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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Bayerische Motoren Werke AG,
1916년) 자동차 이야기
독일의 고급 자동차 회사. 모터사이클도 생산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BMW Motorrad 참고. 처음엔 비행기용 엔진을 만드는 회사로 출범했다가, 1923년에 첫 모터사이클을 만들고 자동차를 처음 만든건 1929년이다. 2013년 BMW 90주년 기념모자를 보면 BMW motorrad라고 되어있다. 2016년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영어권에서의 별명은 비머(Bimmer). 쉐보레 → 쉐비(Chevy), 삼성 → 새미(Sammy)처럼, 발음하기 귀찮아서 만들어 부르는 애칭. Bimmer와 Beemer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Bimmer는 bmw 자동차 제조사의 미국식 애칭이며, Beemer는 bmw의 오토바이 제조사 미국식 애칭이다.
옛부터 BMW직렬 엔진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했다(이는 4기통, 6기통 그리고 가솔린/디젤/이륜 모델 모두 해당). 한국에서는 실키식스로 유명했던 M54B22부터 M54B30 등이 이에 해당한다(530i 등의 모델에 적용). 다만 현대에 들어서 V형도 많아지는 추세. (V8,V10(S85B50, E60 M5 엔진. 현재는 생산중단)과 V12 가 있다.)
명칭과 발음
알파벳만 보면 '비엠더블유'지만, 독일 기업이고 독일어 약자기 때문에 국립국어원 표기를 따르면 베엠베이며, 독일어 발음을 엄밀히 따져 옮기고자 한다해도 베엠베[ˌbeːɛmˈveː]이다.... 독일어 발음기호상 [e]는 한국어와 달리 목으로 소리를 내기 보다는 비음과 두음을 사용하여 울림이 많은 소리를 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이'와 '에' 사이에서 '에'에 조금 더 가까운 정도로 들린다.
그러나 정작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이나 언론 공식 보도자료에도 '비엠더블유'라고 하고, 7시리즈 CF에서도 '비엠더블유'라 읽는 걸 보면 회사 측에선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어차피 두문자어이기 때문에 자국에서 통용되는 발음으로 부르면 무방하다. RPG-7을 '에르뻬게-씸'이라고 읽진 않듯이.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죄다 '비엠더블유'라고 부르며, 영어가 익숙한 대한민국도 마찬가지.
오디오 브랜드 B&W와 발음이 매우 유사한지라 일반인들은 둘을 헷갈려하며 오디오 파일이라해도 발음이 꼬이면 틀린다.
역사
1916년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뮌헨에서 BFW(Bayerische Flugzeug-Werke)라는 항공기 엔진 제작소를 운영하던 '칼라프', '막스 프리츠', '카라프'와 '구스타프 오토'가 합작하여 바이에른(Bayersche)모터 제작회사를 설립 한것이 시초이다. 1917년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Bayerishe Motoren Werke: Bavarian Motor Works)라는 설비회사를 인수하면서 2륜차를 생산하다 1928년 아이제나흐 공장을 인수한 뒤 4륜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주의 문장.
파란색과 흰색이 교차되는 로고는 과거 항공기 제작사였기 때문에 파란 하늘과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루머가 있지만 이건 나중에 덧붙여진 거짓말이다. 본사 소재지인 바이에른 주의 문장에서 따왔다는 설이 정설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프로펠러설은 로고가 지금의 형상을 하게 된지 12년 후인 1929년에 BMW의 회사 광고에서 처음 등장하였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기간 동안 군용기 엔진과 로켓을 비롯하여 각종 군용장비를 생산한 전범기업이다. 이때문에 독일이 패전한 뒤 연합국에 의해 3년 동안 생산 금지 명령을 받아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고, 503을 비롯한 새로운 고급차 라인은 독일 실정과 맞지 않아서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그러다가 195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부활하기 시작해 오늘날의 BMW에 이르게 되었다. 이 시기에 BMW 이세타와 노이에 클라세 시리즈가 투입되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으며, 크반트 가의 꾸준한 후원으로 한 차례의 도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영국의 경제 악화로 인한 자동차 회사 파이어 세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1994년 1월에 BAe(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로버 그룹(로버,랜드로버, 미니 등)을 인수했고 1998년 폭스바겐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롤스로이스를 인수했다. 롤스로이스 인수과정이 좀 특이하다. 원래 BMW가 거의 인수했던 것을 폭스바겐이 중간에 가로챘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상표권은 롤스로이스 항공이 보유하고있었기 때문에 BMW는 롤스로이스의 상표권만을 따로 인수한다. 즉 크루 공장을 포함한 회사는 폭스바겐이 인수했으나 브랜드는 BMW가 인수한 꼴이 된 것. 하지만 폭스바겐의 목적은 공장과 롤스로이스의 자회사인 벤틀리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고, 결국 롤스로이스는 BMW에서 생산하게 된다. 이 때문에 BMW는 영국 굿우드에 새로운 롤스로이스 공장을 지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적자에 2000년 미니를 제외한 로버 그룹의 전 모델을 포드(랜드로버), 피닉스 컨소시엄(MG와 로버) 등에 매각하고 롤스로이스는 유지하고 있다.
