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인의 미소 (서산 마애불)

[거덜첨지]

사람을 만날 때 편한 사람이 있습니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도 친근한 사람

반면에 처음부터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전생에서도 그랬었다는 말입니다.

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말이 있습니다

웃는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란 부처님 말씀도 계시구요

서산 마애불 부처님은 몸소 그 경구를 보여주시는 부처님이십니다.

오랫만에 함께하는 여행이다.

홀로 떠나는 여행에 익숙한 나였지만,

동행하는 벗들이 있다는 것도 여간 다행이 아니다.

애초 변산으로 갈 예정이었다. 일행 중 한 분이 뜬금없이

'서산마애불'을 보고 싶다고 하자 모두들 맞장구를 쳤다.

지난 7월 1일에 보호각이 완전히 철거되어

서산마애삼존불이 그 미소를 되찾았다.

서산마애불. 나에게도 좋은 여행지로 기억된다.

해질녘 한없이 바라보고 있었던 마애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다시 되살아난다.

 그때가 십여년 전으로 기억된다.

가야산 자락의 한 모롱이에 수줍은 듯 제 모습을 감추고 있던

마애불을 찾아가는 설레임이 아직도 느껴진다.

 기대 반, 설레임 반, 첫날 밤 신부의 옷고름을 쑥스럽게 푸는 심정으로

마애불을 찾았었다.

노부부가 삼존마애불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인생의 황혼기에 이 분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당시에는 마매불을 보호하는 전각이 있었다.

이 보호각은 올해 7월 1일에 완전 철거되었다.

1959년 4월에 발견된 마애삼존불은

 6세기 말~7세기 초의 유물로 추정되어

천오백여 년 동안 자연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왔다.

마애불이 입체감을 드러내는 양각인데다,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하여

1965년에 문화재청은 보호각을 설치하였다.

그러나, 보호각의 설치로 햇빛이 차단되자

'백제의 미소'는 사라져 버렸다.

그 미소를 찾기 위해 불상에 전등을 비추어 봐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었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안내판의 사진으로

그 미소의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보호각이 통풍과 채광을 막아 내부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였다.

마애삼존불은 가운데에 여래입상,

왼쪽에 보살상, 오른쪽에 반가사유상이 있다.

이에 2005년 11월에 서산시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보호각 벽면을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2006년 3월에 벽면을 뜯어 내었다.

 그럼에도 전각 지붕을 남긴 탓에 햇빛이 불상 얼굴에 닿지 않아

마애불의 미소는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후 불상의 풍화상태 등 보존상태를 지켜본 후

지붕을 포함한 보호각 전체를 철거하기로 하여

 43년 만에 백제의 미소는 되살아 난 것이다.

물론 자연풍화가 계속 진행되는 만큼

우리 후손들에게 영원히 백제의 미소를 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마애삼존불은 용현계곡 외진 산의 바위 벼랑에 있다.

왜 백제인들은 이런 외진 곳에 불상을 조성하였을까?

6세기 말엽 백제는 장수왕의 남하로 한강유역을 상실하게 되었다.

고구려와 사이가 좋을 때에는 육로를 통해 중국과 교역을 하였지만

 한강 유역을 빼앗기자 바닷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길이 바로 중국의 산동반도와 가까운 이곳의 당진, 태안지역이다.

 수도인 공주나 부여에서 이곳 가야산길을 거쳐 서산, 태안으로 이르는 길에

석불을 조성하여 교역로의 안녕과 평안을 빌었던 것이다.

서산마애삼존불은 가운데에 본존인 여래가 있고,

왼쪽에 보살상, 오른쪽에 반가상이 있다.

특히, 오른쪽의 반가사유상은 7세기 초 삼국에 공통되었던 신앙 경향을 보여주고 있어

마애불의 연대 추정에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한다.

 장난기가 얼굴에 가득하다.

 측면에서 본 삼존불 햇빛의 방향에 따라, 보는 위치에 따라 그 표정이 다양하다.

마애삼존불은 햇빛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바위에 생명을 불어 넣은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인데,

 살아있는 듯한 미소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정에 경이로움마저 느껴진다.

삼존불이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어 해가 비추면 한층 신비롭다.

바위벽면에 돋을 새김으로 하여 빛의 시간뿐 아니라 보는 위치에 따라서도 그 표정이 다양하다.

여행자는 오래 머물고 싶었다. 남서쪽이 트여 있어 역광이 비치는 게 조금 아쉬웠다.

해가 떨어지면 더욱 신비로울 마애삼존불과 애써 작별을 해야만 했다.

