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ISTE AFFAIRE 2 ] Beautiful nightmare

<table id=cafe_editor_main_table_color bgColor=''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width=100%><tr><td id=cafe_editor_main_table class=text>  [ TRISTE AFFAIRE 2 ] Beautiful nightmare     왠지 모르게 다가갈수 없는 느낌의 강.   강가 주위에는 외로움을 더 해주는 이름없는 싸늘한 바람들이 맴돌고 있다.   바람을 벗삼아 강위에 있는 다리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유에.   심각하게 조용히 흘러가는 강을 바라보다 이내 장난스럽게 웃어버리고 만다.       " 크큭, 너무 이쁘잖아. "       이미 죽었는지 새하얀 얼굴과 꼭 다문 보라빛 입술.   하지만 살포시 감은 두 눈이 파르르 떨리면서 떠내려 가는 여자가 살았다는것을 증명하고 있다.   유에는 그걸 보지 못 했는지 다리난간에 등을 기대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피빛처럼 붉으스름한 하늘이였다.   유에가 하늘을 보고 감탄을 내뱉고 있을 즈음, 떠내려 가던 여자는 물 위를 마치 땅위를 걷는것 처럼   걷기 시작하였다.   그러더니 빠른속도로 다리위로 올라가 눈을 감고 있는 유에 곁으로 다가갔다.   싸늘한 강물 냄새가 바람을 타고 흘렀다.       " 누구야. 흐흡 "       유에가 말하길 기다렸다는 듯이 차가운 손으로 유에 볼을 감싸면서 키스를 하는 여자.   유에는 당혹감에 여자를 밀치려고 했지만 밀쳐지지가 않는다.   사시나무 처럼 유에는 온몸을 떨었고 차가운 몸의 그녀는 피식 바람새는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유에의 눈에 자신의 눈을 마주치면서 유에의 목쪽으로 입술을 돌렸다.       " 으윽… "     살이 꽤뚫리는 느낌. 유에는 미간을 찌푸렸다.   따듯한 온기를 감싸않은 피는 유에의 상의 속으로 빠르게 사라져갔다.   유에는 부들부들 떨면서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여기 쯤이였을까. 나른하게 몸이 가벼워지면서 눈앞이 뿌옇게 흐려진게…     ..........   ... .   " 젠장. 또 야. "     유에는 신경질 적으로 머리를 흐트려 뜨렸다.   그리고 아직도 서늘한 감촉이 남아있는 목 부분에 손을 데였다.   차가웠다.     " 그래도… "     너무나도 아름다운 꿈이였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악몽이였다.   강물에 떠내려 가던 여자의 모습은 마치… 뭐라고 설명할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다시 꾸고 싶지만 다시 꾸고 싶지 않은 꿈…     유에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악몽에 중독되어 있었다…     S  T  A  T  R         " 피 냄새가 너무 독한걸… "   " 몰라. "   " 맛있었겠다… 쯔읍. "   " 미쳤군… "       현관을 들어서자 마자 달려와 날 이리 저리 훑어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는 로이.   니눈엔 내가 먹을걸로 보이냐?       " 유에… 유에… 있잖아 "   " 뭐가 있는데 "   " 내일 학교 가야지. "       동그랗게 눈을 뜨며 천진하게 말하는 로이.   로이… 로이… 니가 정녕으로…     " 가. 간다고 "   " 으헤헷- 그럼 이 형아랑 같이 가는거다? "   " 사양. "       로이의 입술이 약간 틀어졌다.   저거 또 입술에 힘 주는거 봐라.   그런다고 내가 무서워 할것 같아?       " 유에 미워!! "       저 또… 그 소리. 으으, 진절머리 난다!     ....... ....   ..   .       " 유에 너무 멋있다아- "   " 넌 내가 남자로 안보이냐? "   " 응. 넌 내게 여자야- "       할말이 없다… 정말 대책이 안선다.     뿌옇게 낀 안개는 눈앞을 흐릿하게 했다.   축축하고 습기찬 공기는 나무에 둘러 쌓여 있는 우리 집을 더욱 더 어둡고 공포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안개를 해치며(?) 겨우 보이는 겨우 보이는 검은색 차 한대.   로이가 슬금 내 눈치를 보더니 빠른 속도로 앞좌석에 앉았다.     당연히 운전석에-       ...   .     " 아싸! 이겼다!! 시안아 땡큐! "   " 움하하. 한 방? "   " 아니, 두방!! "       기분좋게 어깨동무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는 로이, 아니 시안과 시안 친구.   아아, 짜증나. 로이가 왜 시안이지? 젠장. 나한텐 시안이 아니라 로이다. 로이.     " 유안아 "   " 그러니까 왜 그딴 내기를 해? "   " 은유안… "   " 몰라. 몰라!! 니가 그런 내기 했으니까, 니가 돈 물어!! "   " 은유안!!! "   " 은시안!! 너 돈 받으면 죽는다? "       시안. 아니, 로이!! 그래. 