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서 주로 다뤄지는 경상도 사투리는
부산 경남 사투리다.
인구가 많아서 흔히 접할수 있고, 이를 사용한 영화나
드라마 등이 흥행했다는 점이 그 이유이다.
내가 소개할 글은 조금 소외 됐을뿐, 투박하고 정겨운
경북 사투리의 구분법이다.
경남도 합천 진주 마산 김해 거제말이 다르듯,
경북도 봉화 안동 상주 구미 포항말이 다르다.
경북말은 크게 종결어미로 구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표준어로 식사 하셨어요?는
경북말로
진지 잡샀 '니껴'
진지 드싯어'여'
진지 드셨 '능교'와 같은
~니껴, ~여, ~능교 형식으로 지역 구분이 가능하다.
~니껴 (경북내륙)
예천 안동 영주 봉화 의성 청송 영양 군위 영덕 울진
~여 (낙동강 서쪽)
상주 문경 김천 구미
~능교 (낙동강 남쪽)
성주 고령 청도 대구 칠곡 영천 경산 포항 경주
이중 사투리가 혼재해서 주로 어느 방식을 쓴다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지역은 아래와 같다.
~니껴,~능교
청송 영덕 울진
~여,~능교
구미
억양과 사투리가 타도와 섞인 지역은 아래와 같다.
문경 상주 (충북)
봉화 울진 (강원도)
다음은 비슷한 억양을 사용하는 지역의 모음이다.
영주 봉화 울진(북부)
예천 안동 의성 영양 청송
문경 상주 김천
구미 대구 칠곡 경산 영천 군위 고령 성주
울진(남부) 영덕 포항 울릉
경주 청도
몇가지 단어로 지역 구분이 가능하다.
어디야?
어디로? : 안동권
어디라? : 상주권
어디고? : 대구권
아니야.
아이래. : 안동권
아이라. : 상주권
아이다. : 대구권
뭐라 하냐?
뭐라그노? : 안동권
뭐라캐여? : 상주권
뭐라카노? : 대구권
경북사투리는 주로 말의 강세가 단어의 앞부분에 나오지만, 낙동강 서쪽은 문장의 중간과 뒷부분에도 강세가 섞인다.
낙동강 서쪽과 내륙지역은 된소리 발음이 잦은 반면
낙동강 남쪽 지역은 거센소리 발음이 잦다.
또한 ㅏ,ㅔ,ㅓ,ㅡ 등의 모음 발음이 불분명 하고 자주 섞인다.
마지막으로 특징을 정리하면,
경북내륙은 문장의 앞부분에 강세가 있고 끝은 내려간다.
말의 시작이 옆구리 찌르듯 툭던져지고, 끝은 가래떡 썰리듯 뚝 끊긴다. 말에 된소리가 자주 섞인다.
낙동강 서쪽은 옛부터 타지와 왕래가 많아 말이 유한 편이며, 조곤조곤하고 말의 속도가 빠르지 않다. 말의 시작은 부드러우나, 말이 이어질수록 성조가 높아지고 억양이 세지는 경향이 짙다.
낙동강 남쪽은 주로 경북 내륙사투리와 공통점이 많다. 차이점은 거센소리를 자주 사용해서 같은 문장을 말해도 말이 더 딱딱하게 들리는 점과 이,으,어 등의 단어로 말을 부드럽게 끝내는 점이다.
*문경 사투리는 강원도,충북,경북 사투리의 특징이 모두 나타난다.
*대화하는 대상에 존대를 안해도 되는 상황에서 예천,안동,영주,봉화등은 부정문 끝에 ~래 가 들어가고 문경,상주,김천,구미등은 ~라 가 들어간다.그외 일반적인 경북 사투리에는 ~가 가 들어간다.
*경주 사투리의 억양은 낙동강 남쪽의 특징을, 단어선택은 북부의 특징이 섞여있다.(~니더.~시더.)
*울릉말은 경북 내륙 사투리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영덕, 포항과 흡사하다.
*된소리를 자주쓰는 경북북부 지방과 달리 남부 지방과 포항, 영덕, 울진등 해안가 지방은 된소리가 결여된 형태가 많이나온다. (쌀= 살, 쓰다= 스다)
*거창, 합천, 창녕, 밀양, 울산 등 경북과 인접해 있는 경남 일부 도시에서도 경북말의 특징이 나타난다.
이밖에 경북에서 고루 쓰이나, 타지인이 들었을때 뜻을 쉽게 이해하기 힘든 단어는 아래와 같다.
