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일 sough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이틀 전 종아리 지방흡입 한 sough입니당
잠을 설치고 아침 7시쯤 깨어나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병원에 도착,
전 좀 기다릴 걸로 예상하고 30분 쯤 늦게 도착했는데
바로 사진찍고 수술 해야 한다고 서두르라고 하셔서 좀 죄송했어여..
겨울에 허벅지 할 때랑 아무래도 분위기도 그렇고 마니 다르네요(허벅지는 다른 병원에서 했지용)
허벅지 할 땐, (그 병원분들도 무척 친절했지만)
의사선생님 얼굴도 못 보고 그냥 수술 들어갔거든요
그게 좀 찜찜했어여, 간호사들이랑 얘기하고 준비하다가 (예정시간보다 1시간은 기다린 거 같아요)
의사샘 들어오셔서 허벅지에 그림그리시고 바로 수술하고 (수면) 깨어난 기억이 다거든요.
의사샘이랑은 대화란 걸 못 했죠 ㅋ
근데 엔슬림은 몇주전 상담하러 갔을 때부터 양원장님께서
다리모양이랑 수술자국 꼼꼼히 보시고 이것저것 다 얘기해주시고
수술방법이나 흉남지 않으려면 어떤식으로 한다는 등, 많이 말씀해주시더라구여
어쨌든, 종아리 사진찍고 선생님이 종아리에 그림 마구 그리시고 , 또 이것 저것 말씀해주시고..
수술실에 누웠습니당.
타병원(허벅지) 수술과 다른점이 있다면,
그땐 팬티 다 벗고 소변줄 꼽고(챙피했음) 바로 잠들어버리고 중간에 깨면 다시 약넣고 재워주고
제가 움직인 거라곤 누워있다가 업드리라고 해서 엎드리고,, 한 3시간 정도 자다깬 기억이거든요.
엔슬림은, 용액 들어가는 동안만 잠들어있다가 바로 깨서
지방을 빼내는 수술부터는 모두가 함께 라는 것...
수술시간은 약 두시간 반 정도로 기억하는데 선생님의 주문대로 몸의 자세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맨정신에 대화하며 지방흡입수술을 ..^^
장점으로는 수술 후 어지럽다던지, 구역질이나, 쓰러질 거 같다던지.. 그런게 없더라구요 전혀.
예전에 허벅지 수술할 때 다른 환자가 밤새도록 울부짖는 부작용을 지켜보았던 터라..(그 병원은 수술하고 하루 입원했다가 다음날 퇴원했는데, 수술받은 여자애가 마취에서 못 깨고 소리지르고 살려달라고..
옆침대에서 한숨도 못잤다는.. 그런 환자도 간혹 있다고는 하던걸요)
전 마취 깨고 다음날 잠시 숨쉬기 힘들고 쓰러질 뻔 했거든용.
두시간 반의 수술동안 선생님께서 정신교육을..ㅋㅋ
수술하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 해주셨는데 긴장하지 말라고 해주신 것도 있지만 다 좋은 말씀들이어서
좋았어요. 연애얘기나, 웃음을 잃지 말라는 등..ㅋ 웃어야지요~~~
근데 관이 얇아서 제 지방이 자꾸 관을 막히게 했대요. 그래서 수술도중 몇번이나 관이 막혔나봐요.
내 지방은 왜 그런거야~~? 크기가 커서 관을 막히게 한다고 지방덩어리 대뜸 보여주셔서..
제 지방을 코앞에서 확인했지요.으악~~
수술이 아프진 않았구요 , 깨어있는 자의 고통 정도? 관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느낌과...으..시러~
650cc 뽑았다고 하셨구요, 수술도중에 '발목에 있는 거 왕창 뺄까 ? '하셔서 .. 전 '무조건 마니 빼주세요'...라는 대답밖에 ..흐흐
수술 후 두세시간 정도 자라고 하셔서
오지도 않는 잠을 억지로 자고, 죽 주셔서 죽 먹고(수술전에 금식하라고 하셔서 하루종일 암것도 못먹고 수술하고 잠잤더니 배가 너무 고팠어여~)
붕대 감고 다시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당 ㅋ
그런데!
집에 와보니 (제가 학생이라 혼자 자취하거든요 전기세를 세달 안냈어요 ,.. 내러가기 귀찮아서..ㅡ.ㅡ)
전기가 끊어져 있는 겁니당..
저녁무렵에 집에 도착했는데 집에 불이 안들어와서 (걷기도 힘든데 전기세 내고 왔어여)
하마터면 불쌍하게 아픈다리 붙들고 깜깜한데서 잘뻔했다는..
전기세 내고 전화해서 최대한 불쌍하게 '아저씨, 전기세 냈거든요. 불 좀 다시 들어오게 해주세욘~'
졸랐더니 한시간만에 전기 다시 들어오고..휴.. 전기의 고마움 ^^ㅋㅋ
그리고 붕대풀고 다리 위로 올리고 잤어요
다음날 다시 병원으로..
전에 수술했던 수술자국이 좀 진해서 그거 옅게 해주는 주사 놔주시고,
레이져 쐬고 , 태반주사 배에다 맞고(배에 주사맞아보긴 첨이라.. 신기했어요)
원장샘이 다리 좀 봐주시고 다시 집으로..
근데 집에 와서 빨간약 바르면서 보니까 수술하실 때 절개한 부분이 정말 작더라구요
약발라야 하는데 수술자국이 안보여서 찾아해맸어요 ㅋㅋ
질문이요!!
제가 허벅지 할 때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가,
허벅지 하고 나서 일주일동안은 정말 마니마니 아팠거든요
근데 종아리가 생각보다 너무 안아파서 오히려 이상해서요 ..
뛰는 건 못하는데 다리 꼬는 것도 되고 심지어는 아빠다리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제 3일째 되었는데
어젠 술자리가 있어서 (술은 안마셨어용) 걱정햇는데 노래방가고 걸어다니는데
왜 이렇게 안아프죠? 다리다쳤다고 해도 아무도 걱정 안해요 잘 걸어다니니깐..ㅡ.ㅡ
붓기는 아직 곰발바닥같이 마니 붓긴 했거든요
약의 효과인가요? 먹는 약에 진통제도 있다고 하셔서..
하여튼 예상보다 안아파서 너무 다행이긴 한데 ..ㅋ
통증이랑 수술효과랑은 별로 상관이 없는거겠죠 ..괜한 걱정인가요?^^
후기가 긴가요? 근데 최대한 요약한거랍니다
다음주까지 병원 안 가도 되서 속으로 넘 좋아했어요. 제가 집이 멀어서 두시간은 잡아야 하거든용
마니 움직여야 하는데
날이 더우니까 집에 누워있고 싶어염 이럼 살찌는데..으..
생각나는 거 있으면 또 올릴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