로이는 혀를 귀엽게 아주 조심스럽게 내 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서 신나게 웃고 있는 친구를 지나쳐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 내가 쫓아갔냐고? No No. 난 절대로 쫓아 가지 않았어.     근데, 너흰 할짓이 없어서 그 딴 내기를 하냐? 이런 머저리 같은 녀석들.   피식피식 웃으며 난 차에 기대섰다.   류하는 그 모습이 꽤나 마음에 안들었는지 날 째려봤다. 어쩌라고.       " 류하. 누가 그딴 내기 하래? "   " 그치. 내가 왜 그런 내기를 했을까? 할려면 차라리 너랑 시안이 둘 중에서 누가 남잔지   여잔지 그걸 가리는 내기를 했을 텐데. "   " 유치하다. 그만 하자- "   " 오호? 유치? 유치해? "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류하는 드디어 폭발을 했는지 빠른속도로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절대로 뛰지는 않는 군…       " 메롱이다. 이 자식아- "         살짝 혀를 내 밀고 오른 손으로 오른쪽 눈을 살짝 내리깐 다음 류하를 바라보았다.   류하.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럼 안녕-     " 은유안!! 거기 안 서냐!! "         … 역시 이게 좋다.   어두침침한 뱀파이어보다, 잔인한 뱀파이어 보다 차라리 평범한 인간이 더 좋다.         ... ..     " 오늘 집사 안왔어? "   " 나랑 같이 있었으면서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       오호라. 너도 피가 많이 고픈가 보지? 나한테 까지 짜증을 부리는거 보니까.     휴우- 요즘따라 왜 이러는거지…       " 즐거운 먹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   " 생쇼를 해라. "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가만히 걷다가 두 팔을 양쪽으로 벌려 한쪽 무릎은 꿇고   ' 모두 이 품으로 뛰어드시오! ' 이러는 폼으로 앉아 있을 수가 있단 말인가.   다행이다. 난 너 정도로 심하진 않아서…     " 빨리 일어나. "       로이는 연신 흠흠거리며 일어났다.   웃기는 군. 아주 웃겨서 말이 안나오는데?   로이는 내 이상한 시선을 느꼈는지 후다닥 공원벤치에 앉아버렸다.   그리고 옆 빈자리에 손으로 탁탁 치며 앉으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갑자기 앉기 싫어지는걸…         " Excuse me, can i ask you for directions?(실례지만, 길좀 물어봐도 될까요?) "   " Yes(네) "   " **Apartment…(**아파트…) "   " I`ll take you there.(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금빛 금발이 잘 어울리는 녹색의 서양인 여자가 벤치에 앉아있는 우리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내게 말할 타이밍을 놓여버린 로이로선 그저 안타까운, 불쌍한 동정어린 눈으로 서양인   여자를 바라보았다.   아, 그 동정어린 눈빛속에도 아깝고 먹고 싶다는 눈빛도 들어 있었다.       " Thank you. "         석양이 지는 하늘 아래 서 있는 서양 여자의 금발이 묘하게 빛났다.   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흠… 키가 역시 크군.       " 치사해~ 유에, 너무 치사해!! "   " 닥쳐라. "       로이는 삐진듯 팔짱을 끼고 토라져버렸다.   할말 없다. 난 내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야.     ...........   ..       얼마나 걸었을까. 이미 해는 바다 저편으로 사라져버린지 오래고…   서양인인 여자는 계속 빙그레 웃기만 하고 있다.   순진해 보이는걸… 그냥 보내줘?     …   아니야. 아니야. 너 안그래도 착한거 알고 있으니까, 유에 보내면 죽어.   ... 내 안에서 들려오는 무시무시한 협박의 목소리.       서양인인 여자가 말한 아파트는 좀 낡은 아파트라 불 켜진 집이 별로 없다.   아파트도 좀 구석진데에 있고… 그럼 이제 인사나 하고 갈까?(결국 보내주기로 했다.)     " (빙그레) "       그래. 빙그레 웃었다. 서양인 여자가. 그러더니 다가오는 입술…   니 무덤 니가 판거야. 난 아무 잘못 없어. 난 그냥 널 고이 보내주려고 했을 뿐이야.   근데 니가 그걸 원치 않았어.     입술 옆으로 흐르는 타액. 번지는 립스틱…   오우, 지저분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는 얼굴, 결국 새하얀 목덜미에서 멈춰버렸다.   음…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 미안하지만 표현을 할수 없겠다.   살 뚫리는 소리를 어떻게 표현을 해…       탕.       아아- 아프게 뭔짓이야?   서양인 여자는 아직 안 죽었는지 미약한 숨소리를 내고 있다.   난 그런 서양인 여자를 던져버리고 몸을 옆에 있는 큰 기둥에 숨겼다.   그리고 서양인 여자의 왼쪽 뺨을 감싸고 있던 오른손으로 내 오른쪽 뺨을 만졌다.   차가운 느낌의 피… 젠장.      </tr></td></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