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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대구서구, 부산 KBS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운문사 방문
6월 첫 강연은 대구 서구 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문경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서 강연장 근처에 도착하셔서 목욕을 하시고 강연장으로 향하셨습니다.
강연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셔서 INEB 스님들과 간단히 차담을 하셨습니다. INEB 스님들은 스님의 강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와 젊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궁금해하셨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봉사자들은 무대 뒤에서, 공연장에서, 로비에서, 길위에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움직이느라 분주하였습니다. 스님의 강연은 세대를 아우릅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10대부터 70대까지 누구나 참여해서 함께 웃고 즐기고 자신의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저마다의 아픔과 괴로움을 떨치고 행복을 찾아 모여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질 것만 같습니다. 질문자의 입을 통해, 그리고 스님의 명쾌한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서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약 720여명이 참석하여 준비된 450여 좌석을 다 채우고도 자리에 앉지 못한 분들은 무대와 복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스님께서 들어오시며 청중들에게 합장을 하자, 박수와 환호가 1,2층 공연장을 들썩이게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무대에 오르시자 무대 양쪽에 앉은 청중들과 1, 2층 객석에 앉은 청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시고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린 후 질문자가 많아 모두 발언 없이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54세 맞벌이 공무원으로 21세의 아들과 대화가 되지 않아 고민인데, 얼마 뒤 유럽여행을 가서 아들과 관계회복을 해보고 싶다는 고민을 내어놓았습니다.
두 번째는 원룸 사업에 뛰어 들어 돈을 다 날리고 사는 집도 경매에 넘어가고 통장까지 압류당하고 나니 대구가 싫어져서 떠나야 하는지 고민인 여자분, 세 번째는 책임감 없는 아들과 집나간 며느리 때문에 두 손자를 돌보던 시어머니가 보육원에 맡긴 아이들을 며느리가 데리고 가려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인 분, 네 번째는 경기도에 사둔 아파트는 값이 떨어지고 대구 전셋집은 너무 올라서 빛을 크게 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사람에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을 어떻게 해야할지 묻는 30대 젊은 주부, 다섯 번째 질문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다니다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아 15년 만에 그만두고 집에 있는 중, 오빠가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병원에 있는데 모두가 너무 불쌍하다해서 다시 일을 해야 하지만 의욕이 안 생긴다는 30대 중반의 여성, 여섯 번째는 정토회 봉사를 하고 싶은데 남편은 절에 가는 것을 힘들어 해서 상처를 잘 받는 원인이 뭔지 봉사는 포기해야 하는지 묻는 50대 여성, 일곱 번째는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찍을 사람이 없어 고민이라는 40대 주부, 여덟 번째는 남편과의 사이가 힘들어 5년 동안 집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는데 20대가 된 두 딸과의 사이가 걱정이라는 중년 여성, 마지막으로 23세 아들이 중학교 때 학교 폭력을 당해 고등학교도 안가고 군대도 미루고 집에서 스마트폰만 하고 있다며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해서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킨 적이 있는데 변화가 없다는 60대 여성의 질문이었습니다.
저마다 절실하고 궁금한 질문에 스님께서는 자상하게, 세세히 진심을 담아 대답해주셨습니다.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던 질문자도 있었고, 소통이 안되서 자기 고집을 꺾지 못하는 질문자도 있었고 실마리를 찾은듯 함께 웃으며 듣던 질문자도 있었습니다. 내일 모레로 다가 온 선거에 대해서는 사전 투표를 하시면서 출마자들이 누구인지도 몰라 물어보기까지 한 스님의 경험을 말씀하시면서 먼저 사람을 보고 둘이 비슷하면 권력의 편중을 막기 위해 견제도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그것도 비슷하면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라시며 지역, 혈연, 학연을 따져 투표하면 국민의 뜻이 왜곡 될 수 있으니 너무 치우치지 말라 하셨습니다. 또, 투표율이 높아야 민심을 잘 반영할 수 있으므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여러 질문 가운데 이 세상 남편들이 다 들었으면 하는 이야기, 청중의 다수가 여성이라 반응이 가장 유쾌했던 첫 번째 질문, 아들과 대화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고민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정리해 봅니다.
“아들에게 대놓고 우리 대화 좀 하자 그러면 대화가 안됩니다. 그러면 싫어합니다. 평소에 안하다가 갑자기 왜 그러나 하고 의아해 합니다. 이번에 여행간다고 하니 여행가서 서비스를 잘 해주세요. 특히 아이보다는 부인에게 잘해주세요. 혼자 결정해서 하지 말고, 부인에게 항상 어디 갈래 물어보고, 뭐 먹을래 물어보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아버지가 끌고 가면서 이것하자 저것하자 하면 그것을 보는 아이가 싫어합니다. 이번 10일은 부인을 여왕 모시듯이 하여 다니면서 하나하나 배려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비굴해라는 것이 아닙니다. 배려하면서도 당당하게 해 나가면 그것을 지켜보는 아이가 마음이 편안해져서 며칠 지나면 저절로 대화가 됩니다.
