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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카페]귀농귀촌 곧은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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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나무 키워보기 ┓ 스크랩 유실수 한 해의 농사, 새해농업인실용 교육으로 시작합니다
도화댁 추천 0 조회 255 15.02.04 21:16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날이 풀리는듯하다가 다시 추워지곤 하는데 

매화 향기의 봄소식이 곧 전해질듯합니다.


농한기라는 명목하에 나름 여유를 가지고

새해농업인 실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요즘이 참으로 좋습니다.
 
2015년 새해 농업인 실용 교육이

1월 6일부터 시작하여 2월 6일까지 이어집니다.

품목별로 다양한 교육이 있었지만

저의 관심사 매실 교육이 있는 날을 기다려 임실

농업기술센터의 농민교육장으로 갔습니다.

 

새해 농업인 품목별 실용교육이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자리가 모자란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매실 교육도 만만치 않다는 게

 교육장 입구에서부터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매실 10여 주를 심어놓고 수확도 하면서도

복숭아 농사와는 달리 주먹구구식 매실 농사를 짓고 있는 것 같아 

내심 매실에 대한 교육을 갈망하던 터인지라

 제게는 기다리고 기다린 날이었지요.
 

 

교육장 입구엔 출장나온

임실군 보건의료원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미리오신 교육생들의 혈압과 당측정들을 해주더군요.
무엇보다 담배값 인상으로 금연을 결심한 분들께

금연상담도 해주셨습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저 역시 건강검진 때

혈압이 높더라는 소견이 있어서

혈압도 재보고 당 측정도 해봤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혈압이

정상에서 약간 벗어난 상태라고 하네요.
연령대도 그렇지만 요 근래에

체중이 부쩍 늘어난 것이 큰 원인인듯합니다.


건강지압 칫솔과 허리둘레를 잴 수 있는

줄자를 선물로 건네주는데 줄자를 받고 보니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민망하기까지 하였어요.ㅠ.ㅠ

 

 

귀농하여 처음 농사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매실 교육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150명 정도 되었습니다.


예상을 뒤엎은지라 교재가 모자라

저 역시도 교재 없이 교육을 받았으니까요~

 

교육을 하시는 분은 익산 농업기술센터에서 오신

홍종욱 강사님인데 모 농사 카페에서도 활동하시는 분으로

과수분야에 있어서 카페 회원들에게

 과수에 대한 상담사로 더 알려진 분이랍니다.


농원을 가지고  묘목도 자가생산하면서 연구하며

경험을 토대로 농가 현장에 나가 지도를 하십니다.

 

 

흔히들 매실 묘목하면 청매, 홍매, 왕매실

매실의 품종처럼 유통되어지고 있는데,
이는 매실의 품종별 특성인 개화기, 꽃가루가 있는가 없는가,

병충성 등을 알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매실 품종에는 홍매, 청매 중에 속하는

다른 매실 품종들이 있습니다.
매화가 피는 시기가 같은 줄 알았더니

품종별로 꽃이 피는 개화기가 다르더군요.

매실로 많이 가공하는 것은 진액과 장아찌인데

장아찌용으론 남고 품종이 적합합니다.
 
그리고 꽃가루가 많아서

 수정에 문제가 되지 않는 품종이 있는가 하면
꽃가루가 없어서 수분수가 필요한 품종도 있습니다.


남부지역뿐 아니라 임실지역에도 많이 심어진 천매라는 품종

꽃가루가 부족하여 열매 수정이 잘 되지 않은데, 
남고와 앵숙은 꽃가루가 많아 꽃가루 없는

품종의 수분수 역활을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요즘 신품종으로 알려진 왕매실이라는 매실은

풍후라는 이름의 품종인데 꽃가루가 없어서

수분수가 절실하게 필요하겠네요.


저 역시 신품종이라는 이유로 생각 없이

풍후 품종을  30주 묘목으로 준비했는데 

이런 품종특성조차도 몰랐다니...


적합한 수분수를 준비해서 함께 혼식을 해야겠습니다.


그동안 매실 열매가 열리지 않았던 이유들을

수분수 문제였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수분수 배치는 20% 이상 식재하고

주품종의 20미터 이내에 있어야 하며
중앙줄에 식재하는 게 좋으며

주품종과 꽃 피는 시기가 일치해야 하겠지요.


수분수 품종으론 풍산성이고 가급적 대과종이 좋은데

남고, 매향, 울산매, 화양실이라고 합니다.
 
반드시 매실 씨앗을 심어 매실 실생으로 사용된 대목에

접목한 묘목을 구입하여 식재해야 합니다.


시중에 묘목 구입 시 대목을 매실이 아닌

구입하기 쉬운 복숭아나 살구에 접목한 것이 있는데 
친화성이 불량하고 수세가 약해져서

수령이 단축된다 하니 우량묘목을 구입해야겠습니다.

 

 

매실 묘목을 심을 때 먼저 구덩이를 파고

유박(퇴비)와 흙과 혼합하여 채웁니다.


그 위에 다시 겉흙으로 채워줍니다.


매실 묘목을 놓고 주변의 흙으로 덮어주고 물을 줍니다.


검정비닐로 멀칭해주면 매실묘목 식재가 완료되네요.

