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빠지게 되는 레시피 스토리의 마술사 - 채셔 숨 죽어 있는 밀가루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여자 - 블루리본 수줍은 17살 소녀의 감수성을 가진 최고의 파티쉐다 - angel 뜨거운 열정과 포근한 마음을 담아내는 행복한 맛의 전도사 - 칼스버그 솔직하다. 그녀가 만드는 빵에는 솔직함이 담겨 있다 - 밴주민 빵을 통해 따스함을 표현하는 아줌마 - 자운이
나를 영화 속의‘julie’처럼 살게 해준 나의‘julia’다. 물론 나는 julie처럼 사랑스럽고 귀여운 외모도 아니고, 글도 잘 쓰지 못하고 스커트를 즐겨 입지 않지만 우리 둘 다 요리를 하면서 행복해한다는 충분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나는 지금‘Good mom/want to be Good mom project’를 실행 중이다. 엄니는 캐나다에, 나는 러시아에. 엄청난 거리를 두고 살고 있지만 나는 매일 엄니를 만난다. 지금은 누구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나의 친구이자 스승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컴 켜고, 커피 내리고, 멜 확인하고, 설레는 맘으로 엄니 블로그를 출근하듯이 찾는다. julie는 주로 퇴근 후에 요리를 하지만, 나는 아기를 재운 밤 9시 30분 이후부터가 나의 설레는 요리 시간이다. 특히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면 새벽 2∼3시까지도 신이 나서 빵이나 쿠키를 굽는다. 엄니의 맛있는 수다를 따라 하기만 하면 어김없이 훌륭한 음식을 만들 수 있어 나와 가족은 물론이고, 나의 지인들까지도 행복하게 해준다. 덕분에 나는 우리 동네에서‘한 요리’하는 아줌마로 살살 소문이 나고 있으며, 심지어는 빵 주문까지 심심찮게 들어온다. 엉성한 척, 무지 평범한 척하는 엄니지만, 그녀의 사진 한 컷으로, 그녀의 글을 읽으며, 그녀의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그녀의 완벽함을 느낀다. 매일 밤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준 그녀에게 감사하며, 좋은 맘이 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으며, 행복한 맘이 되고 있다. 그녀를 만나 밤새 수다 떨고 싶다. 말씀하셨듯이 항상 그 자리에 계셔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