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오이 청송/도학량고추나무 시들시들태양만 보면 눈살을 찌푸린다.당신의 뜨거운 얼굴에내 목은 타 오르고물 달라고 비틀비틀시원한 물 한 사발 벌컥 소리 없이 해치운다.벌서 고추는 어깨춤을 덩실덩실 살아 숨 쉬고백꽃도 활짝 웃는다.고추밭 오이녀석도신이 나서 숙숙 내려가며.오늘저녁 만찬에그대가 일등석에 앉아향기로 맛나게 유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