 

검정 비닐로 멀칭하는 이유는

봄가뭄시 수분 관리와 잡초 발생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매실도 복숭아처럼 천근성이다 보니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않고

방석처럼 옆으로 뻗는다고 합니다.


묘목상에선 묘목을 심을 때

거름을 넣지 말고 심으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름을 넣지 않고 심으면 묘목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다만, 거름을 깊이 넣지 않거나 묘목을 너무 깊이 심어 
 묘목 뿌리가 거름과 닿아 자칫 잘못하면 묘목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겠지요.

 

 

매실 전정에 있어서 먼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

가지의 종류인데 열매가지의 길이에 따라
단과지(10센티미만), 중과지(10~30센티), 장과지(30센티이상)
잠아란 2년생 이상의 가지에서 발아되지 않고 숨은 눈이며
도장지는 잠아에서 발아하여

직립으로 자라는 강한 가지를 말합니다.


과수 전정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본 용어이기도 하지요.

 

 

매실에 있어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세균성 구멍병과 흑성병인데 이 두 가지 병이

겉보기에는 검은 반점이 생기는 비슷한 모습이라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최근들어 매실 주산지인 광양, 순천, 순창 등

남부지역 매실 과원에서는 수확을 앞둔 매실이 낙과되어

농가에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답니다.


낙과된 매실을 주워서 씨를 보면 벌레가 들어있습니다.


이런 매실 병충해 예방과 방제시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최근 매실농가의 골치거리였던 신종 해충인

씨살이 좀벌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 한 가지만 배워간다 해도 이번 매실 교육에서

큰 소득이었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저 역시도 많지는 않지만 과수농으로서

복숭아 외에매실 교육을 받고 매실을 새로

식재하려고 묘목을 준비한 상태입니다.


오늘 배운 대로 준비한 묘목도 식재해서

매실 농사 잘 지어보겠습니다.


매실은 다른 핵과류와는 달리 생과 판매보다는

가공을 해서 판매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매실 가공이야 많지만 우선 매실 가공은

파란 청매실로는 매실 장아찌로 복숭아처럼 익은 상태에서

황매로 수확하여 음료와 요리에 사용하는 매실 진액으로

가공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요.

 

▲ 청매화


흰 꽃은 청매화이고 분홍은 홍매화입니다..

머지않아 이런 매화가 피면서

따사로운 봄소식을 전해주겠지요.


작년엔 농산물가격이 하락 등

여러 악재가 작용하여 농민들의 고충이 심했습니다.
매실 역시 인건비도 건질 수 없다 하여 

매실이 그냥 땅에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죽하면 농민들 입에서 태풍보다 무서운게

대풍이라 했을까요.

 

▲ 홍매화

 

앞으로 매실의 재배 전망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재배기간이 짧아 태풍 등 기상재해의

위험성이 적습니다. (만개 후 90일 후 수확)


그러다 보니 병해충 방제횟수도 다른 과실에 비해 적으며

고온기에 수확하는 작물이라 상온 저장성이 극히 낮아

생과 수입이 불가하여 수입개방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품질의 매실 생산이

매실 농가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지요.
 
매실 농사를 다시 지어야 하나~

기존의 매실나무를 베어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이 교육에 참석하셨다는 매실 농가들은

2015 새해 농업인 실용 - 매실 교육을 통해
매실 농사에 대한 해답과 함께 또 다른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필 매화 향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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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2.04 23:19

    첫댓글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매실나무가 조금 있어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네요. 풍후를 식재하신다는데 작년 생산된거 짱아찌, 효소 담아서 먹어본 결과 식감, 풍미 낙제점입니다. 제 개인 견해입니다. 차라리 자가수분 가능한 개량 토종매실이나 소비자 트랜드가 황매로 넘어가니 남고 품종이 낫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리고요. 한 번 식재하면 최소 3-4년의 시간이 필요하니 천천히 여유를 가지시고 많은 정보를 얻고 판단하시는게 어떨까 하네요.

  • 작성자 15.02.05 07:21

    풍후 왕매실은 수분수가 문제가 아니라 열매자체도 좋지 않다는 이야기네요.
    작년에 아는 묘목상에서 매실묘목이 필요하다하니 30주를 보냈더라구요.
    식재할곳이 준비되지 않아 가식을 해서 1년키운상태거든요.
    품종이 뭐냐했더니 신품종으로 좋은 왕매실이라 했거든요.
    이래서 경험이 중요합니다.
    듣고보니 정식하는 걸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 15.02.05 13:13

    @도화댁 반갑습니다. 도화댁님의 블로그에 풍후품종에 대한 설명 올려놓았습니다.

  • 작성자 15.02.05 19:30

    @과수박사 네 ~감사합니다^^~

  • 15.02.05 08:42

    도화댁님 같은 수강생만 있다면..
    강의도 보람이 클듯 합니다..
    덕분에 저도 귀한정보 얻어 갑니다..
    크게 성공하실겁니다..

  • 작성자 15.02.05 19:31

    새해덕담으로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5.02.05 08:56

    저도 좋은 정보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아짐 혼자 농사를 짓다보니 정보도 적고
    힘도 들고했는데 엄~청 고맙네요

  • 작성자 15.02.05 19:32

    과수농사 쉽지않은데...
    힘내시구요^~^

  • 15.02.06 07:09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제가 직접 교육을 받은 것 같네요^^ 잘 활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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