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연예인 홍석천입니다, 석천이 일기장~ 2005-01-21 오전 5:33:51
우선 슬픈연가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돌아왔습니다,,
양수리 세트장에서 이 늦은밤까지 추위와, 졸음을 쫒으며 한장면 한장면,,
마흔명이 넘는 식구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일념 하나로 카메라 앞에 섭니다,,
그러나 오늘은 모두들 좀 특별한 느낌이더군요..
지금 연예계를 벌집 쑤셔 놓은듯 핫이슈가 되고 있는 파일 하나 때문에 사랑하는 우리 주인공들이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았어요,,동료로서 또 한살이라도 나이먹은 형 오빠로서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막막 했습니다
솔직히,,,근데 의외로 많은 식구들이 걱정할까봐 더 밝은 모습을 보여 주려는 상우와 희선이
를 보면서 ..또 농담도 섞어가며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띄우려는 스텝들을 보면서,,아,,이런게
동료애고 한식구라는 생각과 더불어 연예계라는 곳도 역시 사람 냄새 나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저도 그 파일을 봤습니다,,하도 믿기지 않은 이야기이기에 제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죠..여러분도 그랬겠지만 저또한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그들의 언어 구사력이 정말 교육을 받은
지성인의 수준인가부터, 그런것을 만들어 참고를 한다는 그사실 자체가 참으로 슬프고 한심 스러웠습니다,,
그게 뭡니까,,,,확인되지 않은 그 많은 루머들을 마치 사실인양,,휘갈겨 놓다니요,,
너무 뻔뻔한거 아닙니까..?...사실, 거짓을 떠나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한다리 건너면 소문에 소문이 더해져 별 이상한 얘기들로 변질되듯이,,연예계의 루머들은 정말 너무 쉽게 빠르게 그리고
철저히 독하게 변질되죠,,제 예를 들어 볼까요?
첫째,, 제 커밍아웃은 제 자발적 의도가 아니라 어느 기자에게 들켜서 어쩔수 없이 한거다,,
아니었습니다,,제가 미쳤습니까,,인기와 돈 명예를 그렇게 의미 없이 포기하다뇨,,만약
어느 기자에게 들켰다면 그 사람에게 전 재산을 주고라도 막았겟죠,,,또 벌면 되잖습니까,,
근데 많은 보도를 통해 제가 아웃팅 당했다고 나갔죠..사실이 아닙니다,,제 스스로의 의지와 판단에 의한 행동입니다
둘째..장국영이 죽었을 때,,제가 장국영의 첫사랑이었다구요?그것땜에 저 무지 많이 욕먹었습니다,,아니 제가 장국영을 한번이라도 만난적이 있어야 사랑을 하든 말든 하죠..여러분과
똑같이 장국영을 배우로서 좋아하는 왕팬인거죠,,그러나 신문 보도엔 제 첫사랑이라고 나갔습니다,,ㅎ, 참 놀랍죠?
셋째,,지난번 완전한 사랑으로 3년만에 재기할 때,,,기자분들이 촬영장에 와서 회식을 하며
기자 발표회 할때,,,연예계에 동성애자가 또 있는지 애기해 달라 하더이다,,
난 그런사람 만나본적도 없고 누군지도 모르며 설사 안다 쳐도 얘기할 필요가 없다 , 묻는
사람이 더 이상한거 아니냐,,라고 하니,,기자분들이 먼저 자신들의 정보망에 걸려있던 소위 ,,
카더라 명단을 얘기하며 그냥 '네'라고 확인만 해달라 하더이다,,솔직히,,인터넷상에 떠도는 루머처럼 그정도는 나도 듣고 있었지만,,,나도 전혀 모르는 이름까지 나와.. 내가 무척이나
당황 했었죠,,
그래서,,이렇게 대답했죠...동성애자가 어디 따로 마을 지어서 모여 사는것도 아니고,,어느
시대 어느공간이나,,일반인과 섞여 살고 있는데 연예계라도 예외일수 없고 문화계,정치계,
종교계, 학계,,아니 그냥 일반가정에,,어디에나,있을수 있는거 아니냐...( 맞는말 아닌가요?
제 부모가 동성애자가 아닌데 전 어디서 튀어 나왔을까요? 여러분의 친구, 선배,직장 동료,
가족, 자식,,누가 동성애자인지 어찌 압니까? 단 말을 안할 뿐이죠,,말한후에 닥칠 무시무시한 차별에 맞서기 힘든거 아닌가요? 제가 당한거 보면 잘 아시겠죠?),,이렇게 얘기 했더니...