독일 외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르탄버그, 남아프리카 공화국 로슬린에 현지공장이 있다. 로슬린 공장은 BMW 최초의 외국 현지공장으로 1973년부터 가동 중이며, 한때 후기형 E90의 남아공 로슬린 현지공장 생산분이 대한민국에 수입된 적이 있었다. 스파르탄버그 공장은 SUV 생산라인이며, X5의 출시를 위해 신설했다. 멕시코에도 현지공장을 신설할 예정.
벤츠, 아우디와의 관계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와 함께 일명 독일 프리미엄 3사로 불린다. 브랜드 가치가 아닌 차량 자체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세 회사 중에서도 가장 스포티한 성향이 강한 회사다. 지향하는 바 자체가 순수한 운전 재미(Sheer Driving Pleasure)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Ultimate Driving Machine)이다. 때문에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륜구동 차량을 만들지 않았다. 최근에 아우디가 따라오고 있지만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BMW가 최고라 할 수 있...었으나 F10 5시리즈의 경향을 볼 때, E60 때 BMW만의 탄탄한 주행 감성은 없어지고 소프트한 승차감만을 많이 올렸다는 이유로 골수 BMW 매니아들에게 폭풍처럼 까이고 있다. 역으로 경쟁사인 아우디의 A6가 오히려 기존의 BMW같은 탄탄한 주행감성을 가지고 나와서 더더욱 비교되고 있다. 근래는 스포츠 모델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가장 소프트하다는 평가도 소수지만 일부 나오고 있는 상황. 물론 포르쉐처럼 마니아한테 욕먹을수록 잘 팔린다는 것 또한 증명해 주고 있다.
같은 독일 회사인 벤츠와는 라이벌 관계로, BMW 설립 일화 중에는 벤츠를 아우토반에서 잡기 위해 차를 만들었다라는 이야기도 있다. 재미있게도 BMW와 아우디는 바이에른의 대표기업, 벤츠는 바덴-뷔르템베르크의 대표 기업이라는 경쟁구도도 있다. 실제 바이에른 VS.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지역감정은 사실 저 두 회사가 한몫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 아우디는 설립 당시 본사가 작센 주에 있었다. 지금처럼 바이에른 주 잉골슈타트로 온 것은 동서독 분단 후의 이야기. 폭스바겐은 니더작센 州의 볼프스부르크(구자철 선수의 원 소속 클럽의 연고지. 메인 스폰서가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와 라이벌 관계로 자존심을 무지 세우는 것으로 유명한데, 실제로 사이드미러 일체형 보조 방향지시등을 먼저 도입한 벤츠를 따라하지 않으려 고집을 부리며 펜더에 보조 방향지시등을 달아왔지만, F30 3시리즈부터 사이드미러 일체형 보조 방향지시등을 채용한 일도 있으며, '우리는 전륜을 만들지 않는다'고 FR 고집을 세우다가 말을 바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2시리즈 그랜드 투어러를 전륜구동으로 만들어 출시했고, 후륜구동 해치백인 1시리즈마저도 전륜구동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또 아우디의 모든 모델에 탑재되고 있는 아우디의 상징인 LED DRL(주간 주행등)을 벤츠마저 적용모델을 조금씩 늘려가는 상황에서 역시나 경쟁사를 따라하기 싫다는 이유로 BMW는 도입하지 않았었다. 요즘들어 여러모로 자존심을 버리고 대세를 적절하게 타협하는 중. 그런데 벤츠에서 모델 체계를 갈아엎고 얼마 후, 승용디젤 모델을 BMW를 따라해서 "d"로 바꿔 버렸다.(...) 이런 벤츠의 직관성을 강조하는 네이밍 변화는 AMG 라인업에서도 있어서 S63 AMG와 같은 방식에서 AMG S63과 같은 방식으로 바뀌었다. 마치 BMW의 M와 비슷한 느낌. 어찌보면 3사가 서로 자존심을 세우는듯 하면서도 상대의 장점을 서로 흡수한다는 점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일지도.
