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실 요양병원, 어디가 좋은지 알아보려면..
하지만 생각보다 열악한 편의시설과 정해진 시간 외에는 연락을 할 수 없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아 다시 다른 요양원을 알아보기로 했다. 부모가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사람은 시설부터 프로그램까지 알차게 갖춰진 요양병원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도 노인요양병원의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요양병원 내의 안전장치 등의 편의시설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보다 더 다은 요양병원을 꼼꼼하게 고르는 법을 알아본다. 또, 당장 심각한 질환은 없어도 고혈압, 가벼운 당뇨병, 협심증 등이 많으므로 최소한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이 상주하는 곳이 바람직하다. 노부모 건강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병원 연계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필수다. 요양병원마다 시설 운영 및 의료 서비스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의료진, 간병인력, 의료장비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의료·간병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어떤지를 철저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 질환을 다루는 신경과·정신과·내과·가정의학과·재활의학과 등의 전문의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의사 1명이 환자 몇 명을 담당하는지 확인하자. 1등급 요양병원은 평균 의사 1명당 환자 35.6명, 간호사 1인당 환자 11.2명을 담당한다.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등의 재활치료 인력과 재활프로그램이 충분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의료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노인들의 여가 프로그램 등이 많은지 확인해, 노부모가 '제2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들어가면 '요양기관 업무포탈서비스'를 이용해 전국의 요양병원의 평가 결과를 안테나등급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안테나수가 많을수록 시설이 좋은 요양병원이다.
부모님 요양병원 선택 시 꼼꼼히 챙겨야 할 것
- 우후죽순 늘어난 것 중에 옥석을 가려라! 몇 년 새 요양병원의 수는 급격히 증가했지만 시설이나 서비스는 천차만별이다. 요양병원 선택 시 꼭 점검해야 할 내용을 총정리했다. 특히 중증 치매·뇌졸중 등 급작스러운 질병악화로 지속적인 보살핌과 치료가 필요한 부모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시장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노인에 대한 만성질환 위주의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는 20만 명인데, 총 입원비용만 1조7650억원에 달했다. 4년 전에 비해 입원환자 수는 6.3배, 입원비용은 13배 증가했다. 요양병원에 따라 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신문이나 방송 보도를 보면 노인 환자를 묶어 놓고 제대로 돌보지 않는 요양병원이 적지 않다. 적절한 치료기구나 안전설비를 갖추지 않은 곳이나, 심지어 기본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병을 고치러 갔다가 병을 얻게 되는 곳도 있다. 2등급이 19.1%(137곳), 3등급이 37.7%(271곳)이며, 그외 30% 이상이 4·5등급인 기준 미달로 평가됐다. 치매 말기·뇌졸중 등의 중증질환자에게 욕창이 새로 생긴 경우가 2.9%에 달했으며, 욕창이 악화된 환자도 1.4%에 달했다. 환자를 돌보는 데 필수적인 의료인력이나 시설설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이 적지 않다. 그중 치매와 뇌졸중이 전체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각각 36.6%, 35.5%를 차지했다.
Check 2 요양병원, 시설을 살필 때 꼭 확인하라 질병 후유증으로 신체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식사, 화장실 사용 등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등 노인에게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 꼭 확인해야 할 내용을 알아본다. 요양병원 환자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보행이나 휠체어 이동 시 장애물이 되는 바닥턱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요양병원 평가에서 병실·욕실·화장실 바닥에 턱이 없는 곳은 전체 요양병원의 50%에 불과하다.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안전설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보행이 불편할 정도의 중증질환을 앓는 노인이면 바닥에 턱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시설 곳곳에 안전손잡이가 있는지 살피자. 거동이 어려운 노인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 지난해 평가에서 전체 요양병원 가운데 욕실, 화장실, 복도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한 병원은 35%에 그쳤다. 안전손잡이가 있으면 복도에서 혼자 걷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또 손씻기나 대소변보기를 혼자 힘으로 해볼 수 있다. 질병악화와 노화진행으로 혼자 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안전한 가운데서 밥먹기, 대소변보기, 걷기 등 최대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을 지켜내는 것은 노인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에 유익하다. 안전시설이 없다면 시도조차 불가능해진다.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했는지 여부도 잊지 말고 확인한다. 바닥에 물기가 있는 욕실과 화장실에는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이 설치돼야 한다. 지난해 요양병원 평가에서 욕실에 미끄럼 방지재를 갖춘 곳은 71%, 화장실에 미끄럼 방지 시설이 있는 곳은 64%에 불과하다. 요양병원에서 미끄러져 넘어져 골절 등과 같은 사고성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침상뿐 아니라 욕실과 화장실에 응급호출벨이 있는지 체크한다. 미끄러짐 등의 응급상황 발생 시 의료진을 호출하는 데 필요한 응급호출벨을 갖춘 요양병원이 채 반도 넘지 않았다. 욕실에 응급호출벨을 설치한 요양병원은 48%, 화장실에 응급호출벨을 갖춘 요양병원은 41%에 그쳤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대처를 위한 안전시설이 턱없이 미흡한 것이다. 정상적인 배뇨 프로그램 확인 요실금 같은 배뇨장애가 있는 환자라도 장기간 소변줄을 꽂고 있으면 요로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요로감염이 발생하면 치사율이 높은 패혈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2009년 요양병원 평가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입원환자 4명 가운데 1명꼴로 소변줄을 삽입하고 있었다. 정상적인 배뇨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요양병원은 소변줄을 꽂고 있는 비율이 2% 낮았다. 정상적인 배뇨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여부가 좋은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당뇨병 관리를 제대로 하는 요양병원은 거의 없었다. 최근 1년 이내 당뇨병 환자에게 혈액 중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실시한 요양병원은 4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검사를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실시하는 요양병원도 있었지만 전혀 실시하지 않는 기관도 있었다. 이처럼 요양병원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할 부분이다. 그러나 지난해 평가에서 전체 요양병원의 100개 병상당 산소공급 장비 보유수는 평균 21.3대, 흡인기는 20.2대였다. 필수 의료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곳도 있었다. 또 심장기능을 감시하는 심전도 모니터(EKG Monitor)와 혈중 산소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감시 장치(Pulse Oxymeter)를 갖추지 않은 요양병원도 각각 17%, 10% 수준으로, 문제가 많았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의사·간호사 수도 확인한다. 2009년 요양병원 평가에서 의사 한 명이 담당해야 할 환자 수(병상 수)는 35.6명이었으며, 간호사 한 명이 맡아야 하는 환자 수는 13.1명이었다. 물리치료사 1명이 담당해야 할 환자 수는 57명이었다. 또 당직의사가 있는 요양병원이 30.2%에 불과했다. 당직의사가 없는 곳이 더 많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요양병원별로 의료의 질과 의료장비, 시설환경 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요양병원 선택 시 진료환경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요양병원의 의료인력, 장비, 시설 등의 진료환경 위주에서 진료내용까지 평가영역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요양병원의 진료환경 개선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고 국민은 요양병원 이용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병원에 대한 이같은 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요양병원 평가결과를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평가항목별 1~5등급으로 나눠 홈페이지에 별(★)로 표시해 놨다. 건강보험에서 일부 치료비를 보조한다. 요양시설은 치매 또는 노인성질환 등의 사유로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다. 의료기관에 해당하지 않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장기요양보험에서 일부 비용을 보조한다. OO요양원, OO노인전문센터 등의 이름을 사용하며,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명시돼 있다.
