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심리학 용어해설
개성화(자기실현) /32, 52 개성화란 결국 자기 전체의 인격을 실현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의식의 중심으로서의 자아(ego)가 무의식의 중심에 있는 자기(self)에 도달함으로써 본연의 자기를 실현시킨다는 것이다(CW 7, pars. 267, 269).
개인무의식 /56 개인무의식은 -예를 들어 의도적으로 잊고 있었던- 그동안 억압하고 있었던 잃어버린 기억들, 고통스런 생각들을 담고 있다. 그것들은 잠재적 인식들(subliminal perceptions)로서 충분히 의식에 도달할 수 없는 감각인식(sense-perception)을 의미한다. 결국 아직 의식을 위해 무르익지 않은 내용들이다. 그것은 흔히 꿈속에서 발견되는 그림자 인물(figure of the shadow)과 일치된다(CW 7, par. 103).
그림자(Shadow) /56 그림자는 전체 자아인격(ego-personality)에 도전하는 어떤 도덕적 문제이다. 왜냐하면 누구도 상당한 도덕적 노력 없이는 그림자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림자를 인식하는 것은 인격의 어두운 면들을 현실적이고도 실재적인 것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이런 작업은 모든 종류의 자기지식(self-knowledge)을 위한 기본적 조건이다. 따라서 대체로 그런 작업은 상당한 저항에 직면한다. 사실, 심리치료적 측정도구로서의 자기지식은 종종 기나긴 시간으로 확장되는 상당한 고통을 요구한다(CW 9ii, par. 14).
꿈의 보상기능(Compensation) /186 꿈의 모체인 무의식은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 꿈은 우리의 의지를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의식의 의도에 대하여 날카로운 대극의 입장을 취한다. 때로는 의식의 내용과 일치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보상 혹은 보충은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사항이나 관점의 비교와 대조이며 이를 통하여 조정 혹은 수정됨을 말한다. 보상은 정상적인 심적 평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스스로 정신 체계의 일종의 자가 조정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와 같은 인식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어떤 조건 아래서, 그리고 어떤 증례에서 보상은 비극적인 귀결(자살 등)이나 그 밖의 이상행동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이다(1:214-15).
콤플렉스 /154 융에 의하면 콤플렉스(complex)는 적응에 대한 요구와 개인의 무능력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다(CW 6, par. 926), 자율적이며 독립적인 존재처럼 활동하는 콤플렉스는 마치 분열된 인격과도 같다(CW 8, pars. 202, 253)
대극(opposites) /61 우리는 서로 상반되는 대극(opposites)의 합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다. 그것은 마치 파괴의 신들과 구원의 신이 함께 있는 장소로 가는 것과 같다. 이러한 원리에 의해 무의식의 파괴와 건설적 힘이 분명히 드러난다. 이런 대극의 연합(coincidentia oppositorium)이 이사야 11:6이하와 비록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지만 35:5이하에 묘사된 충만함에 대한 메시야적 이상과 평행구를 이룬다. 그 차이는 이 세대 바깥에 있는 창조적 장소, 곧 사막과 광야이다. 무의식의 한 단편까지라도 의식하게 된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간과 사회적 계층을 벗어나 성서본문이 말하듯 황야의 고독(solitude)으로 들어간다. 그 고독안에서만 “구원의 신을 만나게 된다.” 빛은 어둠에서 나타나고 구원은 위험에서부터 온다(CW 14, par. 258).
무의식(the Unconscious) /30, 51 인간의 정신세계를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으로 구분한 사람은 프로이트였다. 프로이트의 후기 이론은 정신의 구조에서 인성의 구성요소로 바뀌면서, 인간의 성품(personality)은 이드(Id; 본능적 충동), 자아(ego; 인성의 집행자), 그리고 초자아(super ego; 인성의 도덕적 또는 비판적 기능)로 구성된다고 말한다. 융의 무의식 개념은 심리학적 차원에서 이해된다: "나에게 ‘무의식’의 개념은 ‘절대적으로 심리학적인’ 개념이다. 그것은 형이상학적 본성의 철학적 개념이 아니다. 내 견해로는 무의식은 심리학적 경계 개념인데 그것은 의식적이 아닌 모든 정신적 내용이나 과정들을 포괄한다. 예를 들어 어떤 인식가능한 방식으로도 자아(ego)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다"(CW 6, par. 837).
신경증(Neurosis) /34 융의 신경증 가설의 핵심은 “자기로부터 소외”이며 그로 인한 인격의 해리이다. “자아가 전체 정신인 자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가 관계를 상실했을 때 신경증(neurosis)이 생긴다(이부영, 자기와 자기실현, 114).
아니마(Anima) /아니무스 /60 여성은 남성적 요소에 의해 보상받는다. 따라서 여성의 무의식은 소위 남성적 흔적(a masculine imprint)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상당한 심리적 차이점을 초래한다. 따라서 나는 여성 안에서 투사를 창출하는 요소를 아니무스라고 불러왔다. 그것은 곧 마음(mind) 혹은 영(spirit)이다. 아니무스는 아버지 로고스로 비유될 수 있는데 마치 아니마가 어머니 에로스와 동일시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나는 이런 두 종류의 직관적 개념들에게 지나치게 특정한 정의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나는 에로스(Eros)와 로고스(Logos)를 단순히 다음과 같은 사실을 묘사하기 위한 개념적인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것은 여성의 의식(consciousness)이 로고스와 연합하는 차별성과 인식력보다는 에로스의 연대적 성격에 의해 보다 더 특성화된다는 사실이다. 남성에게는 관계의 기능인 에로스가 로고스보다는 대개 덜 발달되어 있다. 반면에 여성에게는 에로스가 그들의 진정한 본성의 표현인 반면 로고스는 가끔 후회될만한 사고(accident)에 불과하다(CW 9ii, par.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