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목요산행.
턱시도?? 아니 동네 이름이 턱시도라니 여기에 올 때마다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아마도 연미복을 만드는 큰 가게나 공장이 있었던게지~~ 그러나 아니었네. 다른 많은 미국지명의 유래와 같이 이 이름도 결국은 여기 살던 원주민의 언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여기에 유사이래로 터를 잡고 살아왔을 Lenni-Lenape 부족이 이곳을 Tucseto 하고 불렀단다. 그 뜻은 “곰이 사는 곳” 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곳” 이란 뜻이란다. 모르니 답답하고 곡해했던 자신의 앎에 대한 게으름이 뉘우쳐지는 순간이다. 18 세기에는 지금 우리가 걷는 산길이 있는 많은 곳에 철광산이 있어서 초창기 정착민들은 Ringwood 에 있는 광산과 제련소에서 주로 일을 했고 그 중에서 몇 몇은 독립전쟁에 참가했으며 그들이 제대한 뒤 만든 Continental Road 가 지금의 루트 17 이 되었단다. 1812 년 턱시도에 생긴 최초의 산업이 어거스타 대장간이었고 이 대장간과 그린우드 제련소는 남북전쟁 때 명성을 날린 Parrot Gun 을 만드는데 질 좋은 철강을 Cold Spring 에 있던 무기공장에 제공 했단다. 이 부근의 철강업이 미네소타에서 발견된 노천철광에 밀려 쇠퇴할 때인 19 세기 말에는 나무를 잘라 파는 logging 이 큰 사업이 되었고 잘린 나무는 주로 이 앞을 오가는 Erie Railroad 의 증기기관차 화목으로 쓰였단다. 역사는 더 많고 끝없이 이어지만 이제는 산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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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포 강변 동네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강으로 나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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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변의 재두루미. 사진이 너무 흐릿해 이 진객이 무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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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역전으로 이어주는 다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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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주는 이 없어도 찾아 갈 곳이 없어도 홀로 기차를 타고 한번 쯤은 내리고 싶은 시골역의 빈 플레트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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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포 강변 공원에 차를 파킹 —> 차도를 걸어 87 트루웨이를 언더패스로 통과하여 플라워 도그 우드 핀 집들을 보며 트레일 헤드로 갑니다. Ramapo-Dunderburg (R-D, Red Dot) —> Triangle Tr. (Yellow triangle) —> White Bar —> 루트 106 을 만나 우측으로 길을 따라서 걸음 —> Victory ( Blue V) —> 다시 R-D 를 만나 Tom Jons Shelter 로 —> 점슴 —> R-D South —> Tri-Trail corner ( Blue Disc, R-D, Victory 세 트레일이 만남) —> Blue Disc —> TMI (Tuxedo Mt. Ivy, Red Bar on White Back) —> R-D —> 차도로 파킹장. 약 11 마일 길. 날이 맑고 화창하여 꽃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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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누리안 Kerson Nurian 이 만든 트라이앵글 산길.
누리안과 이 트라이앵글에 얽힌 얘기는 엄청 잼나는데 다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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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열렸더라면 꽉 찼을 주차장. 정적만이 감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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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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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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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런 호사를 다시 누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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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후배들 코로나 덕에 산에 깃드니 그 또한 멋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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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Jons Shelter. 탐 존슨?? 돌고 도는 물~레 방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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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너진 벽인 줄 알았는데 원래 그렇게 지었네요. 더 많이 바람 오가고 햇볕 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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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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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Seb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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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trail corner 의 그리운 시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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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불은 더 심하게 번져 우리가 있는 곳까지 불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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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us Smith Den. 여기 얽힌 스미스 부자의 얘기도 한 보따리. 여기 숨어 산적질 하다가 결국 아버지 아들이 같이 교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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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이 아름다워 종주하고 싶은 길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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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xedo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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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라마포 강변으로.
5/17 일요산행.