실버타운·노인요양병원 어디가 좋을까?
"자녀와 가깝고 오래 살 수 있는 곳으로"
고령화 사회에 핵가족화가 겹치면서 노부모를 어디에 사시게 할지 고민하는 자녀가 많다. 부모가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사람은 '제대로 치료하면서 일상 생활까지 돌봐줄 의료시설'을 애타게 찾는다. 부모가 건강한 자녀라고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노부모끼리 살면 응급 상황일 때 도와줄 사람이 없는 데다, 이웃 없이 외롭게 지내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요양병원, 요양원이나 실버타운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시니어 레지던스'를 꼼꼼히 고르는 법을 알아보자. ▲ 실버타운은 입주자가 이웃과 어울리며 지낼 수 있도록 꽃꽂이ㆍ건강교실ㆍ문화강좌 등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요양병원 평가 결과 공개 전혜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1부장은 "요양병원마다 시설 운영 및 의료 서비스가 천차만별"이라며 "의료진, 간병인력, 의료장비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의료·간병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어떤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1등급 요양병원은 평균 의사 1명당 환자 35.6명, 간호사 1인당 환자 11.2명을 담당한다.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등의 재활치료 인력과 재활프로그램이 충분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전국의 요양병원 570여 곳의 평가 결과를 별점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기존 시설의 재평가 결과와 최근 신설된 200여곳의 평가 결과가 발표된다. 요양원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간병인, 요양보호사, 재활치료사 등이 상주한다. 협력 병원이 있어 필요한 경우 의료진이 내원하는 시설인지 알아보자. 장기요양 인정점수 1~2등급(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또는 상당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 65세 이상 노인은 요양원에 지불하는 비용의 일정 부분을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지원받는다. 등급은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신청하면 심사인력이 집으로 찾아와 혜택 여부를 평가해 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longtermcare.or.kr)에서 전국 상위 10%인 우수 요양원 100여곳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시·군·구에 등록한 요양원의 규모와 시설, 대기자 현황 등도 검색할 수 있다. 최현림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노인병학회 회장)은 "노부모는 자녀 또는 친지와 가까운 지역에 살아야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또, 당장 심각한 질환은 없어도 고혈압, 가벼운 당뇨병, 협심증 등이 많으므로 최소한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이 상주하는 곳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부모 건강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병원 연계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필수다. 비상시 간호사를 호출하는 너스콜, 욕실폰, 목걸이형 위급호출기 등을 설치·지급하거나, 일정 시간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쓰러진 것으로 판단해 의료진에게 신호를 보내는 건강이변센서를 실내에 설치한 실버타운도 있다. 따라서 되도록 한 번 입주해서 오래 살 수 있는 곳을 신중히 선택해 드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60세 이상 누구나 보건소 무료검사 요양병원 입원시 월 110만원까지
치매환자 요양 지원
![]() 가족 중 치매에 걸린 부모를 간병할 마땅한 사람이 없거나, 환자의 상태가 심해 집에서 돌보지 못할 상황이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전문 시설에 입원시키는 것이 환자에게 더 좋을 수 있다. 환자가 수시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면 의사가 상주하는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좋고, 의사가 늘 도와줘야 할 필요가 없다면 간호사가 상주하는 요양원을 선택해도 괜찮다. 요양 시설에서는 투약 등 치매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 조치를 시행하며, 물리치료·운동·욕창 방지 등을 통해 환자를 돌본다. 노인장기요양보험 1등급(일상 생활을 할 때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나 2등급(상당 부분 도움이 필요한 상태)으로 판정되면 등급별로 최대 월 110만원까지 요양시설 이용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60세 이상 이면 소득 수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 검사(MMSE)를 받을 수 있다. 이 검사에서 치매가 의심되면 의사 의뢰에 따라 보건소 연계 병원에서 신경인지검사 등 추가 검사와 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까지 환자 상태에 따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전국 77개 보건소는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간호사·사회복지사 등이 치료와 투약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전화·방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
출처: 내 마음, 머무는 그곳은.... 원문보기 글쓴이: 孤雲(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