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회 보스턴마라톤 후기

[강나루]

보스턴마라톤 다녀온지도 1달이 지났습니다.

별일은 아니지만 몇몇분들이 후기좀 올리라는 성화에 제가 속해있는 대한수의사회에 게재할 후기라도 대신 올리겠습니다.

마라톤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참고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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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9회 보스턴마라톤 참가기

                                                                                                                      수원 하이펫동물병원 원장 김 영 철

2015년 4월 17일 오전,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마라톤의 성지로 불리는 보스턴마라톤을 향한 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2010년 봄. 등을 떠밀리다시피 출전한 경기마라톤 10km를 천신만고 끝에 완주하고서 달리기의 묘한 매력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한껏 들뜬 마음에 동료들에게 가을엔 하프에 도전하겠다고 큰 소리를 친 것이 계기가 되어 마라톤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달리기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잘 달릴 수 있는 체격조건은 더욱 아니었다. 그나마 휴일이면 전국의 산을 찾아 다녔던 산행이 체력의 밑거름이 되었지만 산행과 달리 쉬지 않고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려야 하는 마라톤은 내겐 벅찬 운동이었다. 음주를 줄이고 퇴근 후엔 근처 대학교 운동장이나 스포츠센터 런닝머신을 이용해 훈련거리를 차츰 늘려 나갔다.

그해 가을, 경기도 오산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을 완주하였고, 이듬해인 2011년 가을에 열린 조선일보춘천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여 4시간35분의 기록으로 완주하게 되었다. 중반 이후 극심한 체력저하와 종아리 근육마비를 정신력으로 극복하며 이뤄낸 값진 결과였다.

풀코스 완주의 목표를 이루고 난 후, 슬며시 기록에 대한 욕심이 생겨났다. 책과 인터넷 자료를 통해 자세와 레이스 운영 방법 등을 공부하며 효율적인 훈련방법을 터득해 나갔다. 좁은 진료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임상수의사들에게 더 없이 좋은 운동이라 생각하여 뜻이 맞는 동료수의사들과 수원시수의사회 마라톤동호회를 결성하고, 마라톤과 철인삼종 경기에서 전국 상위권에 입상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고병기수의사의 지도를 받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운동하며 친목도 다질 수 있었다.

대회참가가 거듭되면서 개인기록도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3년 봄에 열린 동아마라톤을 3시간40분에 완주하면서 아마추어 달림이 들의 꿈의 무대인 보스턴마라톤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마침내 그해 가을, 춘천마라톤에서 3시간38분의 기록으로 완주함으로써 보스턴마라톤 출전 기준기록(55세~60세:3시간35분~3시간39분59초)을 넘어서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대회는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과 인연이 깊고 가장 선호하는 대회이다. 1947년 서윤복선수의 우승, 1950년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 선수가 나란히 1,2,3등을 휩쓸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고 2001년에는 이봉주선수가 우승함으로써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 준 대회이기도 하다.

유일하게 참가자 기록 제한이 있고 기준기록을 통과한 전 세계 3만 명이 참가하는 대회. 상심의 언덕(heart brake hill)이 심장파열 언덕으로 알려져 유명한 대회. 웨슬리대학 여학생들의 ‘kiss me’ 퍼포먼스가 유명한 대회. 2013년 117회 대회에는 테러사건이 일어나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대회.

뉴욕을 거처 다음날 보스턴에 입성했다. 미국의 아테네로 불릴 정도로 역사가 깊고 사적과 문화유산이 많으며 미국인들의 자존심인 하버드대학과 MIT공대가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대회가 이틀이나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도시 전체가 마라톤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었다. 대회전 행사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참가자들로 인해 거리는 북적였고, 번호표와 기념품을 배포하는 컨벤션센터에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각국에서 참가하는 선수와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배 번호를 수령하고 대회 공식스폰서인 아디다스 전시장을 비롯한 각종 부스에 마련된 런닝 용품을 둘러보는데 그 종류와 규모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몇 가지 대회 기념품을 사들고 전시장을 나와 하버드대학과 MIT공대를 둘러보는 관광길에 나섰다. 대학이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는 세계적인 유명대학을 둘러보며 오늘날 미국이 있기까지 이곳을 거쳐 공부한 인재들이 주도를 했다는 생각이 들자 경견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4월20일. 애국자의 날을 맞은 휴일의 보스턴 아침. 드디어 대회 날이 밝았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대회장으로 이동하는데 예보했던 대로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초겨울처럼 쌀쌀한 날씨와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해 밤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터라 몸은 잔뜩 긴장되었고 정신도 멍멍한 상태였다.

서쪽으로 약 26마일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홉킨톤(Hopkinton)이라는 전원마을에서 출발하여 보스턴 중심가인 코플리 광장으로 골인하는 42.195km. 보스턴 차사건 이후 미국이 영국과 충돌할 때 급조된 민병대가 진격했던 길이 지금의 마라톤 코스의 유래라는 역사가 있어서 시민들의 열띤 응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는 대회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지로 이동해서 내가 속한 그룹의 출발시간을 기다리는데 그 시간이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두 시간 이상을 유니폼에 일회용 비옷만을 걸친 채 천막아래서 꼼짝 없이 추위와 싸워야 했다.

