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모든 해외 교민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에 한번 다녀올때 마다 최소 3천불씩은 깨진다. 비행기 요금이 타구간에 비해서 비정상적으로 비싼 편이다. 어느 구간 요금이든 타슈켄트가 포함되면 요금이 올라간다. 현재 인천 출발 기준으로 비행 시간이 더 소요되는 모스크바나 상트 뻬쩨르보다 이코노미 기준으로 요금이 비싸거나 비슷한 편이다. 이건 러시아 항공과 비교 기준이며 위에 3천불 이상이라 언급한건 가족들 없이 나 혼자 다녀올 때의 주관적 기준이다.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이 싼편이 아니다. 대부분의 수입산 공산품이 관세 + 상인들의 비정상적인 폭리로 인해서 한국과 비교했을 때보다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에도 언급했던 65인치 티브이의 경우에는 한국보다 약 700불 비싸게 구입했다. 가구들도 대부분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비싸며 그 질이 조악하다. 이 사람들 마인드 자체가 하나 팔고 한달 놀자이기 때문에 바가지에 항상 조심해야한다. 참고로 우즈벡 국내산 가전제품 생산하는 회사가 있지만 어지간하면 피하기 바란다. 그 위력은 한달내에 실감한다. 괜히 엘지나 삼성이 비싼게 아니다.
계속 언급하지만 대부분의 물품들이 수입이라 한국하고 가격 비교하며 살면 스트레스 받아 못산다.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있는 보일러도 마찬가지다. 인건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돈 10만원에 해결될 일도 여기서는 두세배를 기본으로 받는다. 과장이 아니다. 어려운 일, 힘든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여기에도 거의 없다. 대부분의 의식 있는 젊은이들은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학업을 이어간다. 남은 사람들, 특히 많은 고려인들이 부모의 등꼴을 빨아 먹으며 살아간다.
이건 한국에 인터넷 쇼핑을 통해 주문한 커튼이다. 사이즈가 작아 실패했다. 이럴 경우 반품을 진행하기가 상당히 번거롭고 불편하다.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이 이런 식이다. 특히 옷이나
신발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위와 같은 식으로 실패하기에 그냥 우즈벡에 싸구려 중국제 구입해서 한두달 내에 폐기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한국에서 주문하더라도 중국제가 90프로 이상이더라...
아이들의 교육!
이건 솔직히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사립학교나 외국인 학교는 여기 소득수준에 비해 비싼건 사실이다. 아이 엄마는 공립학교로 옮기고 대신에 방과후 과외를 받게 하자는데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방과후에는 자기 계발을 한다던가 논다던가 해야 한다는게 아빠 마음이다. 비싼 사립학교 보내는 이유가 학교 내에서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수료해 나가길 바라는게 가장 큰 이유인데 아이 엄마는 사립학교의 가장 큰 문제가 선생이 학생을 너무 오냐, 오냐 한다는 점이란다. 이건 두고봐야할 문제같다.
우즈벡에서는 휘발유 옥탄가가 80, 91, 95번 등으로 나누어진다. 당연히 옥탄가 낮은게 싸고 높은게 비싸다. 문제가 뭐냐면 대부분의 주유소가 옥탄가 80번 기준으로 판매한다는 점이다. 91번도 거의 없는 주유소가 대부분이고 95번을 찾으면 웃는다. 없단 뜻이다. 간혹 어쩔수 없이 80번을 주유하면 위 사진과 같이 엔진체크 경고등이 뜬다. 차도 덜덜거린다. 요새는 91번 찾아 삼만리 할때가 많다. 이때 소요되는 시간도 참 아깝다...
날이 그리 춥지는 않은데 겨울이 우기라 눈, 비가 많다. 특히 지방 가시는 분들은 조심해야 하는게 도로사정이 개판이라 겨울에는 특시 도로통제가 많다. 이거때운에 비행기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유의해야 한다.
