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휴가,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일부러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다
바람부는데로 자동차 바퀴구르는데로 발길 닿는데로 그렇게 가기로 했다
첫날
대가리가 커져서 늘 엄마, 아빠를 왕따 시키는 아들 녀석
그리고 이러저러한 사정때문에 출발이 늦어진다.
확트인 동해구경과 모처럼 싱싱한 회 한접시 먹고 오자고 동해쪽으로 가기로...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집에서 너무 느긋하게 나갔음인가......
서울 시내에서 부터 시작되는 교통체증 팔당, 청평을 지나도
도대체 풀릴 기미가 없고, 시간은 어느새 오후로 훌쩍~~~~
교통체증으로 늦어지는거 휴식겸 들렀다 가자고 들어가 본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야생화 전시장에서 )
햇볓은 쨍쨍은 아니었지만 비는 올것 같지 않더니
수목원에 들어가자 마자 시커먼 구름이....그리고 쏟아지는 비.....에고~~ 망했다...
더군다나 입장료도 장난이 아니더만...주말요금 성인 8천원, 청소년5천원.....
야생화 명찰등 시설이나 해설자등은 허술하고 부족하고,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입장료수익에만 신경쓰는지 출입구에만 안내요원이 잔뜩.....
입장료가 너무 아깝다 2-3천원이면 딱 일것 같다
(속초 교동 먹자촌 내 "갯벌낙지 수제비")
집에서 늦게 출발 하고 수목원에 들른 덕분에 속초에 도착하니 늦은 저녁...
속초에 살고 있는 동네친구이자 초등학교동기동창 인 친구에게 전화
고향형님인 [산원]님이 운영하는 "갯벌낙지수제비"에서 만나기로....
동해안에는 낙지가 없는데?? ㅎㅎㅎㅎ
(낙지는 산지에서 직송하여 싱싱하고 맛 좋았슴)
(동네 친구이자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향미]와 [페니] )
88년인지 89년인지 서울 신정동에서 만난 후, 만난 친구
훌쩍 세월을 뛰어넘었지만 하나도 변함없는 것 같은....
그러나 중고생 학부모가 되어버린 그 새월은 얼굴에서 묻어난다
향미야 고맙다~~ 그리고 오징어 명란젓 잘 먹을께~~~ㅎㅎㅎㅎ
(속초에도 잎새주가......ㅎㅎㅎ)
얼큰 시원한 낙지전골에 쐬주 한잔...
그리고 정겨운 이야기들...
그런데....생각지도 않았는데 두눈이 번쩍~~~~
고향에서나 만날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잎새주....
이곳 "갯벌낙지수제비"사장님도 고향 형님이시기는 하지만 이건 전혀 뜻밖에..ㅎㅎㅎ
(통일전망대에서 본 해금강)
둘쨋날
일출을 보지 못 함이 너무 아쉽다.. 꼭 한번 일출을 보려 했는데.......
반공 이라는 말 요즘 아이들 한테는 생소하겠지만
분단과 냉전의 현장을 아이들 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곳이 통일전망대....
그러나 맘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갈수 있는 곳이 금강산
예전의 느낌과 지금 느낌..그리고 분위기도 너무나도 달라졌다......
삭막하기만 했던 휴전선일대가 요즘은 활기가 넘친다
남북교류 일환으로 육로금강산 관광을 위한 도로가 말끔하게 뚫어져 있고
철길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찍기를 무쟈게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
모처럼 가족사진 한장 찍자는데 영~~ 얼굴 표정이 거시기 하다...
무뚝뚝 가족 인가??/ㅎㅎㅎㅎ
(의상대)
지구역사박물관에 들러 지식충전과
다시 갯벌낙지 수제비에 들러 민생고 해결을 하고
지난해 화마에 휩싸여 잿더미가 되어버린 낙산사를 가보기로.....
울창했던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새카맣게 타서 밑둥만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차마 카메라에 담을수 조차도 없었다
다행히 의상대와 홍련암이라도 무사했으니......
넓은 동해바다에 나와서인지....
오랬만에 한솔이가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다.
넓고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단조로다고 하긴 했지만
저 바다를 보고 호연지기를 기를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처럼 나들이 기념으로 한컷 해야지..
