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도 넉넉하고 바람도 적당한 날, 함께 활동하고 있는 레지오 단원들과 전주시내에 있는 성지를 순례했어요.
1. 전주옥
- 신유박해(1801)때 동정부부인 유중철과 그의 동생 유문석이 그 해 10월 9일 옥중 교살됨
- 정해박해(1827)때 240명이 넘는 천주교인들이 감금되어 문초를 받았고, 이때 동정부부 이순이의 동생 이경언도 이곳에서 옥사
- 기해박해(1839)때 김조이, 심조이 옥중 순교. 한국천주교회 상 가장 어린 이봉금(11세, 아나스타시아) 교수형으로 순교
2. 전동성당
- 풍남문 밖, 현 전동성당 자리는 신해박해(1791)때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치충과 권상연이 유교식 조상제사를 폐지하고 신주를 불태웠던 진산사건으로 순교한 곳이고, 또 '호남의 사도'로 불리웠던 유항검과 그의 동료들이 신유박해(1801)때 순교
- 전동성당의 초대 주임신부는 프랑스인 보두네 신부님
-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사적 제288호이고, 사제관은 도 지정 문화재 자료 178호임
3. 초록바위(곤지산)
- 병인박해(1866)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남종삼의 큰 아들 남명희와 남종삼과 함께 순교한 홍봉주의 아들을 교수형으로 죽인 후 전주천으로 밀어넣어 수장시킨 곳
- 남종삼이 처형되고 난 후 그의 부친 남상교와 큰 아들 남명희는 공주감영으로 이송되었는데, 할아버지와 손자를 한 감옥에 가두지 않는다는 국법에 따라 14세였던 남명희는 전주감영으로 이송
- 남명희는 국법에 따라 15세가 될 때까지 처형을 연기하고 옥에 가두어 두었다 전주천 옆의 초록바위에서 교수형으로 죽인 다음 전주천에 수장
4. 서천교
- 병인박해(1866)때 순교한 조윤호 성인(18세)의 순교터
- 조화서 성인의 아들이며 기해박해(1839)때 치명한 조 안드레아의 손자로, 완주 소양 성지동에 살다가 함께 잡혀와 부친이 참수된지 열흘 뒤에 전주천 서천교에서 밧줄로 목이 졸려 순교함
- 그는 전주 감영에서 부친과 여러 차례에 걸친 신문과 형벌을 받았으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여 끝까지 신앙을 지켰으며, 부친이 형장으로 갈 때에는 서로 천국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고 함
5. 전주 숲정이
- 숲이 칙칙하게 우거져 있어 숲정이로 불렸던 이곳은 조선시대 군사 훈령장이었음. 이 근처에 피 묻은 칼을 씻을 수 있는 전주천이 있었기에 사형장으로도 사용됨
- 신유박해(1801)때 '호남의 사도' 유항검의 가족 일부(신희, 이육희, 이순이, 유중성)와 동료(김천애 등)가 순교한 이후로 천주교인들의 피가 마르지 않았던 곳임
- 숲정이 순교터는 후에 이명서 성인의 후손이 매입해 순교자비를 세움(순교자 현양탑은 동국아파트 끝으로 이전)
*풍남문 밖(현 전동성당)에서 순교하신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는 복자품에 오르셨으며, 2021년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에 기적처럼 유해가 발굴되어 현재 완주군 이서면 초남이성지에 모셔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https://news.cpbc.co.kr/article/820738
https://news.cpbc.co.kr/article/1109934?division=NAVER
※ 위 글은 전주교구 레지오 마리애 70주년을 기념하여 전주 파티마의 모후 레지아에서 성지순례 가이드로 만든 인쇄물에서 발췌하였음
첫댓글 어느 한곳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아픔의 땅...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오라버니, 언제 꼭 완주에 한번 오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초남이성지와 천호성지는 완주에 있고요, 전동성당, 치명자산 성지는 전주에 있답니다.
그럴께요...순례 가기전에 미리 연락 드리고 갈께요^^*
은총의 하루셨네요~^^
올해는 성지순례의 은총이 함께 하는 해인 듯
찬미예수님...
은총과축복이 함께하신 하루 멋지시요...
찬미 예수님~ 감사합니다.
묵주기도 성월에 성모님
손잡고 다녀오신
성지순례가 은혜롭네요.
제가 가보지 못한 성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담아 주셔서 감사해요.
전주천 따라 순교자 발자취가
살아있는 성지를 보면서
선조들의 굳건한 믿음을
묵상해 봅니다.
카타리나 방장님, 언제 기회되시면 전주에서도 한 번 만나요. 제가 전주 순례길, 완주 순례길 안내해 드릴게요.
조만간 전주지역 성지순례 참여할수 있게 주님 성모님 이끌어 주소서
아멘. 반갑습니다. 이서 초남이성지 강추입니다.
은혜로운 성지순례 후기글 감사합니다^^
도미니카님, 반가워요.♡
전주는 세번 가봤지만 언제나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전동성당은 작은 명동 성당같은 느낌이지만 주변의 풍경과는 또 다른 고즈넉한 느낌이였습니다.
깨끗한 전주 거리를 거닐며,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고, 맛도 있었습니다.
또한 기품있는 아주 한국적인 거리였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다시가고 싶은 곳~^^
전주사랑~❤
성지순례 또 다녀오고 싶습니다~
후기글 감사합니다~!!
겨울여우님, 반가워요. 얼굴 한 번 뵈었다고 반가운 마음 가득입니다.
완주군 이서면 초남이성지 강추입니다.
전주 안에 성지들이 많네요^^
묵주기도 성월에 은혜로웠겠어요~
앗 부방장님~~~ 가깝지만 잘 찾아보지 못했던 전주시내 성지를 순례하며 통탄과 기쁨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전주도 한번 시간내서 여행가고싶었는데 다음에 한번 들려야겠어요 ㅎ
반갑습니다. 제가 올려드린 전주천 인근 성지도 좋고요, 완주군 이서면 초남이성지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