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농축우라늄입니다. 이번에도 파카51님의 부탁으로 쓰는 후기입니다.(80% 51님의 부탁 20% 자발)
좀 늦게 쓴다고 했는데 기억이 더 생생하게 남아있을 때 적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에 씁니다.
저는 5시에 별다방(스타벅스)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회원도 없으셔서 내심 긴장되고 걱정되었습니다. 그레서 스타벅스에 기웃거리던 차에 "농축!" 이라는 51님의 목소리를 들어 뒤돌아 봤을 때 51님과 여러 회원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제대로 찾아와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처음 저는 스타벅스에 오기 전에 사 온 김밥을 먹기 위해 김밥 곽을 열었습니다. 몇몇 김밥들은 터졌더군요. 그리고 아라곤형이 저에게 빵을 주셨습니다. 51님과 아라곤형이 제 김밥을 드셨는데 51님과 아라곤형이 맛있다고 하셨는데 이유는 김밥안에 깻잎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국만의 맛이라고 외국에서 깻잎을 먹으면 주변인들에게 자랑을 한다고 어느 회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뒤 지필묵님과 필자님이 오셨는데 둘 다 플레티넘 모토수가 있는 회원입니다. 필자님의 스노클,뮤,51,45,한국파일럿,펠리칸 250,모토수 등을 시필했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헷갈렸을 '인사동의 별다방'을 다른 곳에서 헤멘 회원이 계셨는데 그게 바로 이링님이였습니다. 이링님은 인사동에 있는 진짜 별다방에 가셔서 많은 회원들이 웃었습니다. 그 뒤 51님의 파우치에서 어떤 펜을 발견하게 됬는데 그게 바로 스타이로그라픽펜이였습니다. 1910년대에 만들어진 펜이였는데 파우치 뽑기왕께서 하사하신 펜입니다. 그리고 51님이 저에게 만년필이 왜 좋냐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 질문을 51님께 되물어서 3층 화장실에 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언젠가 내 또래의 아이가 저처럼 했다가 눈오는 날 먼지나게 맞았다는 일화가 있었습니다. 그 뒤 51님께서 자신은 만년필이 왜 좋은지 설명하신 뒤 저에게 너도 그렇냐고 하셔서 그렇다고 대답해서 51님께 "만년필 다 고쳤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뒤 제가 51님께 사랑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말때문에 마음이 누그러져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다시 한번 51님 사랑합니다.)
저는 지필묵님의 물건들을 보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한마디로 '걸린다')월 에버샵 펜슬이였습니다. 약100년 되는 mechanical pencil이였는데 지필묵님의 말씀으로는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샤프라고 합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심이 나오는 부분에 여러군데에 딩(찍힘)있었던 것입니다. 지필묵님은 현대에 나온 플라스틱 샤프가 싫어서(신물난다,촌스럽다) 쓴다고 합니다.
그 뒤 배고프시다는 지필묵님과 여러회원들은 저녁을 먹으로 가셨고 51님과 김밥을 먹어 배고프지 않는 저와 남은 회원들이 저희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곳에서 51님이 영웅펠리칸님의 펜을 점검했는데 몇몇 펜들은 사포로 갈았다고 했습니다. 영웅펠리칸님의 마음 아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51님께서 저에게 이안클립님의 쉐퍼 밸런스를 시필했는데 좋았습니다.그 뒤 이안클립님이 오셨는데 51님이 연마해준 쉐퍼 밸런스를 시필하며 저번의 네이비보다 낫다고하시며 51님께 은빗을 주며 나갔습니다. 저녁으로 냉면을 먹은 필자님의 점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만년필이 괜찮았지만 모토수가 문제였습니다. 51님이 필자님이 파우치에서 모토수를 과격하게 뽑아 계속 누적되면 캡에 손상이 있을 것이라는 당부와 필자님이 배럴을 세게 잠궈 배럴 나사선에 2군데가 금이 갔었습니다. 그래서 51님이 플레티넘사에서 문의를 하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그 뒤 제 게더드를 점검 받게 되었습니다. 51님께서 제 게더드를 보니 길이 들었고 어긋난 것이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 게더드를 쓰면서 흐름이 너무 많고 푸른 잉크가 보랏빛으로 변해 많이 안 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저는 51님이 한번에 제 문제를 집어주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1님이 닙을 뽑고 조정해주시는데 저보고 무엇이 달라졌냐고 질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닙의 굵기가 얇아졌고 잉크의 흐름이 줄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51님이 또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질문에 말문이 막혔는데 곧이어 51님이 답해주셨습니다. 