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37_cafe_2007_04_25_15_16_462ef20392d6b)
갈곶리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연희네 밭.
농사를 짓지 못하고 묵혀 두었다.
작년엔 면사무소에서 유채밭으로 조성해서
화려한 유채꽃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던 밭인데..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농사가 그저 지어지나.. 일손이 있어야지..
넓은 밭에 깨끗한 쑥이 지천이고 머위랑 냉이가 가득하다.
푸르고 소담스럽게 자란 저 풀은 돌콩이다.
제멋대로 나서 제멋대로 자라는..
600평의 넓은 밭이지만 요즘은 누가 농사 짓겠다는 사람이 없다.
갈곶리엔 묵밭이 수두룩~하다.
횟집 하루 나가서 일해도 4~5만원 벌이를 하니 누가 힘들여서
돈 안되는 밭 농사를 지으려고 하겠는가.
갈곶리에서 산다면 연희가 농사를 지을텐데..
작년에 친정집 텃밭에 농사 지어봐서 안다.
농사 짓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며
심신을 정화시켜 주는 일 인가를.
무엇보다 내 손으로 기른 오염되지 않은 먹거리를 취 할 수 있으니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가치를 얻는 셈이다.
가까이 사는 님들~ 주말 농장으로 활용 좀 하세요~
수도권 쪽으론 주말 농장 분양 가격이 일년농사에 5평에 십만원이라는데
분양가 없이 열평이든 백평이든 농사 좀 지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48_cafe_2007_04_25_15_16_462ef20e78697)
지난 일요일, 비가와서 어부들이 그물 일을 못했다.
그 틈을 타서 시동생과 어부 셋을 데리고 강냉이 씨를 뿌렸다.
호미로 콕콕~파고 강냉이 씨앗 2~#개를 넣고 흙을 덮고..
밭 가운데 독은 연희네 작은 언니가 농수를 받아 두던 독이다.
골동품이라고 손 탈라....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32_cafe_2007_04_25_15_16_462ef219d47c0)
밭옆으로 나있는 도로.
선녀님은 기억이 나실려나.
그런대로 풀이 없는 골라서 강냉이 씨를 묻어보는데.. 잘 날지 모르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32_cafe_2007_04_25_15_16_462ef229aaece)
밭 주변 언덕에 핀 꽃.
쐐기풀인지.. 아~~~광대수염.
우리는 벌방아 라고 부르고. 나물로도 먹는데 담백하고 부드러운 풀이다.
꽃이 참 예쁘다.
버선처럼 생긴 저 꽃을 따서 빨면 달콤한 꿀이 나온다.^^
어릴때 많이 따 먹었는데..
그날은 파리가 꿀을 빨고 있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48_cafe_2007_04_25_15_16_462ef236ec251)
푸른 잎과 흰 꽃의 대비가 눈부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20_cafe_2007_04_25_15_16_462ef24531229)
다가지 않아서 겨우내 썩고 말라버린 호박..
호박은 죽고 썩었는데.. 아래에 피어난 노랑꽃과 쑥은 싱그럽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14_cafe_2007_04_25_15_16_462ef25045052)
원추리...
갈곶리 사람들은 나물이 귀한줄을 모른다.
아무곳에나 나고 너무 흔해서 그런가 보다.
저리 탐스러운 원추리를 캐어다 먹지 않아서 삼단같이 쇠고 말았다.
아깝긴 하지만 좀 있으면 노란 원추리 꽃을 볼 수 있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14_cafe_2007_04_25_15_16_462ef258185a5)
일부러 심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돌콩나무의 꽃.
보라색의 쬐꼬만 꽃이 앙징맞다.
'돌'이란 말은 야생으로 난 곡식 종류에 붙여서 어머니들이 쓰는 말이다.
돌콩, 돌보리, 돌 녹두, 등등...
산야초 도감을 읽었더니 강아지 풀 씨앗과 여뀌의 씨앗,
돌콩의 씨앗은 먹을 수 있으므로 흉년에 곡식대용으로 쓰인다고 되어있었다.
저 돌콩 씨앗을 받아서 밥을 한 번 지어볼까나~
강냉이 씨앗을 묻어놓고 잠시 사진 찍으며 놀았다.
내 영혼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첫댓글 농민을 아는 사람은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닌가 싶네요. 돈을 떠나서 살다보면 더 좋은이도 겹칠텐데 아직은 배들이 부른가봅니다. 전 조금있으면 시골을 택할 사람인데 ............. 많이 기대됩니다.
태권사랑님, 시골에 가시면 참 좋으시겠어요. 맑은 공기에 푸른 들판에~^^
연희님 작년에 저도 농사를 좀 지어봤는데.... 그게 보통일이아니데요 배추 한포기에 5000원도 싸다했어요 금년엔 고추 100여포기심고 낼은 고구마 한단만 심을려구요 옆에 살면 주말농장 분양받아 핑게로 뽕도따구 그러구싶은데...ㅋㅋ
복진님, 그렇지요. 농사짓는게 보통으로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더라구요. 연희도 올해 고구마를 좀 심어볼까 했어요. 줄기도 따먹고 할려구요. 근데 이랑도 만들어야 하고 일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어요. 가을에 고구마 한가마니 얻으러 갈께요~
오메~~~ 아까운지고... 그냥 놀리는 구나. 선녀 길치라 ... 길 알고 다니지 않아요~~ 그냥 따라다녀요. ㅎ
ㅋㅋㅋ~ 도장포 들어가는 코앞인디~~
부지런하신 연희님....덕분에 좋은 구경 했네요~
온나라님. 한 스무평만 떼어서 농사 지으세요~~ㅎㅎ
거제가서 농사짓고 살고싶넹.... 금싸라기같은 저땅들 넘 아깝당...
석하언냐도 한 스무평만~~~잘 계시죠??
우리 시골에도 묵은 밭 많아요~ 요즘엔 힘든 농사일보다 쉽고 몸편한 일거리만 찾나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