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상사화 ... 230913
옛날에 오래도록 아이가 없어 고민이던 금슬 좋은 부부가 있었다.
간절히 빌어 뒤늦게 외동딸을 하나 얻었는데
이 아이는 얼굴이 고울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효성도 지극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효심 지극한 딸은
아비의 극락왕생을 빌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한다.
그리고그동안 이 절의 ?은 스님은 여인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귀의한 몸으로 여인에게 고백이나 할 수 있었을까.
말 한마디 못한 채 끙끙대던 스님은 탑돌이를 마친 여인이 돌아가자
시름시름 앓다 죽고 만다.
그리고 이듬해 봄, 스님 무덤가에 어느 풀꽃이 돋는다.
푸른 잎과 붉은 꽃이 함께 피지 못하고 번갈아 나는 모습에
사람들은 상사화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모습이 스님의 절절한 사랑과 닮았기 때문이리라.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품은 상사화 전설이다.
상사화는 붉은상사화 노랑상사화 위도상사화 등 여러 종류고
꽃무릇은 한 종류 뿐이다.
또 상사화는 칠월칠석 전후, 꽃무릇은 초가을 즈음으로
꽃을 피워내는 시기도 다르다.
일주문부터 붉은 물결이 넘실거린다. 길 양쪽으로 꽃무릇이 가득이다.
만개한 붉은 물결에 각종 먹거리 장터, 사진전과 시화전 등이 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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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들의 발자취 예쁘게 많이 담아오셨네요.
감사합니다.
붉게 물든 상사화의 물결이 아름다워요~~^^
비를 염려 했지만 비 없는 불갑사 꽃무릇 군락지 여기저기를 다녔습니다~
멋진 사진을 남겨 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