햇빛이 눈이부셔 인상을 써야 할 판인데
억지라도 웃어줘야 아~~ 그래도 저넘이 사진 쪼까 찍어봤구나 하지..ㅎ.ㅎㅎㅎ
ㄱ
점심을 너무 잘 먹음을 무쟈게 후회하면서 드렀던 대포항
예전에 비해 그런대로 많이 정비가 되었다
이제는 예전처럼 회를 떠서 방파제로 나가는 일이 없게되어 좋기도 하지만
옛날 낭만이 자꾸 없어지는것 같아 쪼금은 섭~~~
호떡 집에 불이났나??
대포항 14년 원조 소문난 새우튀김 집이란다
소라어머니네라고 하던가 으짜든가...ㅎㅎㅎㅎ
줄이 줄지가 않는다 30분 기다렸다 생새우 튀김 5천원어친가 6천원어치를 샀다
(오죽헌 문성각과 소나무)
집에 빨리 가자고 보채대는 아들녀석을 어거지로 이끌고 오죽헌으로.....
율곡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을 모를리야 없겠지만
이러한 유적지를 보여주면 그래도 뭔가 더 와닿는것이 있겠지 하고...
(오죽헌)
역사유적지라 너무 경건한 마음을 가졌나 보다
또다시 무뚝뚝 가족이 되어버렸다..ㅎㅎㅎㅎ
검은대나무야 우리고향에 가도 있지만 그래도 여기는 오죽헌인데....
5천원 구권화페에 인쇄되어있는 오죽헌의 전경을 찍은 장소 그자리에서 찍은 오죽헌 전경.
관람객도 거의 없고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것을 보니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때가 되었나 보다....
그런데 시간이 어정쩡하다....
저녁을 먹고 출발 해야 할듯.....
그래서 다시 차를 주문진으로...
대포항보다는 못하지만 어시장 난전이 형성되어있고
일반횟집보다는 싸게 먹을수 있을것 같아서......
(통일전망대에서 본 민들레 )
주문진에서 조촐하게(??) 쥐취와 오징어 광어 우럭 개불.....등을
저녁삼아......운전때문에 쐬주를 곁들이지 못함이.... 그래서 회맛도 덜 한것이...
모처럼 만에 가족과 함께한 휴가.
우리아이들도 내가 느낀 만큼 보고 느꼈을까?
으쨌거나 내일을 위한 에너지 충전이 되었기를.........
2006. 5. 14
첫댓글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으신것 축하드리네...양곡도 강원도등 동해안 여행을 한번 하고 싶은디 언제나 기회가 오려나........
훌훌 털고 한번 다녀오시는것도 괜찮을 텐데요~~~
가족여행을 다녀오셨군요..일등가장이십니다..ㅎㅎ애들이 커가면서 점점 가족나들이 횟수가 줄어드는데 어거지라지만 그래도 따라나서준 아이들이 대견스럽네요.
아고~~ 아들넘은 출발부터 귀가까지 우거지상에 머리가 띵~~하네~~ ㅎㅎㅎㅎ 담부터는 [페니]랑 둘만 댕기기로 했슴다...ㅎㅎㅎㅎ
아주 재미있고 알찬 여행 했습니다. 근디 다음부턴 같이 가자고 얘기라도 해보고 가면 안될까요?
그렇잖아도 같이 가자고 하려다가.....13일 산행이 예정되어있으셔서......ㅎㅎㅎ 겁나 쏘리~~~
부럽다.......
부럽기는 낭구는 더 잘 댕김시롱~~ㅎㅎ
아무나 볼 수 일출이라면 애당초 나서지 않았을 것을 일출 참으로 보기 어렵지 어떤이는 일출보러 일곱번 왔는데 다아 망했다고 하드만 난 갈 때마다 보고 오는데...ㅎㅎㅎ
이번엔 날씨가 괜찮았을 성 싶었는데 게을러서..ㅎㅎㅎㅎ 담엔 꼭 봐야겠슴당~~
잘다녀왔구만 바다와 사랑하는이들과의 행복한 시간 .
우리끼리 만 댕겨와서 겁나 죄송스럽슴당~~~ㅎㅎ
좋것다
지금은 6학년이 된 큰 아들 6개월 때 등에 업고 안고 올랐던 통일전망대와 다녀오신 곳...엊그제 같기만 한 생생한 장소들입니다...행복한 가족여행 ~ 지금처럼 늘 기쁘게 ...
행복한 가족 나들이... ^^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여행길 행복!
근디 [반디]는 어뜨케 알고 전화 했었당가?? 하여간 귀신이여~~~ㅎㅎㅎ
참 좋네요~그렇게 행복하셨죠? 행복한 단상,나누어 주셔서 덤으로 환한 미소 지어요.. 저도 몇년전에 그곳에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