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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따라 물 따라 스크랩 제주올레길
제임스 추천 0 조회 99 09.02.17 18:41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까미노 데 산티아고...프랑스 국경가까운 곳에서부터 기독교의 세계 3대 성지인 스페인 산티아고 까지 800km의 먼거리를 35-45일 동안 걸어서 가는 '산티아고 가는길' 이 전세계적인 붐이다...그 길을 걸었던, 시사저널의 편집장과 오마이뉴스의 편집국장을 지낸, 57년생 서명숙이라는 제주출신 여성이 제주의 옛길을 갈고 닦아서 "제주올레" 라는 천천히 걷는 길을 제주에 내고 있다...제주의 동쪽끝인 성산에서 시작 남쪽 해안가인 서귀포와 중문단지의 해안가를 지나, 남서쪽 끝인 하모 해수욕장까지 짧게는 8km 길게는 17km정도의 1번부터 10번까지 총 10개의 코스가 완성되었고 (약 120km)..이번에 제10번 코스를 다녀왔다...

 

아 제주 올레길...가슴이 뛰는 길이다. 올레라는 말은 집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통로를 말하는 제주도 말인데 발음상 제주에 올레? 다니러 올레? 등의 어감을 가지고 있는 말로 옛날의 제주사람들이 다녔던 소박한 도로들을 새롭게 잇고 다듬어서 간세다리로 (아주 천천히 게을음 피면서 걷는 발걸음) 걸으며 자기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고 같이 걷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천으로 널려있는 자연풍광등을 살피며 마음과 몸에 쌓여있는 피로를 풀고 새롭게 태어날수 있게 해주는 엄마의 품같은 길이다

 

짧게는 8키로 정도에서 길게는 17키로 까지. 어느 구간은 해안도로를 끼고 또 다른 어느 구간은 산록의 '오름'을 오르내리며 하루에 한 구간씩 4~6시간 정도씩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길인데 표시라고는 오로지 사람인자 비슷한 파란색 화살표 한가지를 보고 찾아가는 길이다. 중간 중간에 제주의 수많은 식당들이 옆에 있고 우리가 차 타고 다니며 보았던 여러곳의 관광지도 경유하지만 차를 타고 바쁘게 다니지 않고 그저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걸음걸이로 걸으며 주위와 얘기하고 소통한다는 것이 그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었다...통계에 의하면 제주 올레꾼 (올레길을 자주 찾는 사람들)의 60%이상이 여성이라는 말이 이번에 제10번 코스를 걸으며 왜 그런지 느꼈다. 안전하고 편안하며 온통 자연을 느낄수 있는 길 그게 올레길이다

 

제주도...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아서 3다도라 했던가? 강풍으로 한라산의 등반로가 폐쇄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초보 올레꾼들을 행복의 나라로 보내줬던 올레길...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송악산에서 대한민국 국토의 최남단인 마라도와 가파도를 바라볼 수 있는 환상적인 올레길...푹신푹신한 잔디 숲속길을 걷다 어느새 소나무 밭을 걷고 또 조금 지나가면 들판 가득 제주의 말들을 구경하는 목장을 통과하는 올레길...바로 옆에는 성난 파도가 포장도로까지 갯내음 가득한 바닷물을 흩뿌려대는 올레길...언젠가 시간을 만들어서 6일정도가 필요하다는 1번부터 10번까지 모든 코스를 종주해보고 싶다...제주올레길이여 그때까지 기다려라... 그리고 올레꾼들의 소망대로 언젠가는 제주도 전 해안가를 도는 길이 열릴것이고 그때쯤에는 5.16 도로와 1100고지 도로 곁에도 아름답기 그지 없는 올레길이 열리리라고 믿으며 어렵기 그지없는 이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서명숙님과 함께 올레길의 탄생을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제주에 정착한 유명화가가 디자인한 올레길 표시 화살표...일반 화살표와 달리 사람인자에 획이 그어져 있고 환경을 고려하여 너무 크지 않으며 1~200미터 간격으로 돌이나 집벽, 전봇대등에 그려져 있다

 사계해수욕장을 지나며

 강풍에 오리들도 날아오르고

 해안가를 때리는 엄청난 파도가 시원하다

 저멀리 형제섬도 보이고...