마카= 모두
맹= 어차피, 같다
고단새= 그 사이에
퍼뜩= 빨리
안죽= 아직
맞나?= 그래?, 정말?, 그렇구나
맨치로,맹키로= ~처럼
빠내다= 빼내다
고마= 그만
파이다= 별로다, 안좋다
억수로= 굉장히
이자뿐다= 잊어버린다
고짜,저짜,여짜 = 거기, 저기, 여기
아래께= 엊그제께
공구다= 가두다
널쭈다= 떨어뜨리다
낑구다= 끼우다
부에나다= 부아가 치밀다
선낫= 조금
디비다= 뒤집다
천지삐까리= 매우 많다
단디= 단단하게, 제대로
쫑기다= 비좁다
문때다= 문지르다
몬쌔리난다= 몸서리나다
쫄록히= 줄줄이
카드라= 하더라
마치맞다= 알맞다
물꺼= 먹을거
개기다= 버티다, 뻣대다
수구리다= 숙이다
들씨다= 들추다
히딴데= 다른데
어에= 어떻게
잠온다, 자부랍다= 졸리다
새그럽다= (맛이)시다
짜매다= 묶다
쎄비다= 훔치다
남사시럽다= 부끄럽다
쫌!= 그만, 하지마
가리다= 갚다
(현장)더래= 들에
딜따= 들여다
맹글다= 만들다
쌨다= (많이)널리다
뿔짜다= 부러뜨리다
씨꺼, 씻처= 씻어
써라= (불)켜라
갈그치다= 걸리적거리다
하마,하매= 벌써
삐삔내로= 각각
삐까삐까= 비슷비슷한데
한데= 바깥
한테= 한곳에
티미하다= 얼빠졌다
찡기다= 끼이다
언지예, 어데예= 언제요, 어디요(아닙니다)
자빠진다= 넘어진다
매란없다= 볼품없다
야물다= 단단하다
찌다= 끼다
절단나다= 큰일이다, 낭패다
쌔가빠지도록= 썩어빠지도록
디다= (고)되다
지끼다= 얘기하다
제끼다= 넘기다
씨부리다= 떠벌리다
대븐에= 단박에
티미하다= 투미하다(어리석다, 둔하다)
욕봤다= 고생했다
무다이= 이유없이, 갑자기
쌔빠지다= 혀빠지다(몹시 고생하다)
매까시럽다= 얄밉다
얼라= 아기
아지야= 아저씨
일마, 절마= 이놈, 저놈
머슴아= 남자
지지바, 가시나= 여자
딸래미, 아들래미= 딸, 아들
어매, 아베= 어머니, 아버지
사우= 사위
아지벰(님)= 아주버님 (시숙)
다리= 다른사람, 다른이
배차= 배추
미물= 메밀
정구지= 부추
찌짐, 적= 부침개, 전
무꾸,무수 = 무우
물위= 오이
나락= 벼
머구= 머위
나새이= 냉이
꿀밤= 도토리
건시= 곶감
꼬꾸래미= 양미리
논드래미= 미꾸라지
개랄= 계란
땡초= 매운고추
감주= 식혜
담뿍장= 청국장
질금, 지름= 기름
짠지= 김치
속새= 씀바귀
벌거지= 벌레
모구= 모기
땡삐= 땡벌
고내이, 괘이= 고양이
가-지= 강아지
걸금= 거름
걸배이= 거지
농띠= 농땡이
수군포= 삽
까시개= 가위
다리= 다른이
끄내끼= 끈
삽지꺼리= 집앞 골목
봉다리= 봉지
돕빠= 점퍼
주디= 주둥이, 입
복장= 뱃속, 가슴
간띠= 간 덩어리
딸딸이= 실내화
빼다지= 서랍
잔차= 잔치
구루마= 수레
똘똘이= 작은 수레
호메이= 호미
나까오리= 중절모, 부니햇
갈비= 솔잎
몰개이= 모래
맥꼬자= 밀짚모자
현재 한국어는 고대 신라어를 원형으로 발전하였다.
경북 각 지역마다 보존하고 있는 신라말의 특징은 부끄럽고 지양해야 할것이아니라, 보존해야할 아름다운 전통이다.
북부권에서 정겨운 인사로 오셨니껴 하는것과
남부권에서 오셨능교, 오셨으예 하는것.
봉화말에서 강원도 억양이 들리는것, 상주말의 성조가 계단오르내리듯 하고 경어처럼 들리는것, 경주에서 시옷 발음이 잘안되는것등은 그 지역의 색깔이자 경북말의 특징이다.
정말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정겹고 아름다운 경북말을 오래오래 계승하고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https://m.dcinside.com/board/dialect/83?recommend=1 사투리 갤러리
저 해외상 때 합천이던거? 나이차 별로 안 나는 애가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길레 말 놓으라고 했거든요? 근데 자기는 말 놓고 있다는거긔? 아니 몇달을 존대하던데 뭐지? 했는데 자기네 고향말투가 끝에 -여 붙이는거라고 하더라긔 ㅋㅋ 그 말 들어도 존대하는 것 같았넴..