형! 지난 번에 못간곳 있잖아요 이번 주에는 다리에 힘이 붙어서 충분히 갈 수 있을것 같아요. 이번 일요일엔 그곳으로 가지요? 그래 나야 일년에 몇 번은 가는 곳이니 가보면 절대 후회않을거야. 짐은 가능한 한 가볍게하고 물 많이 챙기고 무엇보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파킹 자리 잡을 수 있다구. 말 끝마다 예예 복창을 하는 육군장교 후배의 목소리가 싱싱하다. 코로나 때문에 닫힌 트레일 헤드가 많아서인지 아니면 사람 많이 몰리는 걸 막을려는지 줄어든 파킹장 때문에 파킹을 하지 못해 산행을 못하는 불상사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좀 일찍 서두르거나 누리안 트래일 처럼 피인코스를 찾아가면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갈 길은 Paul Schubert 가 만든 7 Hills 와 역시 Nurian 이 만든 HTS (Hillburn-Torne-Sebago)이다. 1936 년 Great Ramapo Trail War 가 있었던 현장에서 슈베르트가 페인트로 마크한 파란색 페인트를 누가 볼쌔라 까만 페인트로 살금살금 지우고 다녔을 누리안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서 실소를 머금게 하는 즐거운 길이었다. 별이 무려 13 개나 그려진 이 아름답고 멋진 트레일에서 코로나도 잊고 시름도 날려 보내고 Ramapo Torne 에 서서는 장난감 같이 보이는 맨하탄을 한 손바닥으로 지워도 보며 벙글어진 봄날의 꿈을 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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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산행. 차 한 대를 세바고에 세우고 일행을 태워서 리브스 메도우 비지터 센터로 와서는 산행 시작.
Pine Meadow Tr. (Red) 오른쪽으로 —> 7HILLS Tr. (Blue Square) —> HTS (Hillburn-Torne-Sebago, Orange) —> Ramapo Torne —> Russian Bear —> Raccoon Brook Hills Tr. ( Black Dot) —>Pulpit —> Torne View —> 7 Hills —> Chipmunk Mt. —> Cross Pine Meadow Brook —> Diamond Mt. —> Diamond Creek —> Lake Sebago.
약 10 마일 길이나 된비알을 네 개는 넘고 내려야하는 그러나 발이 고되면 눈이 호강한다고 딱 이 길에 맞은 말이네. 날씨가 너무 시원하고 맑아 더없이 행복했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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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hills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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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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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포 똔으로 가기 전의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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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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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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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베어 옆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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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러시아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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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정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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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pit. 누가 설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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똔 뷰 Torne View 에서 끝나는 라쿤 브룩 힐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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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Hill, Chipmuk Mt. 으로 오르는 된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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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4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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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메도우 브룩 다리. 엄청 사람이 많이 몰리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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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mond Mt. 에서의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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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7 Hill 과 HTS 는 헤어지고 만남을 반복하건만... 길은 무슨 죄가 있으리 그 길을 만드는 사람의 욕심이 갈등을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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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고 호수. Sebago 는 원주민 말로 “아주 큰” 이라는 뜻. 이름에 걸맞게 하리만 베어마운틴 에 있는 호수 36 개 중에서 제일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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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세바고에서 끝나는 길. 길거리 주차하지 말라고 시원하지도 않은 콘이 즐비하게 놓여있네.
웨스트 마운틴 만큼 별이 많은 길을 골라서 걸은 하루. 후배 말마따나 따봉이었습니다.
완화삼(玩花衫) - 목월에게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지훈.
첫댓글 건각들의 산행, 나이든 개구장이들의 도로 위에서의 일탈이 재미있습니다.
오늘 오후 돌고 도는 탐존스산 찾아 나섰다가 길이 막혀서 엄한 곳만 돌고 돌다 왔습니다.
ㅎㅎㅎ.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볼 때 루트 106 은 루트 17번에서 세븐 레익구간을 막았습니다. 아덴 벨리 로드도 막혀 엘크 펜에도 못들어 가니 지난 주 권 성운 씨 가족이 걸은 Nurian 트레일 헤드, 아니면 턱시도에서 시작하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는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106 을 막아서 사람이 적어 아니 거의 없어서 형 부부가 걸으면 최상이 되겠습니다.
Nurian tr. head 는 지금은 없어진 Southfields 역이 있었던 Station Raod 에서 시작됩니다. 루트 17 에서 스태이션 로드로 꺽어 들어가면 막다른 길 왼쪽에 파킹 스페이스가 있는데 그 마지막 집에 사시는 미국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는 친절한 분들이고 재수 좋으면(?)
할머니가 키우는 닭들이 홰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혹시 Station Road가 아니고 Railroad Ave 아닙니까.
Google Map/Southfield 에서 찾아보았는데 Station Road 대신 Railroad Ave가 나오네요.
제가 다른 곳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 미안합니다. 제가 역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헷갈렸습니다.
Railroad Ave. 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