아이가 물으면 간단히 답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됩니다. 자식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부인과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를 무시하면 아이는 선천적으로 엄마 편이기 때문에 반발하게 됩니다. 이번에 여행가서 꼭 지켜야 할 것은 부인에게 잘하기, 묻는 것에 짧게 답하기, 먼저 말하지 않고 물으면 답하기입니다. 아마도 잘 안될 것입니다.(대중들 웃음)
아이가 하나 물으면 열 가지를 대답하지 말고, 하나만 짧게 대답하세요. 길게 하면 ‘아이고 또 시작이다’면서 아이는 입을 닫아 버립니다.
여행가서 내마음대로 하면 안됩니다. 상대 마음이 내마음과 일치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굽신거려도 안되고 너무 뻣대도 안됩니다. 그래서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짐 들 때는 포터가 되어야 하고, 자기 얘기하고 싶을 때는 친구가 되어야 하고, 의지하고 싶을 때는 아빠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사실은 불가능한데 부인들은 이런 불가능한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에 여행가서 연기라고 생각하고 10일만 정말 서비스를 잘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다방면으로 변화하면서 배려해주면 아이가 마음에서 긴장이 풀리고 저절로 말을 하게 됩니다.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고 엄마에게 잘해줘서 엄마가 기분좋고 또 남편과 대화하기를 좋아할 때 아이도 아버지와 대화를 하려고 하게 됩니다. 가장으로서 자신감을 갖고 마음 편하게 아내를 배려하세요.”
스님께서 답을 하자 질문자는 다시 “아들이 대학 2학년인데도 꿈이 없어서 걱정이에요.”라고 고민을 내놓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이가 주눅들어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아이를 격려해 주라고 하시면서
“꿈이 없어도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게 없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아이를 격려해줘야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좋지만,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은 뭐든지 해도 된다는 말이니 오히려 더 좋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계기를 마련한다 생각하면 됩니다.”
2시간여 동안 스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사로 잡혀 있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을, 옆에서 보면 보이지만 스스로는 잘 안보이는구나. 사로잡히지 않고 잘 듣기만 해도 고통에서 벗어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소통의 첫 출발은 사로잡힌 것에서 벗어나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참석한 청중들은 스님의 싸인을 받기 위해 꼬불꼬불한 줄을 길게 만들었습니다. 크고 작은 각자 맡은 소임을 해내면서 단단해져가는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가르침을 주시는 스님과 봉사자, 청중들은 함께 굴러가는 세 바퀴의 수레 같았습니다.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보~살’을 외치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사이 모두가 웃는 사진을 보기 좋게 찍은 후 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을 안내하기 위해 운문사로 떠나셨습니다.
운문사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점심 공양을 드시고 운문사에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가량 늦게 도착했습니다.
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과 법당을 참배하면서 운문사에 대한 설명, 법당내에 부처님과 탱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시는 동안 운문사 주지스님이신 일진스님께서 오셔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운문사는 원래는 비구사찰이었는데, 1950년경 불교정화운동때부터 비구니 사찰로 되었다고 합니다.
일진스님의 안내에 따라 운문사에서 중요한 500 나한전, 600년 된 소나무, 옛날 대웅전, 학인스님들의 공부하는 곳, 그리고 정원등을 둘러보았습니다.
경내를 둘러본 후 일진스님의 안내에 따라 사무실에서 차를 마시면서 한국의 비구니 제도, 남방의 비구니 제도가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남방의 비구니 제도에 대해 법륜스님께서는 어떻게 비구니 제도를 복워날 것인지, 그 처음은 어떻게 할 것인지등에 대한 의견들을 주셨고, INEB 스님들은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제도권에서 인정받기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스님께서는 저녁 부산 KBS 강연을 위해 다시 부산으로 이동하셨습니다. INEB 스님들께서도 강연을 듣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30분 정도 일찍 강연장에 도착해서 미리 사전에 사인회를 갖고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참석자가 많아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일부 사인회를 먼저 가졌습니다.
2800석이 넘는 규모를 가진 부산 남구 KBS 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을 위하여, 해운대 정토회 산하 해운대, 대연, 기장, 3개의 법당 소속 총 124명의 봉사자들은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여 각자의 포지션에서 강연준비를 하였습니다.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강연이 시작되는 저녁에도 계속 내렸지만, 약 220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메웠습니다.