 송악산 입구에서 바라본 송악산 절벽

 이 송악산 지역을 열번도 넘게 왔었지만 보통때는 차를 타고 지나쳐서 이런 비석들을 본 기억이 없다

 해안가 절벽에 일제 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최후의 항전을 위해 파 놓은 동굴들도 줄줄이 보이고

 환경오염을 염려하여 무독성 자연재료를 사용한 올레길 화살표

 약 5키로를 걷고 쉬는 올레꾼들 모습...

 바로 뒤는 100여미터의 절벽이고...

 

 송악산을 올라오는 올레꾼들

 엄청난 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지만 그래도 봄내음 가득한 제주 바람이 시원하고

 사진을 찍다 모자는 뒤로 날라가고...

 모자 주우러 10여미터 내려간 곳에 고즈넉히 잎을 피운 새싹의 모습이 정겹다...

 페인트로 화살표를 그릴수 없는 산속에는 이렇게 노랑과 파랑의 리본으로 올레길을 표시해 놓고...

 송악산의 모습이 푸근하다

 알뜨르 비행장의 너른 들판 모습, 이 비행장도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던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공군기지..지금은 비어있는 땅이지만 대한민국 공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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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2.17 19:22

    첫댓글 여행소감을 잘 써 주셔서.. 또다른 시선으로 제주도의 면면들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제임스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 09.02.17 19:31

    꼬리글 달아주셔서 제가 고맙죠...감사합니다.

  • 작성자 09.02.17 19:44

    제주올레 홈피 주소가 다음과 같습니다...많은 활용바랍니다...http://www.jejuolle.org/

  • 09.02.18 00:14

    힘드셨던 여정 글과 그림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고 갑니다, ^^

  • 작성자 09.02.18 00:46

    감사합니다...힘들었지만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 09.02.18 01:57

    언제나 V~~ 안 빠집니다~~ 저는 제임스님을 V 보고 빨리 찾습니다~ㅎㅎㅎ수고 많으 셨습니다~그리고 부럽다는 말씀 밖에~~

  • 작성자 09.02.20 14:56

    그래요? 난 가끔씩하는 줄 알았는데요..ㅎㅎㅎ암튼 감사

  • 09.02.18 15:01

    제주 올레길을 가보고 싶네요...화살표가 참 정겹네요...제임스님의 멋진 여행 함께 한 기분입니다^^*

  • 작성자 09.02.20 14:58

    고마워요...감사하구요..자료필요하면 위 주소치고 들어가서 한번 보세요...대신에 현장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면 전한테 폰 주시구요

  • 09.02.18 22:21

    안면도에도 저런걸 만들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보구 갑니다.

  • 작성자 09.02.20 15:00

    안면도도 가능하고 만들기만 하면 멋지겠지만 이미 사유지가 너무많아서 아마 쉽지 않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09.02.21 13:48

    멋지세요^^*

  • 작성자 09.02.21 23:25

    감사혀요

  • 09.02.22 01:37

    멋진 풍광입니다. 사진으로나마 구경 잘 했습니다.

  • 작성자 09.02.22 23:20

    알럽 안면도의 제주 올레길 탐방...멋지지 않아요? 한번 고민해보시죠 지기님...

  • 작성자 09.02.22 23:18

    내려가서보니 그동안 또 하나의 코스가 개발되어 총 11개, 약 135키로가 연결되었다라구요...우리가 답사한 10번코스의 끝인 하모 해수욕장에서 제주사태의 진원지였던 곳을 지나 산속을 오르내리는 멋진 코스라고 들었습니다...아직 안가보신 분들은 위 주소창을 열고 한번 구경해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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