첫날 밤만 치르고 먼 길을 떠나는 새 신랑처럼, 복잡한 마음에 쉬이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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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덜의변 

아무도 마애불 부처님을 바람과 햇볕등.. 풍화를 가려드릴 생각말고 

그냥 눈 으로보고 마음으로 느끼기나 하거라

우리 나라 조상님들의  역사와  종교 문화와  민초들의  애환이 속속들이 들어있는

민속..종교 문화재들이잘못된 종교 이념과 개발이라는

정치 경제 논리에 밀려  조상대대로 물려내려온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산 허리를 관통한 터널 강위로 지나가는 고속도로 에  망가져가고 있을때 

전국에 뻣어있는 강을 파내 운하를 건설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운송비절감으로 경제적으로  이익되고  발전한다는데 

운하가 건설된  세계여러나라에  운하는 애물 덩어리가 된지 오래라는 겁니다

왜정시대 일인들이 우리나라 민족정기를 끊기위하여

백두대간에 쇠말뚝을 박아 놓은것이나 ...

지금 경제발전을 위한  물류운반을빠르게하고 사회간접자원 을 조성한다며

산허리를 잘라 길을 만들고 굴을 뚫어놓는가하면  강에 운하를 만들려하고

자연환경을 망가트리려는 위정자들 의 행위는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 놓으려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합니다 

삼천리 방방곡곡에 에 조성되어있는 사찰과 불교유적을 관리하고 보호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하는 책임이 우리 불자님들 모두에게 있습니다

대운하 건설은 절대 해서는 않될 망국행위입니다

 

김천령의 새로운 바람흔적 에서펌 (

http://neowind.tistory.com)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과 상왕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용현계곡 주변의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물도맑다 
삼불교를 건너 산길을 200m쯤 오르면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암벽 가득히 세 부처가 볼이 터질 듯 미소를 머금고 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는 보원사지 옛터가 있어 석조(보물102호), 당간지주(보물 103호),

오층석탑 이있다

[청암초립동]

훌륭한 조각의 마애불상 잘보습니다.서산땅 어디메 계시는지요 이다음에 한번 들려 볼라며는 해서입니다.

[수덕화]

마애 삼존불의 온화한 미소가 온 누리에 퍼져 잘못된 종교이념에 빠진 사람들이나 운하건설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깨달게 하여 지혜의 바라밀로 향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난초]

훌륭합니다 가보고싶네요

[普光(보광)]

삼존불상의 온화하며,자상하신 미소가 저절로 저에게도 미소로 전달이 되는군요....... 소중한 문화유산 길이길이 본존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연꽃향기]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나무석가모니불()()()

[견법]

첨지님덕분으로 가지않구 앉아서 잘감상하였읍니다. 언제기회가되면가보구싶네요. 감사합니다._()_

[수진(修眞)]

글과 사진을 보면서 제가 그곳에 있는듯한 착각을 했네요~감사합니다~~

[푸마]

마에 삼존불상 을 여기서 또 보게 됄줄이야 일년에 매월 [삼월과 팔월 ]정기적으로 가서 보곤 한답니다 조상님 산소가 주위에 있어서 대구에서 매년마다 보지만 우리 고유에 전통을 찾아 이어주는 행사와 보존의 가치을 생각했으면 한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여의]

_()()()_

[혜월(慧月)]

미소가 인상적입니다...나무관세음보살..

[기백산(無我)]

마애불상 잘보았습니다. 서산 뿐만 아니라 선운사 도솔암앞의 마애불이나 월악산 덕주골 마애불이나 민주지산 석기봉 밑의 마애불등은 모두가 깊은산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왠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 그당시 불사의 의지와 수고로움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캐 하는 부분입니다. 많은걸 배워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

[낙화유수]

산이름도 같이 표기하여 주시면 꼭 들리고 싶은데...꼭 가보고 싶네요

[욱이각시]

참으로 표현을 못할. 그런( 미소 ) 입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나무관세음보살_()_

[돌돌이]

온화한 미소가 편안함을 주네요

[별이뜨는 집]

미소짓는 모습이 편안함과 밝은 마음을 안겨 줍니다....모든 불상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것 같습니다..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씻어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감로화]

서산 마애부처님의 미소가 마음속까지 느껴집니다.감사합니다.

[無爲(무위)]

티비에서 백제인의 미소라는 프로를 보았습니다.백제의 숨결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그많은 세월과 풍상을 겪어면서도 훌륭한 자태를 볼 수 있다는게 감사 할 따름 입니다.좋은 자료 감사 하고요,건강 하세요.

[담화]

대부분 님들이 못가보신것 같습니다 저도 가봤는데 저미소가 발길을 붙잡아요. 돌에새긴미소가 저리 아름다울수가 없어요시간되시는분들! 꼭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