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이잉'
세차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헤치고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전진하고 있는 군웅들은 모두 말이 없는 상태였다. 모두가 지치고 피곤한 얼굴로 묵묵히 걸음만을 옮기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지독한 추위와 사방을 분간할 수 없게 사방이 흰 눈으로만 덮여 있는 설원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이 눈보라가 더욱 힘겹게 하고 있었다.
"히이힝!"
짐을 싣고 가던 한 마리 말이 갑자기 울부짖더니 그대로 픽 쓰러졌다.
"이제 남은 말은 세 마리 밖에 안 남았습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요!"
무공으로 단련된 몸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은 그럭저럭 북해의 지독한 환경에서 버티고 있었지만 그들이 데리고 온 노새와 말들은 하나씩 쓰러져서 이 지독한 자연 환경 속에서 하나씩 죽어가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들은 일행을 놓칠까 전전긍긍하며 걸음을 옮기고 있을 뿐이었다.
거칠게 부는 눈보라를 헤치고 빙궁을 찾아가고 있는 군웅들 모두가 너무나 지친 상태였다. 나머지 세 마리의 말도 쉬지 못한다면 얼마 못 가서 죽을 것이 분명해 보였고 지금은 눈보라를 피해 쉴 때였다.
군웅들을 이끌고 있는 취문설개는 암울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곁에서 이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이 계속 들려오고 있지만 세찬 눈보라로 인해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하기도 힘든 상태였다.
"탁 방주,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
취문설개의 바로 옆으로 다가온 무당파의 풍허도장이 소리쳤다. 세찬 눈보라와 거친 바람에 섞여 들려온 풍허의 말을 듣고 취문설개가 소리쳤다.
"풍 도장, 멈출 수 없소! 여기서 멈추었다간 모두 얼어죽을 거요!"
모두가 최대한 내공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뼈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와 허벅지까지 파고드는 눈 위를 걸어가는 중이기에 많은 내공이 소모되는 전음은 사용할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이 근처에 눈보라를 피할 장소가 있소! 그리로 갑시다!"
풍 도장이 또 한번 소리쳤다.
지친 얼굴로 걸음을 옮기고 있던 군웅들 모두가 놀란 얼굴로 풍 도장을 바라보았다. 쉴 장소가 있다는 말은 너무나 반가운 말이었다.
"앞장서시오!"
취문설개는 바로 앞자리에서 물러나며 소리쳤다.
말과 사람이 모두 들어가 쉴 수 있는 커다란 동굴 안에 군웅들이 들어선 것은 그로부터 두시진이나 흘러서였다. 날이 완전히 깜깜해지기 전에 동굴 안으로 들어와 거친 눈보라를 피할 수 있게 된 군웅들은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휘이잉 휘이잉'
귀신의 호곡성이냥 눈보라 속에 세찬 바람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히는 가운데 취문설개는 동굴 밖을 바라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래서야 빙궁이라는 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모두 얼어죽을 판이었다.
"탁 방주, 모닥불을 피워 놓았으니 가서 일단 몸을 녹이심이---."
바로 옆으로 다가온 무당파의 풍허 도장이 입을 열었다. 동굴 밖의 하얀 설원 위에 쌓인 눈 위에 다시 눈이 쌓이는 모습을 보고 있던 취문설개는 고개를 돌려 풍허도장의 창백한 안색을 바라보며 물었다.
"풍 도장, 이곳을 어떻게 아셨소?"
"예전에 북해에 한번 올 기회가 있었지요."
풍허 도장은 그 말을 끝으로 시선을 돌려 동굴 밖의 험악한 풍경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취문설개는 풍허 도장이 북해에 왔었다는 이야기를 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고 물어보는 것을 포기하고 그 역시 동굴 밖에 몰아치는 눈보라를 멍하니 바라보기 시작했다.
"탁 방주님! 식사하세요!"
좀 시간이 흘러 식사준비를 끝냈는지 모닥불 옆에 앉아 있는 누군가가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풍 도장 일단 식사부터 합시다. 먹고 나야 힘을 낼 수 있는 법이니----."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취문설개가 말을 걸었다. 무언가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보라가 치고 있는 동굴 밖을 쳐다보고 있던 풍허도장이 흠칫 놀라 취문설개를 바라보았다.
"아니 무슨 생각을 그리 깊이 하고 계신 겁니까? 어서 모닥불 옆으로 갑시다."
취문설개의 말을 듣고 풍진자는 얼굴 빛을 바꾸고 천천히 모닥불 옆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방금 전에 들은 전음을 생각했다.
'풍허 도장님, 그 안에 폭약을 설치 해 놓았으니 모두 잠들면 알아서 밖으로 나오세요.'
단지 한 마디의 전음이었지만 풍허 도장은 그 말을 듣고 편한 마음으로 있을 수 없었다. 아무리 미리 계획된 일이라지만 배운 무공은 한번 써먹지 못하고 죽게 될 사람들과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하는 일은 영 내키지가 않는 일이었다.
모닥불 옆에 앉아서 건량을 몇 조각 씹다말고 풍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풍 도장, 왜 벌써 일어나시는 겁니까?"
