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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이의 졸업식이 끝난 저녁. 인도식당에 가자고 하는데. 전화하니 실내공사중이라더군요. 뭐 색다른 맛 없을까 하다가 쏠트밀씨가 낮에 이색맛집 블로거 파도를 타서 찾아낸 곳이랍니다. 동대문역 4번출구 나오자 마자 바로 옆에 아주 후진 작은 골목이 보입니다. 입구에 바로 있는.. 간판 만큼이나 쬠 머한 입구가 있는데 게다가 지하라고 합니다. 좁은 계단 몇개내려오니. 아담한 작은 실내가 있는데 바닥엔 좌탁이 4개. 둘레엔 꼬치구이 전용 입식 테이블이 5개 정도 있습니다. 쬠 머하긴 하지만 이왕 들어온 것 본토의 맛을 느낄 수만 있으면 참겠다는 각오로 자리에 앉습니다.
앉자마자 주문을 4가지 연속으로 시켜 놓으니 마파두부가 써비스라고 우선 맛을 보랍니다. 와~~맛있습니다~~.. 야채도 없이 보들보들 두부만 있는 마파두분데 이렇게 맛있는 것이 서비스라니.. 안되겠다.. 손님 초대해놓고는 기다릴 수 없어 먼저 술을 시킵니다. 뭘로?...고량주~~로...
음.....메뉴판 고르다가 간만에 다른 것을 마시고자... 공부가주... 주문...
첫번째 주문메뉴. 중국식 탕수육. 넓적한 돼지고기 찹쌀풀 발라 튀긴.. 식초의 새콤한 맛이 기막히게 잘 어우러진... 정말 맛있네요..대만족.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ㅋㅋ
다행이 아이들도 맛있다고...
꼬치를 주문하니 좌탁에서 구울수가 없다고.. 구워다 준다고 합니다. 양꼬치.
가지볶음... 기가 막힙니다. 껍질을 제거후에 피망과 함께 강한 불에서 재빨리 볶아 굴소스, 간장으로 버무린 기름이 좀 많이 들어간 것 같기는 하지만 새로운 가지요리였습니다. 앞으론 집에서 가지요리는 이렇게 해봐야 겠어요.. 맘에 들더군요. 기름은 조금만 써야지~~
구워온 양꼬치는 깨소금, 케이니페퍼,큐민씨드를 섞어서 찍어먹으라네요. 굿..
두부쌈...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잊어버림. 두부쌈에 채썬 파와 볶은 고기, 고수잎을 싸서 먹은 맛... 먹는 것 마다 너무 맛있습니다. 두부쌈이 맘에 들어 중국재료 쇼핑몰 찾아봐도 아직은 보이질 않네요.. 언제 날 잡아서 북창동이나 인천 차이나타운을 뒤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없으면 월남쌈으로라도...
너무 똑같은 주재료 메뉴를 중복으로 시켜서 오향족발은 인기가 없었습니다. 맛은 있는데 돼지고기, 간장류의 선택이라.. 하지만 다음날 집에서 살짝 데워 또 맛나게 한잔하는 안주가 되었다는...ㅎ
미처 주문을 못한 개구리 뒷다리 튀김, 대창 튀김.....은 다음 메뉴로 미루고.. 옥수수국수 구수한 국물과 고소한 면발의 조화가 또 좋습니다. 배부르다고 안먹겠다는 아이들이 조금씩 먹더니 또 주문해 달라더군요. 하지만...그만~~~ 엄마, 아빠가 너무나 배가 불러서 패쑤~~~
오늘의 술. 공부가주. 연태고량에 재미가 들려 인천서 박스로 사다놓고 먹고 있는 요즘... 강한 향과단맛에 살짝 실증이 나고 있었는데.. 공부가주를 마셔보니 아주 맘에 듭니다. 상쾌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 중국 10대 명주에 든다고 하니 믿을수 있는 맛이군요. 우량애는 너무 고급이라 비싸기도 하고, 아직 그 맛에 반할 미각은 못되고, 일반 고량주는 너무 역하고...
그래서 이번 여름 휴가 동반주는 공부가주로 정했답니다. 대형 마트에서도 봤던 기억이 있어서 어제 장보러 코***로 갔었는데. 술이 있더라구요. 박스는 틀리지만. 6병을 집어 왔는데.. 집에 와서 비교해보니 '공보가주' 라고 합니다. 겉과 속 포장도, 이름도 틀리고... 한참을 검색해 보니. 중국주류전문회사에서 써놓은 메모가 있네요. [공부가주는 공자집안에서 전통제조방법으로 빚은 술로써 향이 상쾌하고 증류주이며 맛이 독특합니다. 그리고 공부가주는 상표등록이 되어있어 다른 수입업자가 수입하며 판매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공보가주는 술에는 이상이 없지만, 공부가주 술공장이 아닌 다른 술공장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라고 있어요. 맛을 비교하니...맛도 큰차이는 없는 것 같고, 값도 착하고..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 짐에 공'보'가주 6병이 준비됩니다.ㅋㅋㅋ 점봉산아 기둘려라... 술 가지고 내가 간다~~~아~~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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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altnpepper 원문보기 글쓴이: 마늘빵
첫댓글 후기1빠로 보고갑니다....공보가주...외웠습니다... 코***라함은 ..ㅎㅎㅎㅎ
박스포장이 단단해서 수납도 좋습니다.ㅋ
중국여행가서 먹었던 본토중국음식들 이네요....[공부가주]마트가서 사야겠습니다...
홈+에서도 본것 같기도 하고..쉽게 다가가기 좋은 백주인 것 같아요.^^
중국 식재료는 남구로역인근 가리봉시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두부쌈, 화권, 공부가주, 고량주, 송화단, 각종 양념....없는 것 빼고 다 있습니다. 중국음식 제대로 맛보길 원한다면 남구로역 삼팔교자 추천합니다. 동대문의 그 곳 겉으로 보니 너무 거시기해서 안들어갔었는데... 고수를 먹는 걸 보니 입맛의 내공이 대단한가봅니다.^^
대지님..더운 여름날도 안녕하시지요??..약우님, 영맨, 기상이 모두 뵙고 싶은 가족이십니다...언제 가리봉시장, 삼팔교자 나들이를 해봐야겠네요.^^ 점봉산으로 쉬러 오세요.^^
대지 형수 번개 한번 꽈르릉 치시지요...
점봉산 들어가시는군요..................날짜가 어찌 되시는지는 몰라도....잘하면 뵙게 될수도......기대됩니다.....(__)
좋은곳 가시는군요..깊은산속의 짙은 녹음에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휴가 잘 갔다오세요^^*...지는 오늘부터 강원도로
합네다....
삼봉근처로 가시나요?^^ 패밀리가 떳다 멋지게 찍고 오세요~^^
서울 살 때 단골집이로군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ㅠ
ㅎㅎㅎ...그 좋은 단골집을 저흰 한번도 안데려가주고 내려 가셨다는거죠???!!!.알.겠.습 니.다...그간 즐거웠습니다.-,.-; ㅎ
위 음식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페퍼밀님의 맛난 요리 맛볼날을 기다립니다..휴가 잘보내십시오~~^^
^^ 데비트님도 무더위 잘 견뎌내시고요, 다음 기회에 또 뵙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공보가주..공보가주...공부가주...거시기산중에..그래도 만족할만한것은 역시 술이죠...ㅎㅎㅎ
그 공부가주 누가 자셨나 모르겠음다... 접때 맛 봤던 그 청주 향과 맛이 새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