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 예배드렸어요
- 영훈 크리스천 학생 겨울 수련회
겨울 수련회
아직 본격적인 겨울 수련회를 영훈고 학생 전체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많이 참여하려고 해도 그들을 감당할 선생님들이나 스탭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에는, 방학 전 금요일과 토요일을 사용해 1박 2일로 가평에 있는 오륜비전빌리지에서 수련회를 진행했다. 그때 나와 동행했던 선생님이 김장열, 이재우, 그리고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가신 조명제 선생님이었다.
금년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하기로 하고, 아이들 선착순 20명~30명의 숫자로 신청을 받았다. 그리고 함께 섬길 수 있는 선생님들을 권면했다.
아이들은 최종 13명이 가기로 했다. 사실 30명 가까운 아이들이 신청을 했지만, 이번에는 채플찬양팀으로 섬긴 아이들과 봉사팀 아이들을 주축으로 하기로 했다. 선생님들은 6명이 함께 섬겨주기로 했다.
정대성 교감, 김장열, 지영진, 유영림, 박숙자 선생님, 그리고 나였다.
오륜빌리지에서의 은혜
버스를 빌리지 않고, 선생님들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오륜빌리지에 도착했다.
오륜빌리지는 수련회를 하기에 최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식사도 무척 맛있고 잠자리도 매우 편안하고 집회실도 좋아서, 아이들도 매우 즐거워했다. 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저녁 예배.
예배를 드릴 때, 선생님들을 찬양팀으로 세웠다.
지영진 선생님의 인도와 박숙자 선생님의 반주, 그리고 유영림, 김장열, 정대성 교감 선생님들은 싱어를 했다. 선생님들께서 열정을 다해 찬양하는 모습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자세가 달랐다. 학교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진지한 면도 있었고, 하나님께 나아가고픈 열망도 보였다.
40분 가량 찬양을 하고, 이어서 내가 메시지를 전했다.
말씀의 제목은 “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아십니까?”로 정하고 본문을 골로새서 1:15-17로 정했다.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16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근본적 질문과 해답을 찾으며
청소년들을 포한한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고민하는 것은 네 가지로 귀결될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나에게는 무엇이 있는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바로 찾기가 어렵다. 그것은 질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보자.
“하나님께서는 나를 누구라 하시는가?”
“하나님께서는 나를 왜 이 시대에 살게 하시는가?”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을 주셨는가?”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어떻게 살라고 하시는가?”
결국 하나님의 창조와 계획, 섭리 가운데서 우리를 통한 비전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말씀을 잘 들었다. 선생님들도 그 시간에 성령님께서 아이들의 마음을 만지신다는 것을 느꼈다고 나중에 고백을 했다.
3시간의 예배
말씀을 마무리하고, 찬양하며 기도회를 인도하였다. 아이들은 두 팔을 들고 찬양하고, 기도했다. 집회 시간이 약 3시간 가량 지나갈 무렵, 나는 기도회 중에 아이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오늘이 그 동안 예배 드린 시간 중 가장 긴 시간인 사람 손 들어 보세요.”
두세 명 빼고 다 손을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수련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영훈고에 와서 복음을 접하고, 신앙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영훈고가 비기독교학교일 때 십 여 년 전 제자들과 여건도 좋지 않은 곳에서 수련회를 하며, 밤을 새워가며 7~8시간씩 기도했던 생각을 하면, 지금의 아이들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것은 아니었다. 그때는 그 때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여건 속에 최선을 다해 기도했던 것이고, 지금은 또 허락하신 아이들을 붙잡고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니까, 그저 순종하면 될 일이었다.
육의 사람이었던 우리 아이들을 만나주시고, 성령의 사람으로 변화시켜주시며, 하나님을 향한 비전을 이루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 비전을 위해 부족한 자를 사용하신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하나님께 무척 감사하다.
사랑하는 제자 한 명 한 명이 이 시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히 서 갈 줄 믿는다. 하나님께서 이번 겨울 수련회에 참여한 우리 사랑하는 제자들을 남겨놓은 거룩한 씨, 그루터기로 사용하시고 영광 받으실 줄 믿는다.
하나님께 영광, 동역으로 수고하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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