닙이 벌어져있어 잉크흐름이 많았고 닙이 벌어진 상태로 써 닙 사이로 마모가 되어 곡선을 그릴 때 꺼끄러운데 지금은 곡선을 그릴 때 부드럽지 않냐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나니 전보다 부드러워졌습니다. 51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뒤 저녁을 드시고 나오신 회원님들이 돌아오셨습니다. 그 때 이안클립님이 쉐퍼 밸런스를 잃어버리셨는데 제 케이스에서 쉐퍼 밸런스를 찾았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는데 51님이 잃어버릴까 봐 제 케이스에 넣어놨더군요. 51님의 배려와 신사다운 정신, 정말 본 받을만 합니다. 그 뒤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는데 2008년에 일본에 가셨던 51님과 아라곤님이 51님의 말가죽 루페 목걸이를 사다가 겪으신 엄청난 무용담이 있었습니다. 지필묵님과 남자는박력님을 끼고 있던 중 갑자기 51님이 저와 필자님이랑 가위바위보를 하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겼는데 51님이 저에게 파커 큉크를 주더군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서막이였습니다. 남자는박력님이 제 게더드를 시필하던 중에 이안클립님이 저에게 3구파우치를 주시더군요. 아라곤형이 악마의 물건이라고 하셨는데 파우치에 그 만한 만년필을 넣으려고 돈이 든다네요. 지필묵님이 자신의 149를 넣으시면서 저에게 149 3자루가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 149, 저에게는 지금으로써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51님이 이안클립님의 카웨코와 51마룬을 고치시는 모습을 보고 지필묵님과 남자는박력님 곁으로 돌아왔는데 저에게 볼펜의 황태자, 볼펜 종결자라는 수식어를 가진 제트스트림을 저에게 주시더군요.51님, 이안클립님, 지필묵님 이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뒤 51님의 준비 말씀과 함께 자리르 치우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원래 3호선으로 가야했지만 회원들의 헤어짐에 아쉬워 동행했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은 댁에 잘 도착했는지 궁금합니다.
추신 이번 번개 때 뱃지를 받게 됬는데 다음 펜쇼 때 그 뱃지가 없으면 사은품을 받으실수 없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생생하여, 하룻밤 새 잊어버린 일들이 되살아나네요. 번개에 젊은 새싹회원들이 두 분이나 오셔서 더 재밌었습니다. 해피뉴이어 !! 고농축우라늄!!!
저는 지필묵님이 오셔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새해에는 행복한 나날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고농축우라늄은 2012 1.1에 자유게시판에 변경할 것 입니다.
자세하기도 하고, 중간에 빵빵 터지게 하는 재미있는 후기였습니다 ^^
농축군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부싯돌님이 없으셔서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번개였습니다. 부싯돌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필묵님이 오셔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부싯돌님이 없으셔서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번개였습니다." 이 두 글로 우리는 우라늄님의 두가지 얼굴을 알 수 있습니다.^^
하하하 말씀 감사드립니다.
왠지 모르게 진면목에서 두가지 얼굴로 바뀐 느낌이 드는 이유가 뭘까요?
정답:수정했기 때문이다.
하하하 말씀 감사드립니다.
아주 좋은 후기 입니다.^^ 자세하고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들을 수 있는 만년필의 비법에 관한 과감한 생략^^
으하하 넣어도 되는 소스인가 아닌가를 구별하는데 고민 많이 했습니다~
참 부탁은 아니었고 강요였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말 쓸려고 했는데 20%가 자발이여서 부탁으로 적었습니다.
51님이 후기를 쓰라고 할 때 제가 싫은 내색은 안하지 않았습니까
그런가요^^ 그나저나 우라늄님의 펜이 고장나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죠^^
저는 51님을 전적으로 믿습니다.(고쳐줄 것을)
농축이가 2012년에는 고농축이 될것같네요
형, 약 3일 남았어요.
아... 필자님 모토수 벌써 크랙이 생겼나요 =.= 농축님 후기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네 많이 고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