다무대 회원 25,000원
[시낭송행위전] + [오월의 신부] + [계간지 '관점21 - 예술을 보는 시각']
+ [밀양연극촌 숙박] + [식비 - 저녁, 아침]
둘. 바다무대 회원 20,000원
[시낭송행위전] or [오월의 신부] + [계간지 '관점21 - 예술을 보는 시각']
+ [밀양연극촌 숙박] + [식비 - 저녁, 아침]
밀양연극촌 당일 문화체험
하나. 바다무대 회원 할인 18,000원
[시낭송행위전] + [오월의 신부] + [계간지 '관점21 - 예술을 보는 시각'] + [식비 - 저녁]
둘. 바다무대 회원 할인 13,000원
[시낭송행위전] or [오월의 신부] + [계간지 '관점21 - 예술을 보는 시각'] + [식비 - 저녁]
<시바다 낭송행위전>
날 짜 : 2005년 4월 23일 토요일
시 간 : 오후 4시 30분
장 소 :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
초청시인 : 강은교, 손택수, 고증식 / 세미나 - 남송우
특별공연 <오월의 신부> (광주항쟁 25주년 기념공연)
날 짜 : 2005년 4월 23일 토요일
시 간 : 오후 8시
장 소 : 밀양연극촌 숲의 극장
작 : 황지우
연 출 : 이윤택
출 연 진 : 김도후, 김소희, 한갑수, 김미숙, 장재호, 신현서, 김광룡
곽병규, 추은경, 이종현, 임정도 외 연희단 거리패 앙상블
<시바다 낭송 행위전 >
1부 / 4월의 초대시인 강은교 편
시인 강은교의 10편의 시 중 5편은 강은교 시인의 독특한 시낭송 치료법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5편은 국립극단 보이스 테크니커 서상권씨의 노래, 연극배우 김소희씨의 음송,
이승헌씨의 몸짓 표현, 연희단거리패 젊은 연기자들의 코러스 낭송 등 다양한 시 표현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자작시 해설, 독자와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2부 / 젊은 시인들의 시읽기 손택수와 고증식
창비시선 <호랑이 발자국>으로 주목받는 젊은 시인 손택수와 밀양출신 시인 고증식의 시
읽기가 진행된다. 3편의 자작시 낭송과 해설, 독자와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휴식시간 / KBS-TV 낭독의 발견 <이윤택편> 방영 (20분)
3부 / 세미나 문학평론가 남송우 발제 ‘강은교의 낭송시론’
문학평론가 남송우 교수가 강은교 시인의 시 읽기에 대한 분석이 발제되고, 참가한 문인,
독자들과 자유 토론이 이루어진다.
<오월의 신부> 작품 내용
1980년 5월 27일 새벽 3시 10분 전. 전남 도청 안에서는 한 남녀의 결혼식이 거행되었었다. 이어 새벽 3시 “계엄군이 쳐 들어옵니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외치는 한 여성(그녀가 바로 오월의 신부였다)의 가두방송이 이어졌고, 무차별 사격이 시작되고, 도청은 계엄군에 접수 되었었다. 끝까지 도청에 남았던 사람들은 한 사람만 빼고 다 지상에서 사라졌다.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미쳐서 발가벗고 돌아다니며 노래한다. “나는 기뻐요 정말 기뻐요......사람은 죽지 않는다 잠잔다하라아.....”
이 연극은 1980년 5월 27일 새벽 3시까지 전남 도청을 지켰던 교사, 자개공, 재수생, 웨이터, 신학생, 황금동 건달, 작부, 고아 등 익명의 소시민들-지금은 이 지상에서 사라져 버린 영혼들에 대한 드라마다. 그리고, 죽기 직전 도청 커텐 천을 찢어 면사포를 만들고 혼례를 올린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다. 신부는 전남대 영문과 재학 중이던 여대생이었고, 신랑은 그녀를 찾아 서울에서 내려온 남자 휴학생이었다.
<기획 의도>
익명의 소시민들이 보여준 위대한 개인성
2005년 올해로 5.18 광주항쟁은 25주기를 맞이합니다.
한국현대사에서 오랜 군부문화사대를 종식시키고 민주사회로 전환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한 5.18 광주항쟁은 지금 2005년 오늘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5월 광주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가? 여기에 대한 나름의 연극적 제시를 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기획의도입니다.
5.18 광주항쟁은 더 이상 우리의 역사적 사건일 수만은 없습니다. 저항과 고난의 역사적 의미를 뛰어넘어 창조적 상상력으로 재평가하고 영원불멸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야 할 단계인 것입니다. 그 점에서, 5월 광주는 우리에게 더 이상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역사적 비극이기 이전에 영원불멸의 정신성을 지니는 민중 승리의 축제여야 합니다.
5월 광주의 문화적 의미는 야만적 억압과 물리적 폭력에 굴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시대정신의 책무를 견디어 낸 위대한 개인들의 이야기로 심화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폭력과 억압에 맞설 수 있는 최대의 무기는 사랑이라는 것을 연극적 감동을 통해 증명하고자 합니다.
<오월의 신부>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염치와 체면을 지키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한 익명의 소시민들, 그 위대한 개인들에 대한 증언이며, 죽음을 앞두고 커텐 천을 찢어 결혼식을 올리는 두 젊은 남녀의 사랑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야만적 시대에 맞섰던 별 볼일 없는 소시민들, 그 소시민들이 보여준 위대한 개인성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