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川淸疏 2024. 3. 31
[박낙천] 우-러전쟁이 한반도를 직접 강타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유럽 쪽 전쟁 때문에 동쪽의 군사 균형을 깨버렸다. 러시아로선 미국-유럽과 신냉전을 시작했기 때문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군사 협력을 하는 것이, 북한의 군사력을 강화시켜 미국을 동쪽에 더 많이 묶어두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략을 현실화했다. 우리 한국으로서는 매우 위급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총선 후에는 국론 분열을 수습하고 여야 협의로 북방정책을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 한미동맹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지만 북방정책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체 핵무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그렇다고 우크라에 포탄 등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하는 것은 하지하책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후원을 받아 경제력과 군사력을 발전시킬 것이고, 북한 당국자들이 자주 호언하는 대로 국지적 도발이나 전면 전쟁 등이 강 건너 불이 아닐 지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것이지만, 선제 타격이니 참수 작전이니 하는 말을 대응 삼아 자주 할 필요가 없다. 짖는 개는 물지 않듯이 헛소리로 들리기 쉽다. 평화는 입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한반도 평화는 감미로운 이상이 만드는 게 아니라 냉엄한 현실 인식이 만든다.
[한국일보] 우크라전 덕에 대박 난 북한… 미 전문가 “러, 대북 제재 해체 착수”. 권경성입력 2024. 3. 31. 17:00수정 2024. 3. 31. 17:12
[박낙천] 조해진이가 이제야 바른말을 한다마는 이미 때는 늦었다. 이재명 민주당이 극혐이지만 윤석열 정권은 덧정이 없어 포기한, 하는 표심이 수두룩하다. 설사 한동훈이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쳐서 겨우 1당을 유지한다고 해도, 총선 다음날이면 안면몰수 싹 바꾸고 토사구팽, 김 여사가 샐샐 웃으며 나타날 거리고 모든 국민이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 전번 기자회견이 마지막 기회였다. 조선일보 등 보수 진영에서조차 그렇게 호소했지만 결국 국정을 포기하고 가정을 선택했으니 말이다. 총선 결과에 따라 빠른 시일 내로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자.
35%씩 양 진영은 고정불변이고, 30%의 중도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중도층이 윤 정권에 불만인 점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친미 일변도 외교 정책과 중국, 러시아, 북한을 지나치게 적대시하는 정책일 것이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 중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가 있다. 적으로 삼아 미워할수록 원한을 품고, 후에 어떤 해꼬지를 당할지 모른다. 그러나 떡 하나 더 주면서 살살 달래면 횡액을 피할 수도 있다. 온 국민이 다 아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현실이다. 균형을 상실한 극우 일변도 정책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국민일보] “살 길은 尹이 국민에 무릎 꿇는 것”… 조해진 “이대로는 참패”
이정헌입력 2024. 3. 31.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