좋은 점을 이야기 하고 싶은데 거의 없다. 뭐만 시공해 놓으면 한달 안에 문제가 생긴다. 질 낮은 자재가 대부분이고 시공자의 자질 부족과 의식 결여도 한 몫한다. A/S? 그런거 없다. 돈 받고 나가면 그만이다. 이런걸 안당하려면 공구 갖춰놓고 왠만한건 직접 해야한다. 특히나 우즈벡 설비업자들을 조심하길 바란다. 돈 받는건 금손인데 일할 때는 똥손이다.
현대인에게 있어 중요한 삶의 축으로 자리잡은 인터넷.
위 요금은 현재 내가 쓰고있는 요금표다.
더 이상 할말이 없다.
아...마지막으로...
얼마전 모 항공사 기장을 만났다.
여긴 왜 이렇게 뭐든 비싸냐 투덜거리면서 자기들은 한식당에 안간다고 했다. 기장 정도 되면 연봉도 꽤 센걸로 아는데? 저 양반이 왜 그럴까? 하는 마음으로 여기 교민들이 평균적으로 이용하는 아파트 월세, 인터넷 요금, 그리고 한식당 이용 가격등을 설명했다. 벌린 입을 다물줄 모르는 그에게 우즈벡에서 돈 안쓰고 지내려면 아침, 저녁으로 리뾰쉬까에 차나 마시며 가끔 샤슬릭 즐기고 버스타고 다니면 된다 했다. 그러나 그리 지낼수 있는 한국인들이 과연 몇이나 되려나...
얼마전 러시아 교민이 마사지 가격, 차량 픽업 가격 등을 물어보더니 왜 이리 비싸냐 하더라. 안내해준 마사지 가격은 최소 20달러, 호텔에서 픽업 비용은 10달러라고 했다. 그 20불과 10불이 여기 생활수준과 맞냐, 너무 비싼거 아니냐 하길래
아... 이 새끼는 답이 없는 새끼구나,
어느 별나라에서 살다 왔나하고
나가라고 했다. 하긴 지금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한국돈 5천원이면 우즈벡에서는 백인여성과 떡을 친다는 미친 놈들도 있는 판국에 내가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
첫댓글 우즈벡생활에 수고 많으시네요
대체적으로 애로사항이 한국과비교 하기가~...
디테일에 차이를 느끼게하는 글입니다. 피와 살이 되는 이보다 더 세세한 우즈벡이야기가 있나 싶습니다. 현실을 잘 알려주신 것 같아 우즈벡을 모르는 민초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반회원과 카페지기 클래스 차이를 느낍니다.
동감해서 덧글쓰는데... 외국에서 한국분들 생활 한국과는 비교 차제가 안됩니다. 저는 미얀마에서 사업차 잠시 살아 본적이 있는데 로컬인과 비교가 안됩니다. 미얀마에서도 로컬민은 한끼에 500~1000원이면 해결되지만 외국거주민은
최소 5~8000원, 교통도 로컬버스 50원~200원(몇년전 개방전에..)에 탈 수있는데 외국거주민은 그 버스 못탑니다. 체면 이런거 떠나서 불편하고...
2->불편하고 시간 아까워 자가용, 택시만 탑니다. 임대주택에 하우스., 쿡거, 시큐리터 운전수 최소 3~4명 현지인 고용
등 월 3~4000불 기본으로 듭니다.. 한국보다 오히려 생활비가 더 들죠. 아이들 교육은 로컬 학교를 보낼 수 없으니 인터내셔날 학교보내게 되고 교육비만 월 1000불깨지고 한국에서 학원 2~3개 보내는거보다 더 듭니다. 저개발 국가에서 살면 월 몇십만으로 생할 할 수있다고 생각하고 1~200만원이면 황제 처럼 살 거란 생각하는 분들이 간혹있고,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에가서 몇푼 가지고 가서 사장행세하고 그들을 하대하는 무식한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여행온 본인은 고작 고등학교 나와 시답지
3->시답지 않은 일용직, 동네 자영업하면서(자영업을 비하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개발 국가인 외국에가면 정규대학 나오고 영어도 유창한 엘리트 로컬인들 하대하고 그들 앞에서 회장처럼 오버하시는 분들 참 많이 봤습니다.
타산지석 뭐 이런거 떠나서 생각하게하는 글 다시한번 지지와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생활비가 많이 드네요 관광용으로만 가야할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