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시안컵이 개막을 하는 날입니다.
정확히는 자정 넘어서 새벽 1시에 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 경기가 있는데
개막식을 오늘 하는건가보네요?
사실 이번 아시안컵의 기대사항을 다룬 글은 이틀전에 쓰긴 했는데
지난 월드컵들을 본 기억에 대한 글을 쓰고나니까
아시안컵에 대해 회상하는 글을 또 안쓸수가 없겠더라구요
저의 아시안컵에 대한 첫 기억은 2011년 부터입니다.
참 우리나라에게 의미있는 대회였던게 일단 박지성,이영표의 국대 은퇴 대회였고
장차 한국의 에이스로 성장할 손흥민의 국가대표 데뷔 대회이기도 했죠
여튼 조별리그 1,2차전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이상하게 3차전이었던 인도전이 기억이 나네요
뭐 최약체라서 최대한 대승을 해야 조 1위가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졸전끝에(?) PK 골까지 내주면서 4:1로 이겼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이 경기에서 교체출전한 손흥민의 국대 데뷔골이 터지기도 했죠
여튼 여기서 대승을 못한 바람에 조 2위로 밀려나면서
8강에선 빡센 상대인 이란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직도 종종 회자되는 그 윤빛가람의 그 중거리골!
라이브로 보고 환호했던 기억 아직도 생생합니다.
4강에서는 영원한 숙적인 일본을 상대하게 되었는데
정규시간엔 1:1, 연장전엔 먼저 골을 먹히며 2:1로 끌려가다가
연장 후반 추가시간 거의 끝나기 직전에 황재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갔던 경기였습니다.
황당하게도 한국의 키커 3명이 연달아 모두 실축하면서
3:0으로 허무하게 패배했던 결과였죠
저번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일본의 승부차기를 보면서
이때의 이 경기가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3,4위전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였는데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면서 싱겁게 대승하겠구만 하고 설렁설렁 봤는데
3:2로 끝나서 좀 놀랐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어쩌다보니 2011년 대회의 얘기가 길어졌네요
사실 2015년은 오히려 잘 기억이 안납니다 고3때라 그런가..
분명 준우승을 했는데도 말이죠
그 중에선 이정협의 활약이 가장 인상깊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렸던 남자였죠..
60년 넘도록 여태 아시안컵 우승이 없었던 대한민국인데
이때가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승전에선 연장전까지 갔던 혈투 끝에 호주한테 패배했는데
이때 호주의 감독이 현 토트넘 감독인 포스테코글루인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2019년으로 넘어와서는 뭐 사실 조별리그는 또 잘 기억이 안나고
다른것도 잘 기억이 안나고 8강에서 카타르한테 깨진것만 기억납니다
진짜 질만한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참.. 축구가 그런것이죠
그렇게 올라간 카타르가 결승에서 일본까지 깨부수고 우승을 했는데
정작 본인들의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선 왜..
여튼 이제 2023? 2024? 아시안컵 입니다
김민재 이강인 등등.. 역대 최상급의 스쿼드인 것 같은데 꼭 중간에 부상으로 낙마하는 일 없이 다들 다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치면 휠체어 신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다들 화이팅!!
첫댓글 11 일본전 승부차기 개같이 지고 울면서 잤던 기억이 있네요
ㄹㅇ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