모터스포츠에서의 BMW
양산차로서는 명성이 자자한 BMW이지만 의외로 모터스포츠에서의 명성은 다른곳과 비교하지 않아도 안습하다.
여러 클래스의 레이싱에 출전해오다가 마침내 자우버팀을 인수하면서 F1에 공식 데뷔하고 레이스 우승을 1차 목표로 장족의 발전을 해오다가 2008년 로버트 쿠비차가 첫 우승을 일군 후 목표를 달성하고 챔피언쉽 우승을 노리기 위해 더 좋은 성적을 노릴 수 있던 2008년 머신의 업데이트를 중지하고는 2009년에 팀의 역량을 올인했다.
규정이 대폭 변화되는 2009년이 BMW가 F1 에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본 것. 변화된 2009년 규정의 화두인 에어로 다이나믹과 KERS가 적용된 머신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하고 시즌 시작 전까지 페라리, 맥라렌과 더불어 3강으로 주목 받았으나...
2009 시즌에서 변경된 에어로 다이내믹의 해답은 더블덱 디퓨저였으며, KERS는 득보다는 실이 많은 시스템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올인하다시피 한 KERS 시스템은 완전히 망했으며 가장 먼저 변화된 에어로다이내믹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블덱 디퓨저를 장착치 못한 BMW는 나락으로 굴러 떨어져 버렸다.
이후 비용대 효과면에서 F1에 남는 게 손해라는 회사 방침으로 팀이 철수를 하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BMW의 엔진은 F1 참여기간 내내 최고의 출력을 발휘했다. 심하게는 상위권팀 대비 25~50마력, 하위권 팀 대비 100마력 넘게 차이가 나기도 했다. 이 때 F1을 본사람들은 윌리엄스가 쓴 BMW 엔진의 미친듯한 직진 스피드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당시 드라이버들도 직선에서 추월 당하고 나서 앞차 리어윙에 써있는 BMW POWER 문구를 보면 체념할수밖에 없었다는 말도 있다. WRC에도 미니를 투입했다가 1년도 안 되어 철수시킨 흑역사가 있다 안습(...)
BMW는 대중들의 인식들과는 달리 모터스포츠 분야에선 기회주의자, 겁쟁이 등등으로 욕을 엄청나게 먹는다. 팩토리 팀으로 참가하는 경우 자사에 이익이 안나오겠다 싶으면 바로 철수했기 때문(...). 덕분에 팩토리 팀으로 제대로 레이스에 참여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지만 GT 투어링카 대회같은 경우 개인팀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2015년 현재까지 지원해주고 있으며, DTM도 아우디, 벤츠 셋이서 잘 싸우고 있다. DTM 같은 경우 아우디, 벤츠만 나왔기 때문에 자존심 문제도 있었을 것이고, 양산차 기반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술발전 등에서 BMW 입장에선 크게 손해볼 일은 아닐 것이다. 어찌되었든 모터스포츠 팬들에겐 이미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상태이다. DTM 출전 의사를 밝혔을때도 참가는 반갑지만 응원은 안하겠단 반응도 꽤 있었을 정도.
하지만 2015년, WEC에 BMW 엔지니어들이 기웃거리는 모습들이 포착되어 팬들은 다시 한 번 내구레이스 시리즈에 나타나지 않을까 예측했는데 2016년 9월 말에 2018년 시즌 부터 GTLM 클래스로 다시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미디어에서의 BMW
1996년부터 방영된 알람 포 코브라 11의 주인공 제미르의 차량으로 등장했다.
2002년에는 The Hire라는 총 8편의 10분남짓한 홍보용 단편극 시리즈를 제작했는데 반향이 상당히 커서 다른 회사들도 모방하기도 했다. 매 편 유명 감독들이 맡아 찍었기에 편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어차피 연결되는 이야기는 아니라 상관없다. 클라이브 오웬이 주인공 Driver를 맡았는데, 각종 BMW를 몰고 뭐든지 어디든지 배달해주는 엄청난 실력의 운전배달부의 역할이다. 어디서 많이 본 것같은 내용인가? 그렇다. 바로 제이슨 스테이섬의 트랜스포터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궁금하다면 유튜브에 검색해보자. 금방 나온다.
