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조미료 없이 음식 만드는 곳이 많아 졌는데요. 가정집에서는 믿고 먹을 수 있지만 식당에서 안쓰는 곳을 찾기는 그리 많지 않지요. 200%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곳이 있다기에 구불구불 산중을 찾아 갔습니다. 참 마이~~~~ 꼴짜기더만요. 그러나.. 좋은 음식이 있다면 멀리 가도 아쉽진 않지요. ^^
장수면 장계리에 위치한 내고향은 사과와 한우가 유명한 곳인데 시골마을에 산채정식이라.... 전에 산서에서 본 곳과 비슷한 듯 합니다.
사장님 성격이 굉장히 정갈하신 것 같더라구요. 주문 할 때 보니 굉장히 조근조근 말씀하시는 것이..
음식은 바로바로 만들어서 손님상에 내오기 때문에 미리 주문을 하고 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출발 한 시간 전에 미리 전화를 해뒀습니다. 산채비빔밥으로요... 들깨수제비도 먹고 싶었는데.. ㅠㅠ
도착하니 반찬은 미리 다 셋팅 되어 있고 밥만 나오면 되더군요. 깔끔하고 정갈한 상차림이 한 눈에 보입니다. (2인상 주문 했는데.. 한명이 갑자기 속이 안좋다고 안먹는다고 해서..안 받으시겠다는 것 2인 값으로 치뤄 줬습니다. ㅠㅠ)
정갈한 반찬들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데요. 화학조미료 없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뭐하나 부족함 없이 맛있더군요. ^^ 멸치 우린 물과 천연조미료를 이용해 맛을 냈다고 하더니..
나물은 옆 테이블 셋팅 된 걸 찍어 놓았길래 살짝 빌렸습니다. 4인 예약 손님상 기준 나물이더군요. (손님 숫자에 맞게 준비한답니다.) 짜지 않고 삼삼하게 무침한 것이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깻잎전!!
특별히 넣은 것 없다는데 깻잎향이 좋고 바로 부쳐서 따끈따끈한지라 너무 맛있더라구요. 다른 테이블에서 리필 하길래 저도 한번 부탁 했습니다. (바로바로 부쳐야 하는데 죄송해서 추가로 더 달라고 못하겠는데.. 옆에서 하는 걸 보고 여시같이 해봤음돠.. 소심녀..)
요~ 두부 굉장히 맛있떠라구요. 만드는 방법이 제가 만들어 먹는 방법과 똑같은 듯... 양파와 멸치 육수로 만들면 조미료 없이도 참 맛있고 깔끔한 맛이 나지요. ^^
금방 해서 나오는 돌솥밥!! 돌솥밥엔 은행,콩,감자가 들어 갔네요. 고슬고슬하게 밥 물을 잘 맞춘 것 같습니다.
김가루를 넣고 비비는군요. 전주비빔밥엔 김가루가 안들어 가는데 산서,순창,여기까지..... 김가루를 다 주네요.
여러가지 나물을 올려...
고추장 한스푼 넣고 비벼 먹습니다. 산채비빔밥을 고추장을 안넣고 비비는 것이 정석인데.. 색감을 고려해 넣어 봤습니다.
비빔밥은 비비면 왜 개밥이 되는건지.. 이것 저것 넣고 비비는 비빔밥의 맛 처음부터 고추장을 넣어 비벼 그런지 나물의 맛이 많이 죽어버린 것이 아쉬웠습니다. 나물만 넣고 비벼 먹다가 고추장을 넣는거였는데.. 바보같은 선택이었네요. 특유의 향을 즐기지 못해 아쉬웠어요.
아~ 먹을 때 너무 행복했습니다. 특별히 엄청난 맛이라기 보다는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았거든요. 일부러 찾아간 보람이 있네요. ^^ 하나하나 정갈한 상차림도 맘에 들었고
후식으로 누룽지까지 구수하게 완벽합니다. ^^
건강을 생각해서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드시고 가는 분들도 꽤 많다고해요. 요즘은 몸에 좋은 요리가 있다면 여행 삼아 많이 멀리들 가시잖아요. 전 그렇게 미식가는 아닌지라.. 너무 먼 곳은 음식만 보고 안가는데 여긴 특별히 흠 잡을 때가 없더라구요. 다만 특색 없이 밑밑하다는 거???? 주변에 믿고 먹을만한 곳이 없다면 일부러 찾아 가서 드실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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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식당 전북 장수군 장계면 장계리 376 063-352-0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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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짱똘이네집 원문보기 글쓴이: 짱똘이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