드디어 우리가 속한 그룹이 출발선에 섰다. 저마다 사연을 간직한 참가자들과 함께 무리를 이루어 뛰어 나갔다.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고 맨살에 부딪히는 비바람이 차갑게 느껴졌지만 비닐 옷을 벗어던지고 힘차게 출발했다.

운치 있는 시골마을 도로 양쪽에는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와 연신 파이팅을 외쳐대고 있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달리는 주자들에게 끊임없는 환호를 보내며 일 년에 한번 맞는 축제를 함께 즐기고 있다는 실감이 절로 들었다. 마치 모든 참가자가 자기 가족인양 진심을 담아 응원하는 저들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과일이며 음료수 간식까지 챙겨 나와 열광하는 이 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는 손님처럼 달리는 내내 송구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서서히 몸이 달아오르자 자신감이 생기면서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레이스를 하고 싶었다. 비록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3시간 30분 이내에는 완주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났다. 처음부터 완만한 내리막길로 시작한 좁은 주로에는 비집고 나갈 틈이 없어 답답한 흐름이었다. 조그마한 틈만 보이면 그 틈을 빠져나가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였다.

5킬로미터를 지나 시계를 보니 25분20초. 그리 나쁘지 않은 속도였다.

조금만 속도를 올려 페이스를 유지하면 원하는 기록이 가능해보였다. 20여km를 지나는 길에 그 유명한 웨슬리대학 여대생들이 kiss me를 외치며 자신의 볼을 가리키는 행렬이 이어졌다. 익히 들어온 보스턴마라톤의 명물이었지만 한국 중년아저씨로서는 걸음을 멈추고 젊은 아가씨를 덥석 끌어안고 볼에 입술을 갖다 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갈등과 수줍음으로 고민하는 사이 kiss me의 행렬은 끝이 나고 말았다.

그렇게 하프지점을 지나자 갑자기 옆구리가 당기면서 구토증세가 나타나고 양쪽 허벅지에 쇳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거워지더니 현기증까지 느끼기 시작했다. 발걸음을 옮기기가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러, 뛰다 걷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시내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젊은 학생들까지 대열에 합류해 시민들 응원은 더욱 열광적으로 변해가고 있을 때였다. 잠시 걷고 있는 나를 향해 안전펜스에 매달린 젊은 청년이 나를 향해 you can do it!을 몇 번이고 목청껏 외치는 것이 아닌가. 순간 발가벗긴 아이처럼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는 왜 이곳까지 와서 뛰는 것일까. 무엇을 바라고 온 것일까. 먼 이국땅에서 열리는 풀코스에 대한 준비는 제대로 한 것일까. 날씨와 시차 탓만 한 것은 아닐까. 낮선 동양인 아저씨에게 그처럼 용기를 불어넣으려는 저 청년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갑자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고풍스런 빌딩들로 이루어진 잘 정돈된 도시. 뉴욕과는 전혀 다른 거리 풍경이 마치 오래전에 살았던 곳처럼 낯이 익은 도시 중심으로 들어섰다. 안전펜스로 분리된 인도 양쪽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응원하고 골인지점이 가까워질수록 그 열기가 고조에 달했다.

직선도로 저만치 골인지점을 알리는 아치가 눈에 들어왔다.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을 맞는 축하연처럼 연호하는 시민들 함성에 손을 들어 답례조차 할 수 없었다.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 왔던가.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이역만리 이곳까지 날아온 것이 아닌가. 마음만 있을 뿐 현실은 몸이 움직여지지 않고 골인지점만 눈에 들어왔다.

테러사건이 일어난 지점을 한번 힐끗 쳐다보고는 이내 골인했다. 완주시간 3시간55분55초. 내 생애 가장 힘들었던 풀코스 완주가 이렇게 끝이 났다. 잠시 혼미한 정신과 몸을 추스르니 자원봉사자가 달려들어 비닐 옷을 덮어주고 메달을 걸어주며 연신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메달을 건 완주자의 모습도 일일이 촬영해 준다. 보잘 것 없는 마라톤 경력으로 최고의 대회를 즐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새삼스런 교훈을 얻었다. 축제를 즐기기 위한 준비가 턱없이 부족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완주의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시간이었다.