"제가 밖에서 불침번을 설 테니 여러분은 쉬고 계십시오."
눈 속에 몸을 감추고 동굴을 바라보고 있는 왕질악은 동굴 밖으로 무당파의 풍허 도장이 나오길 기다렸다. 운룡회의 용들 중 세 명이 구파일방이라 칭해지는 열 개의 문파 중 세 개 문파의 문주였고 저들 중에 죽어서는 안돼는 사람도 있었다. 운룡회는 여섯명 아니 이제 다섯명으로 줄어들었지만 단지 그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운룡회와 한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 또한 천하에 깔려 있기에 운룡회였고, 같은 편에 있는 사람들의 목숨을 가볍게 여겼다면 운룡회는 예전에 망했을 것이다.
동굴의 입구로 나온 풍진자는 고개를 숙이고 눈속에 온 몸을 파묻고 눈동자만 내놓고 있는 누군지 모를 한 사람을 바라보았다.
'도장, 제가 전음으로 셋을 순간 밖으로 몸을 날리셔야 합니다. 시기를 놓치면 도장 또한 북해의 바다 속에 수장 될 것이니.'
'알았네.'
풍허 도장은 짧게 대답하고 발에 내공을 보내 언제라도 경공을 발휘해 이 장소에서 떨어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전음을 나누고 있을 때, 취문설개는 동굴의 입구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풍허 도장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며칠 간의 강행군으로 인해 모두가 지쳐서 골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행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누구보다도 피고할 풍허가 불침번을 자청하고 나선 것도 이상했고, 평생을 무당산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풍허가 북해에 와 봤었다는 이야기도 이상했다.
아까는 폭풍을 피할 생각에만 급급해서 주변을 살필 여유가 없었던 취문설개는 사람들이 피워 놓은 모닥불에 의지해 동굴의 천장과 사방 벽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벽도 천장도 얼음으로 이루어진 이상한 동굴이었다. 바닥에 쌓인 눈을 발로 쓸어내자 드러난 것은 얼음, 밑이 북해의 바다라는 말이었다.
취문설개는 불안한 얼굴로 골아 떨어진 사람들과 동굴의 입구에 서 있는 무당파의 풍허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려면 들어왔던 곳으로만이 나갈 수 있었다.
'만약 누가 우리를 죽이려 한다면----?'
취문설개는 황급히 입구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밖에는 여전히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고 날마저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인데, 입구에 서 있던 풍허가 갑자기 동굴 밖으로 몸을 날리는 모습이 보였다.
"함정이다! 모두 도망쳐!"
취문설개는 동굴 밖으로 몸을 날리면서 소리쳤다. 동굴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 모두 황급히 잠을 털어 내고 각자의 무기를 들고 동굴 밖으로 몸을 날리기 시작했지만----.
"꽈 아 앙!"
거대한 폭음과 함께 허공 이십여장 가까이 물기둥이 치솟아 올랐다.
겨우 폭발의 세력권 안에서 벗어나게 된 취문설개는 뒤로 시선을 돌렸다. 그가 이끌고 이곳에 오게 된 무림인들 중 폭발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의 찢어진 육신이 물기둥 속에 섞여서 공중으로 치솟았다 밑으로 떨어지는 광경이 그의 눈에 아프게 들어왔다.
'쩌--저--적'
위험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폭발이 있던 장소를 중심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얼음이 갈라지고, 취문설개는 다급히 폭발이 있던 장소에서 멀리 벗어나기 위해 몸을 날리기 시작했다.
"아 악! 살려줘!"
폭발에서 벗어나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들의 비명을 뒤로하고 몸을 날리고 있는 취문설개는 이를 악물었다. 얼음이 갈라지고 뒤집어 지면서 죽어 있는 사람들의 시신과 사방으로 몸을 날리고 있는 사람들을 바다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 밤은 너무나 지독한 밤이었다.
취문설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에 같이 왔던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오직 그 혼자뿐이었다. 밤새 몰아치던 눈보라도 그쳤고 해도 떠올라 주위는 환하게 밝아 있는 상태였지만 무작정 밤새 몸을 날려 도망치기만 했던 취문설개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짐도 모두 사라지고 몸뚱이 하나만 남은 취문설개는 암울한 얼굴로 남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내가 살아서 중원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의 입에서 그 말이 흘러나올 때 등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절대로 중원으로 돌아갈 수 없소."
암울한 얼굴로 남쪽을 바라보고 있던 취문설개는 천천히 몸을 돌려 세웠다. 한 자루 검을 등에 메고 흰색의 장삼을 걸치고 있는 왕질악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취문설개는 탄식을 흘려내며 물었다.
"너로구나. 네가 이 일을 꾸민 것이냐?"
왕질악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무엇이 부족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냐?! 너에게는 개방의 방주라는 자리가 그리도 하찮게 보이더란 말이냐?!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이냐?!"
취문설개는 참고 참았던 노기(怒氣)를 터트리며 소리쳤다. 개방이라 불리는 문파는 이제 사실상 강호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개방을 이렇게 만든 것이 바로 왕질악이었기에, 그가 바로 다음대의 개방의 방주가 될 후개였기에 취문설개의 분노는 너무나도 컸다.
