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읍니다.
20살의 봄, 충치라도 생겼는지 왼쪽 위에 어금니 사이가 아프기 시작함.
양치질을 제대로 안하고 넘긴거라 어금니 사이에 이가 썩었다고 생각.
동네 치과를 감.
검진을 받기 전(입을 열기전) 엑스레이를 찍음.
진단으로 작은 거울로 안을 살펴봤는데 충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함.
대신 사랑니가 나기 시작해서 아픈거라 말하심.
본인 사랑니가 스물스물 올라오기시작함을 혀로 만지면서 알았던 시기임.
충치가 없이 이빨사이가 아플 리가 없다는 고집으로 "충치가 없다고요!?"시전
사랑니가 올라오면 주변 이들이 아플 수 있다. 말하심
의사쌤 갑자기 "이거 오늘 뺄 수 있는데 바로 수술 들어갈까요? 오늘은 한 2개만 빼죠." 시전
본인 "굳이 사랑니를 뺄 필요가 있을까요?"
의사쌤 "굳이 안 뺄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본인 아무말도 못함
결국 그날 수술일정 없는 한가로운 '의사쌤' "이 수술. 내가 집도한다."시전
결국 1분도 안돼서 자리를 일어나 심장 160BPM에 떨리는 마음으로 수술실 입성.
진짜 이렇게 생김에 본인 내 인생에서 겁나 큰 수술임을 깨달음.
누워있다가 간호사 두분이랑 의사쌤 한분들어옴.
마취주사 6방 정도 맞음 - 한 번 맞을 때마다 얼굴 부르르 떨음 부르르x6
그러고서 마취 잘 되도록 30분 있다가 다시 오겠다고 함.
혀 잇몸과 입술 인중에 감각이 무뎌짐
의사쌤 들어오고 나서 잇몸 째기 시작.
아무 감각없어서 뭐하는지 몰랐던 본인
그러나
김치과의사쌤(41세, 줄다리기 금메달 출신)
내가 상상하던
이런 수술이 아님을 깨닫는데 단 3초
냅다 송곳으로 사랑니 찍은 다음 (소리 : 우직끈!!)
간호사가 내 턱이랑 이마 잡더니 의사쌤의 두손은 송곳에 모든 힘을 쏟아부음.
으라차차차차차ㅏㅏㅏㅏ
(퍽)
GTA5 이빨 뽑는 고문에 왜이리 심장 BPM이 300까지 올라가는지 실감
다시 또 왼쪽 아랫사랑니 잇몸째고 두손으로 송곳 땡기면서
고문 시작.
아픈 느낌은 0.00001도 안나는데 내 몸 어느 한구석을 잡아땡기는 느낌이
세상 제일 무서움
두개 다 빼고 실로 꼬메고 약 타게 하고 집 보내줌
일주일동안 하루 두 끼 죽만 먹음 +지혈 이틀동안 안돼서 피맛 첨가 =피죽
일주일 뒤 실밥빼고 실 뺀 날 피자 치킨 콜라 먹을 틈도 없이 다시 예약 잡음
남은 두 개 더 빼겠다. 시전
이후 똑같은 고통에 한달동안 죽만 먹음.
그 고통의 시간동안 "차라리 죽여줘" 반복
사랑니 진짜힘듭니다... 고생하십쇼...
첫댓글 대학병원가서 뽑으면 비싼대신 좀 낫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