대회를 운영하는 운영본부는 물론이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자발적인 시민들의 응원으로 세계최고의 대회를 치루는 보스턴.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더욱 강한 보스턴을 외치며 시민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축제를 만든 대회. 몸소 그 축제를 경험하고 난 지금은 행복한 기억만이 남아있다. 과일을 집어주며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아주머니,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외치는 꼬마들. 드럼을 치거나 나팔을 불며 응원하는 동네 아저씨들, 웨슬리대학 여학생들의 ‘kiss me'행렬, 학생들의 열띤 응원, 주로에 배치된 급수봉사대원들의 모습들, 완주메달을 걸어주며 진심을 다해 완주를 축하해주는 자원봉사 아주머니와 일일이 비닐 옷을 입혀주며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들.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가진 대회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끼고 체험하였다.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주고 뇌성마비 장애우가 가이드의 도움으로 끝까지 완주하는 장면을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지켜보며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른다. 남들 못지않은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욕심이 화근이 되어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이제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겠다. 나 자신의 레이스도 중요하지만 함께 달리는 주자들, 이런 우리를 응원해 주는 시민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아름다운 완주를 기원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난 오늘도 운동화 끈을 힘껏 동여맨다.

[도무지]

Fantastic!
Gorgeous!
Wonderful!
Unbelivable!

[강나루]

에고 형님, 다 좋은말 맞죠? ㅎㅎ 감사합니다^^

[누룽지]

부끄러워도 여학생 손이라도 잡아주고 손에라도 입맞춤해주시지 ㅋㅋ
좋은 경험하셨네요.. 평생 잊지못할 멋진 추억을 간직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강나루]

고맙네~ ㅋ볼을 내밀고 있는데 사양하고 손에 입맞춤하면 상대방 기분이 더 안좋을것 같은데? ㅎㅎ
내년에 보스턴 가시면 축제를 잘 즐기고 오시게나~^^

[샌디에고]

대단하시네요..후기글 잘읽고 갑니다. 늘 좋은날 이어 가세요..^^

[강나루]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죠? 작년쯤 주로에서 한번 뵈었는데 인사도 못나누었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매미산좋아]

멋진 완주 축하드립니다.
짱이심다.

[강나루]

고맙습니다^^. 두분 잘 지내시죠? 종주산행 함 가야하는데 일정이 자꾸 꼬이네요.
31일 얼굴 들이밀어야 하는 행사땜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수가 없어요..ㅠㅠ

[대박]

마라톤너의꿈을 이루셨네요..
그추억 고이 간직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하세요~♬

[강나루]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함께 뛰었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몇년이 지났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산에서라도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오산]

와우~. 대단하십니다. 보스톤 봄날씨가 뼈속까지 시린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스톤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강나루]

고맙습니다. 잘 계시죠? 시공을 넘나드는 듯한 자유로운 라오산님이 부럽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한국에 오시면 영산회에 꼭 들러주세요^^

[남일]

한국을 빛낸 영산회 고문님~!
후기글 감동적이었습니다.
보스턴의 그날이 영원히 간직될 소중한 추억이 되었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강나루]

고맙습니다, 회장님!
ㅎㅎ 한국을 빛내기는요~ 걷다보니 가슴에 붙인 태극기가 민망하더라구요.
어쨌든 좋은경험 했으니 다음 대회엔 정말 자랑스런 레이스 하고 오겠습니다^^.

[에이스]

기다리던 보스턴 마라톤의 후기길 감명깊게
잘읽었습니다.
여러가지 악조건속에서도 의미있는 좋은기록으로 무탈하게 완주하신데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수고하셨습니다~~

[강나루]

고맙습니다~ 체력이야 형님이 훨씬 출중하신데 조만간 기록도 앞지르실듯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산에서든 주로에서든 자주 뵙겠습니다^^

[봄내]

수고하셨습니다. 죽는순간까지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만드셨네요. 어려움속에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모두가 알면서 잘 잊어버리는말
you can do it! i can do it!
전 보스톤에서 NBA농구 보던기억이..
그런데 사진에 proof 써 있는건 주최측에서 찍어준 공인사진이란 뜻인가요?

[강나루]

고맙습니다~ 팀장님도 보스턴추억이 있군요.
주최측에서 출발점에서부터 골인지점 곳곳에서 찍어준 공인사진이구요, 돈을내면 사진을 다운로드 할 수있는데,
돈을 지불하고 사진을 다운하다 실패해서 proof 글씨가 남아있는거예요. 돈만 버렸어요. 적은돈도 아닌데..ㅠ

[조이]

강나루고문님 부부. 넘 멋지십니다.
진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생활되십시요..

[강나루]

고맙습니다. 조이님! 영산회를 위해 봉사하시는 두분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활기차고 행복한 나날들 되시기 바랄께요~^^

[청객]

강고문님 존경합니다.
저희 회원님 뵈면 게으른 저 자신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완주를 감축드리며
항상 건강하시어
더 많은 희망이 이루지시길 기원합니다.

[강나루]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격려하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청객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산에서 자주뵙겠습니다~^^

[강나루]

감동이었다니 부끄럽네요. 글이 짧아 그 느낌을 그대로 옮기기가 쉽지 않군요.
마라톤을 하느라 산행에서 자주뵙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산행에서도 자주 뵙게되길 바랍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빔국수생각이 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