"당신 때문이오!"
왕질악도 소리쳤다.
"무슨 소리냐?!"
"왕 사부가 동정호에서 죽게 될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소?! 나를 개방으로 이끌어준 협개 왕 소팔 왕 사부의 죽음과 맞바꿔 당신이 개방의 방주가 되었다는 것을 나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소!"
가슴속에 담고 있던 말을 터트린 왕질악은 노기등등해서 취문설개 탁한성을 바라보았다. 취문설개는 왕질악의 말을 듣고 그가 자신을 암습한 이유를 깨달았다.
"허--- 허---- 허허---, 이런 어처구니없는---허 --허---."
취문설개는 허탈한 웃음을 흘리며 왕질악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왕질악이 벌인 모든 일이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취문설개는 허탈한 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미리 그 이야기를 해 주었다면 왕질악이 사도(邪道)의 길로 빠지지 않았을 것이고, 동생도 죽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도 내상을 입고 잠적해 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그럼 개방이 지금의 꼴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허탈한 웃음을 흘리는 취문설개의 모습을 보면서 왕질악의 얼굴 위로 의문의 빛이 떠올랐다.
"설마 당신이 왕 사부의 죽음에 관련되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오?!"
"어리석은----, 네 사부가 죽었을 때 내가 어디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
"내 사부였던 용두신개는 나와 네 사부였던 왕 장로 둘 중에 누구를 방주로 정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였지. 당시 마도의 귀혈맹이 악양에서 뭔가 일을 꾸민다는 정보를 입수한 구환맹에서는 개방에서 악양으로 누군가 가서 귀혈맹이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알아보라는 전서구가 날아왔고---. 그 때 가야 할 사람은 나였지만 네 사부가 자청하고 나섰다. 왕 장로는 방주의 자리를 놓고 고민하는 내 사부 용두신개의 모습을 보는 것도 거북했고, 엄연히 후개로 정해진 나를 보기도--, 주위에서 다른 방도들이 왕 장로에게 방주의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떠들어대는 소리도--. 하여튼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왕장로는 방을 떠나 있고 싶어했고 마침 구환맹에서 날아온 전서구는 좋은 핑계거리였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요?! 나와 사부가 악양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마도(魔道)의 살수(殺手)들이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은 누군가 우리의 행적을 누설했다는 것이 분명하지 않소?!"
"그래서 내가 너와 왕 장로의 행적을 누설했다고 생각한 것이냐?! 내가 개방의 방주 자리가 탐이 나서 그런 일을 했다고 믿고 있는 것이냐?!"
취문설개는 억울함과 분노가 겹쳐진 심정이 담긴 노성을 터트렸다.
왕질악은 앞에 서 있는 흑색의 누더기 옷을 걸치고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을 바라보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이 아니라면 왕 사부님을 해칠 이유를 가진 사람이 없소."
"나도 그 당시 악양에 있었단 말이다! 네 사부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바람에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나는 나올 수 있었지만 너와 네 사부가 악양에 도착하기 전부터 악양에는 이미 마도(魔道)의 인물들이 천라지망(天羅之網)을 펼친 상태였단 말이다! 몸을 숨기고 돌아다녀도 들킬 판에 너와 네 사부는 환한 대낮에 동정호를 구경하고 있는데 마도의 인물들이 장님이 아닌 이상 너와 왕 장로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 같으냐?!"
잔뜩 흥분해서 침을 튀겨가며 떠드는 취문설개의 외침을 듣고 한순간 왕질악의 몸은 굳어졌다.
"너와 네 사부 왕 장로에게 천라지망이 깔려 있으니 숨어 다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설마 하니 너와 네 사부의 목숨만 중하고 내 목숨은 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천라지망이 깔려 있는 악양에서 나도 살려면 계속 은신해 있어야 했단 말이다! 나 살기 바빠서 꼼짝 못하고 숨어 있던 내가 무슨 음모를 꾸미고 네 사부를 죽게 한단 말이냐? 그 마도의 살인귀들에게 발견되었다면 나도 악양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간신히 임무를 끝내고 개봉으로 돌아와 보니 네 사부는 죽었다는 말과 너는 의식불명 상태에서 다 죽어가고 있었다. 전 개방의 방주였던 내 사부 용두신개는 바로 나를 방주로 만들고 은거해 버렸지. 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너를 살린 것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바로 나다! 왕 장로가 너에게 사부라면 나에게는 의형이 되는 사람이다! 너만 왕 장로의 죽음에 가슴 아픈 것이 아니라 나도 그랬단 말이다! 그래서 다 죽어 가는 너를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 제자로 정하고 후개(後 )로 정한 것이다! 그 뒤에 네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거라. 참다못해 정신 차리라고 황산으로 보내 마교의 동정을 살피라는 명을 내렸더니, 그 뒤에 너 너는----."
거기서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취문설개는 망연한 얼굴로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왕질악을 바라보았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독하였습니다
즐감하고 감니다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감사합니다
즐독입니다
즐~~~~~감!
즐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즐감합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
즐독 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감사 합니다
즐독 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