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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쿠
25일 오전 8시 부산 해운대구 인지중학교 대강당. 배드민턴 하는 여학생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아침부터 강당에 가득했다. 라켓으로 셔틀콕을 쳐서 바닥에 놓인 훌라후프 안에 넣으면 1점, 상자에 넣으면 3점이다. 김학현 체육교사가 아이들 수준에 맞게 셔틀콕을 쳐주면 받아치는 방식이다. 무용실에선 학생 4명과 교사 2명이 필라테스 영상을 보며 몸을 풀고 있었다. 체력 단련실에선 남녀 학생들이 러닝머신을 타고, 근력 기구 운동을 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학생들이 운동장을 한 바퀴씩 돌고 교실로 향한다. 한 달 전 시작된 인지중의 아침 운동 풍경이다.
인지중 3학년 한소희양은 “7시 40분쯤 학교 와서 20분 정도 운동장 걷고 배드민턴을 하니까 예전처럼 아침에 머리가 멍하지 않고 왠지 잘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며 “1교시 때 눈이 말똥말똥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3학년 김민제군은 “평소에 체육 시간만으론 운동량이 부족했는데, 아침마다 운동하니까 너무 좋다”고 했다.
인지중의 아침 운동은 부산교육청이 올 초 도입한 ‘아침 체인지(體仁智)’ 정책의 일환이다. 1교시 시작하기 전 운동을 해서 잠을 깨워 수업에 더 잘 참여하게 하고, 친구들과 몸을 부대끼면서 인성도 키우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학교 폭력이나 사회성 회복에도 학생들 체육 활동이 중요하다고 봤다. 교실과 책상을 떠나지 못해 약해진 체력을 키워줄 필요도 있었다.
학교 호응은 교육청이 놀랄 정도다. 지난 2월 50개 학교를 목표로 신청을 받았는데 200여 곳이 신청하더니, 지금은 전체 초·중·고(632개) 중 52%(330개)가 참가하고 있다. 특히 입시 때문에 바쁜 고등학교 141곳 중 87곳(62%)이 신청했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잠자는 학생들이 확실히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수연 인지중 교무부장은 “아이들이 늦게까지 학원 가고 게임도 하다 보니 보통 등교해서 1~2교시 때 가장 많이 조는데, 아침 운동을 하니까 대놓고 자는 아이들이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이 참여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을 모니터링했더니 “급식 잔반이 줄었다” “늘 깨워도 안 일어나던 아이가 아침 체인지(운동) 하는 날엔 스스로 일어나서 부리나케 학교에 간다” “원래 운동장 한 바퀴 뛰어도 힘든데, 이제 다섯 바퀴 정도 뛸 수 있다” “아이들 사이가 돈독해지고 갈등이 줄었다” 등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학부모들이 “왜 옆 학교는 하는데, 우리 학교는 안 하느냐”고 해서 뒤늦게 신청한 학교도 여럿이다.
남자 고교인 동래고등학교는 전교생이 월·수·금 3일간 운동장을 한 바퀴씩 걷고 1교시를 시작하는 것으로 ‘아침 체인지’에 참여한다. 10~30명은 화요일과 목요일에 축구와 배구도 한다. 동래고 3학년 학부모 우남희씨는 “아이가 어릴 땐 운동을 많이 시켰는데 수험생이 돼 학원에 다니느라 운동을 따로 못 해 걱정이 컸다”면서 “학교에서 아침마다 운동장을 걷는다고 하니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에서도 부산의 아침 운동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경기도는 ‘등굣길 아침 운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충남도와 세종시 등도 정책을 문의했다. ‘학생 아침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할 분위기다.
아침 운동 활동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춤을 추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 부산 금곡중은 전교생 260여 명이 ‘플래시몹’ 방식의 단체 체조를 한다. 송수초교는 오징어 게임이나 비석 치기 같은 전통 놀이를 한다.
(중략)
https://naver.me/xWiYPjDn
비가 오는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학년마다 요일을 정해 체인지 활동을 한다. 2학년 7반 이선영 담임교사는 “본래 2학년 활동은 매주 화요일이다. 2주 연속 화요일마다 비가 오자 서운해하는 아이들이 많아 5학년 아이들 양해를 구해 오늘 함께 활동하게 됐다”고 했다.
기다리는 애기들 많나봐 ㄱㅇㅇ ㅋㅋㅋ
+) 댓글보니까 전교생 의무 아니고 학생 신청
받아서 하는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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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것 같긔
애들이 좋아한다니 너무 다행이긔. 못한다고 싫어하기전에 흥미 가지면 좋겠긔
전국적으로 퍼지면 좋겠긔 동네서하는 조기축구도 고딩들 시켜주면 새벽6시에 알아서 일어나서 온다고 하더라긔 즐거워하는 운동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뇌도 활성화시키고 넘 좋쟈나
저 초등학교 다닐때 아침에 등교하면 무조건 운동장 한바퀴 돌아야 했는데 싫으면서도 막상 돌면 재밌었던 기억이 나긔 ㅋㅋㅋ
좋은 것 같긔 저같은 사람은 저것때문에 학교 가기 싫었을 것 같지만 자율이라고 하니…ㅎㅎ
우리나라 생활체육 너무 없어서 뭐라도 했으면 좋겠긔 외국 보니 체육에 음악도 다양하게 있어서 정서발달에 엄청 좋아보이더라긔 공부만 하지말고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