읽을때마다 명문… 이분 최소 국어학 박사… 방언 연구 전공..
사투리 구분 잘 못하는데 ~~했다아니야? 이 말 쓰는 걸로 경북사람 가려내긔 ㅋㅋ
칠곡구미 쪽 친가
경북북부 외가
일은 대구
이 글은 볼 때 마다 즌쯔 감탄하긔
논문 수준이긔ㅋㅋ 경주사람 했능교 했니더 했심더 이러긔ㅋ
엄마가 밀양사람이라 경북사투리에 가까우셔서 저(부산)도 약간은 쓰는데 그걸 전혀 모르고 살다가 작년에 알게됐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논문이긔 전 포항 출신인데 대충 경북 경남 사투리 구분 하긴 하거든요? 근데 글 보니까 안동 상주 포항 이런식으로 다른거 맞긔 그쪽 출신 아는 사람들 말투 대입해보니까요 ㅋㅋ
진짜 너무 전문적인글이쟈나
저희아빠 포항북부가 고향이신데 친지들만나실때 햇니껴 쓰시더긔
구미 친구 처음 만났을때 ~여 라고 대답해서 왜 우리 동갑인데 자꾸 존댓말 하냐고 물어본적 있긔ㅋㅋㅋ
와 사투리 진짜 다양하긔 ㅋㅋㅋ 이런식으로도 세분화가 되네요.. 전라도 사투리도 지역마다 다 다르긔?
와 이분 뭐긔?? 대박이긔
맞나~
라로 끝나는 사투리가 상주군요 옆자리 사람 사투리긔ㅋㅋㅋ
낮선 제가 듣기로는 상주사투리 말 많이 빨리하면 억양에 약간 혀굴리면서 하는 노래마냥들리긔 음의 고저를 약간 싣어서 후로로르라라 으라라아 호롤로로로라 하고 말하는거 따라하긔ㅋㅋ
맹 이 사투리였군요 ㅋㅋㅋ엄청 많이 쓰긔
나이 좀 있으신 저희 직원이 < ~니껴?>라고했더니 반말한다고 수도권 사는 고객이 컴플레인 걸었던거 생각나네요. 🤣
지역별로 다르다 이것만 알았지 이렇게 다양한줄 몰랐긔
ㅋㅋㅋㅋㅋㅋ 부모님 두 분 다 안동 쪽이라 웃기긔ㅋㅋㅋㅋㅋㅋㅋ 전 그쪽 사투리 중에 동 이 제일 귀엽긔 반찬투정 하고 있으면 먹는동 마는동... ㅋㅋㅋㅋㅋㅋㅋㅋ
경북인데.. 진짜 찐이긔
상주사람인데 진짜 정확하긔 이분 뭐하시는 분이긔ㅋㅋㅋㅋㅋ
회사 어른 중에 봉화 분 계신데 했니껴~ 하시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글이 진짜 자세하고 정확하긔 ㅋㅋ
이거 읽다 보니 우리 할머니 음성지원 되면서 보고싶긔 ㅠㅠ 할머니 ㅠㅠㅠ
우엉 대학교때 상주에서 온 칭긔들 존댓말해서 당황햇는데 사투리였냄.. 칭긔들 목소리 들리는거같긔.,ㅋㅋ
숙모가 저쪽이 고향이신데 사촌한테 숙모님 말투 있어서 알겠긔!
완죠니 논문이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껴 안동에서 많이 들었긔 ㅎㅎ
사투리 너무 조킈ㅠ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애국심이 막 솟아나긔 ㅋㅋㅋㅋㅋㅋ 사랑스럽긔 우리나라 ㅋㅋㅋ
와.. 알수록 더 어렵긔. 저는 아직 경남 경북 구분도 알듯 말듯 잘 모르겠냄.. 저는 서울이지만 엄마 아빠는 부산에서 자라셨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각각 경남 서부, 고령, 창녕 출신이시고 경주에 사시는 이모할머니도 계시고.. 경남 베이스인데 경북도 짬뽕돼서 어설프게 듣고 배운 걸로는 발전이 없쟈나 ㅋㅋ
이게 경남 경북 (부산 대구) 제일 잘 정리해놓은 글이라는데 이 정도는 알겠더라긔
쌔가빠지도록ㅋㅋㅋㅋㅋㅋㅋ 신라에서부터 전해오는 말이라니 갑자기 경북사투리부심 뿜뿜이라요❤️
와 아빠 안동사람인데 정확하긔! ㅋㅋㅋㅋ
봉화. 김천 대구 진짜 사투리 다 다르긴 하긔 ㅋㅋㅋ보니깐 진짜 저렇게 쓰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