강연장에 스님께서 들어서자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스님을 맞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비가 조금씩 오는데 불편하지 않으세요? 저녁은 드셨어요?” 라며 청중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내일은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시면서 묵념으로 함께 기도를 하고 난 후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후진국형 사고였다는 평가를 전세계적으로부터 받게 된 우리나라는, 지난 50년동안 속도·성장·효율·물량중심으로 달려왔지만 이제는 안전·생명·행복을 중요시하는 삶의 가치와 사회제도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30년의 유효가동기간을 넘긴 고리원자력발전소는 부산·울산의 대도시 근교에 위치해 있어서 안전을 위협 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경제성장만으로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야기된 많은 문제점들의 해결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는 수행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상황에 빠지지 않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그 상황을 이겨내는 자가 수행자이며, 해탈 열반의 길입니다.”라고 하시며 2,500년전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은 그 근본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제창하시면서, 바른불교·쉬운불교·생활불교의 원칙 아래 오늘의 대화를 풀어나가겠다고 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늘 강연에는 질문신청자가 15분이나 되고 대기자도 5분이나 있었습니다. 오늘 질문들을 정리해 보면,
13년째 다단계 일을 하면서 저축은커녕 오히려 빚을 지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미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만나는 여자마다 불만을 표하는 44살 아들을 어떻게 하면 결혼시킬 수 있는 지 고민인 분, 어린 나이에 겪은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재혼으로 자신이 어렸을 때 당당하게 대접받지 못한 상처가 지금에 와서 잦은 분노로 표출되고 있는 28살 청년의 고민, 30대 중반의 남매가 다툼 끝에 오빠와 엄마를 외면하고 방문을 닫고 방에만 있는 딸에 대한 걱정인 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와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불안해진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퇴직 이후의 무료함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분의 질문,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10년간 따로 살고 있는데 이제 함께 살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성장하여 분가한 자식들과 바쁜 사회생활로 소원해진 남편 때문에 그동안의 결혼생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보살님, 학업에 대한 중압감으로 힘들어하는 고등학생 딸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질문,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6개월이 지나도 기분변화가 심하고 마음이 불안정하고, 고민거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자기모습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31살 여성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자들은 이미 스님의 법문을 접하고 있었으며, 스님의 질문이나 답변에 자기생각을 내려놓는 질문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청중들은 한번 더 자기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질문 중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자신을 결혼식에 부르지 않고, 또 새 어머니를 직장까지 모시러 가는데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기다려야 했던 것이 상처가 되어서 지금도 어떤 일이 생기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분노하기도 한다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다시 몇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몇살 차이에요? (9살 차이입니다.) 엄마는 재혼이에요, 초혼이에요?(초혼입니다.) 그러면 결혼당시 아버지 나이는 얼마였어요?(30대 중반이었습니다.) 그러면 새엄마는 20대 중반이었겠네요. (네)
그러면 새엄마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애 딸린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면 새엄마보고 미쳤다고 했겠죠?(네). 그러면 그 새엄마도 그런 사실들을 숨기고 싶었겠죠?(그랬겠죠). 그런 새엄마는 직장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랬을 텐데 이해가 안되나요? (저는 제 스스로 어머니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새엄마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아이들이 있다고 말을 안했을 수도 있어요. 엄마 입장이 곤란해서 아버지가 엄마입장을 배려해주다 보니,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고, 직장에 데리러 가도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는데, 질문자가 어릴 때는 이 때문에 상처가 된 것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나이가 되어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나요?(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막상 행동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것은 어릴 때 어리석어서 입은 상처 때문에 쌓인 업식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부모님이 나에게 상처를 준 것인가요? 아니면 내가 어릴 때 어리석어 입은 상처로 인한 내 업식인가요?(내 업식입니다.) 내가 지금 분노하고 힘들고 괴롭다고 하는 것은 엄마 아버지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성인이 되어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아, 이건 엄마한테 아버지한테 있는게 아니고 내가 어릴 때 상처받은 것 때문에 일어나는구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건 내 업식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기에 자기를 알아차려서 풀어야지, 엄마아빠를 원망하는 것은 책임을 부모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도하면서 ‘부모님 감사합니다. 어릴 때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상처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고 보니까, 그래서 그랬군요 이제 이해가 됩니다. 참회합니다’ 라고 자꾸 기도를 하세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라며 나에게서 일어나는 분노가 상대가 나를 상처 준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일어남을 다시 한번 일러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2시간이 넘는 강연을 마치면서 금강경의 ‘약견 제상비상 즉견여래’를 말씀하시면서 사물의 전모를 볼 수 있는 통찰력, 지혜를 길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식의 한계에서 기인하는 인식의 오류인 무지로부터 벗어나서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면 밥 먹고, 옷 입고 다니는 등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그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6월4일 지방선거 투표참여의 중요성과 6월5일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 많이 참석해 달라는 안내공지를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강연장을 나가는 청중들의 표정은 맑고 밝았으며, 많은 분들이 스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사인회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오늘 수고하신 모든 봉사자들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하시고는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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