다음날 아침 신문에 홍석천 폭탄선언,,
연예계 동성애자 또 있다,,이런 제목으로 기사화 되더군요 -_-
어느신문은,,제가 종교 지도자와도 사귀었다고나왔어요,,ㅎㅎ,
제 친구중에 종교계에 있다는 말 하나로 졸지에 그 친구와 제가 사귀게 된거죠,
하하,, 말이 됩니까?
그러나 그런 말이 안되는게 활자화되고 여러분에게 알려지니..여러분은 절 볼때 그런 생각을 하시더군여,,ㅎㅎ,
욕 무진장 먹구 다닙니다,,제가 진짜 그런 녀석이라면 저두 할말 없습니다만,,,
저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인간이기에 가끔 실수도 하고 실언도 합니다만,,하면 했다하고 아님 아니다라도 말하며
사는 놈입니다,,,,,연예인 이거 참,,,웃긴 직업입니다,,
한 예로 어디서 술한잔 먹고,,친구와 언성이라도 높이면,,다음날 전 술먹으면 성질 X 랄같다고 소문납니다,,
술먹고 취해서 주변 사람이 부축해서 나가면,,둘이 뭔일이 있는걸로 소문납니다,,
친한 동료 연예인과 맛잇는 집에 가서 밥 한끼 먹을라치면 ,,어느새,,제 동료는 동성애자로
오해 받기도 합니다,,그래서 제가 많이 외톨이가 되죠,,,
이젠 아예 많은 사람 같이 아니면 친한 동료에게 밥 한번 같이 먹자는 얘기도 못합니다,
너무 친한 동생이었는데,,좀 유명해지니,,저랑 연락하는게 혹시라도 이상한 소문 날까봐
그렇게 못합니다,,슬픈일이죠..이게 사람사는 맛이 나겠습니까,,,
99명 명단에 끼지도 못한 B급(아,오해는 마십쇼,,다른분들도 다 b급 이라는게 아니라,,.
저 스스로 생각해도 그들이 말하는 A급 연예인이 아닌. 다시말해 스타가 아니니까요,,
광고주가 전혀 신경두 안쓰는,,ㅎㅎ,) 연예인이 이럴진데...99명의 스타들한텐 오죽 말들이 많겠습니까,,남 얘기 좋아하는 이 사회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쓸데없는 소문들에 신경쓰다보면,, 연예인 그거 못해먹고 살짓입니다,,
자기주장 강하면 건방지다하고,,시키는대로 하면 머리가 비었다하고 한작품 히트 못치면
맛이 갔다하고 나이가 한살 두살 먹어가면 퇴물이라하고 사랑하다 헤어지면,,,바람둥이
색마라하고 좀더 나은 모습 보여주려 성형하면 성형중독이다 인조인간이다하고
그냥 뭘해도 꼬투리 잡히는거죠,,아니 이세상에 그리 완벽한 인간이 몇이나 있을까요?
누구나 허물이 있고 모자람이 있고 그런걸 함께 채워주고 감싸주고 도와주고 박수쳐 가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게 사람사는 맛 아닐가요?......여러분은 그들이 보여주는 재능과 열정에 위로받고 눈물도 흘리고 같이 웃고 세상사는 얘기를 함께 하는게 즐거움 아닐가요?
우리 이제 그만합시다,
다들 좀 진정하고 시끄럽게 떠들지도 말구여...
우리 연예인이 실수할수도 있듯이,,그누구들도 역시 마찬가지 일테니까요..
믿음,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죠?
믿음이 깨졌어도 소망하는대로 되지 않았어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모든걸 서로
이겨낼 수 있지 않을가요? 이렇게 어려운 문제에 닥쳤을 땐, 시청자와 팬 여러분이
큰 사랑을 베푸는게 진정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더이상 알려하지 않으면 더이상 들쳐낼 일이 없겠죠,,,,
여러분이 사랑한 연예인들 ,,끝까지 믿고 지켜봐 주세요,,,
실망 시켜 드리지 않으려 정말 치열하게 노력하는 분들 정말 많답니다,,
수많은 동료들,,,,,유명하든 그렇지 않든
주어진 역에 충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름다운 그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제 사랑과 믿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사랑합니다,,힘내세요..
아, 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어느새 게이빠로 소문났더군요,,절대 아닙니다,,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공간이죠,,소문이라,,ㅎㅎ, 참 우습군요,,다같이 크게 웃어보죠,,
여러분 개개인 주변에 떠도는 여러분에 대한 소문을 생각하며,,,,,,소문에 지친 석천이가,,
첫댓글 쯧 안됐네요..어휴 정말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