이후 2016년에 The Hire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The Escape를 공개했다.
하지만 역대 PPL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알려진게 있으니... 바로 007 시리즈. 이 영화를 통해 BMW를 알게 된 사람이 상당히 많으며 BMW사의 신모델 Z3 로드스터를 007 히트 시리즈인 <007 골든 아이>에 출현시키면서 단순한 PPL을 넘어 시사회, 언론 보도, 입소문 등 모든 가능한 전략을 입체적으로 활용한 사례이다. 로드스터와 영화 주인공, 영화 속에서 로드스터의 역할, 로드스터의 극적인 출현과 사용법 설명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영화 PPL의 사례이다. BMW는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Z3 모델 홍보를 위해 개봉 전부터 백화점, 영화관 등에 전시하고 길거리에서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하는 로드 쇼를 실시해서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한다. 또다른 로드스터 모델인 Z8도 007 시리즈에 출연했다. 그런데 Z8 이후로는 007 PPL을 하고 있지 않으며, 본드는 다시 애스턴 마틴과 재규어를 탄다.
BMW의 버팀목, 크반트 가(家)
제 2차 세계대전의 전범 기업이었던 BMW는 연합군에 의해 3년 영업정지 크리를 맞고 사망 일보직전까지 몰렸다. 그리하여 주주들 중 한쪽은 분할매각을, 한쪽은 벤츠와의 합병을 주장했지만 나머지 한쪽이었던 소액주주들은 바이에른의 자존심인 BMW를 라이벌이었던 벤츠에게 넘길 수 없다며 필사적인 노력으로 합병을 막았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미봉책에 불과했기에 여전히 위기는 해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게 됐는데, 벤츠의 대주주까지 겸했던 BMW의 대주주 헤르베르트 크반트가 이 사실에 마음을 돌려서 합병파를 빠져나와 사재를 털어 BMW 주식을 과반까지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크반트 가는 밧줄과 섬유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하여 헤르베르트의 부친 귄터 크반트가 발휘한 인수합병과 군수품 납품으로 인해 수백 개의 회사를 가진 대재벌로 성장했다. 그리고 헤르베르트는 부친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은 BMW와 벤츠 중에서 BMW를 살리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회사를 인수하고 에버하르트 폰 퀸하임, 파울 하네만 등의 유능한 동업자들을 영입한 헤르베르트는 3,5,7 시리즈의 출시를 성공시키면서 BMW의 회생에 성공, 자동차 회사 BMW의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프리미엄 트로이카 중 하나인 BMW가 탄생한 것이었다.
한편, 점점 나이가 들어가던 그는 많은 자녀들에 대한 상속작업을 계열분리처럼 하여 자신이 가진 BMW 주식 전체와 다른 회사 몇 개를 자신의 비서이자 셋째 부인이었던 요한나 크반트,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슈테판 크반트와 딸 주자네 크반트에게 물려줬다.
비록 한미한 가문 출신이었지만 맹인에 가까웠던 헤르베르트의 비서로서 사업보고서 등을 읽어주는 등 회사 경영을 도왔던 요한나는 축적된 경험에서 비롯된 역량을 바탕으로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BMW의 감독이사회에 참여하여 결정적인 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BMW 그룹이 생산대수 확대를 위해 1994년에 로버 그룹(랜드로버, 로버, MG, 미니)을 인수, 관리하면서 생긴 막대한 규모의 적자로 인해 위기에 처하자 감독이사회 이사이자 최대주주의 권한으로 경영진을 교체하고 인수로 인한 막대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로버 그룹을 처분하는 결단을 내렸다.
참고로 BMW는 경영이사회와 감독이사회의 이원화된 체제로 운영되는데, 평상시의 경영은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C-레벨 임원 다섯 명을 중심으로 구성된 경영이사회가 담당한다. 하지만, 경영이사회 이사 선임 및 인수합병, 인적/물적 구조조정 같은 주요 안건에 대해서는 주주대표 및 근로자대표 각 10명씩, 총 20명으로 구성된 경영감독이사회가 결정권을 행사, 경영이사회의 독단과 오판을 견제한다. 참고로 현재 크반트 가에서는 슈테판 크반트가 감독이사회 부의장으로서 의장이자 전임 BMW 최고경영자였던 밀베르크와 함께 경영감독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재매각 과정에서 가치가 있었던 미니(MINI)를 남기고, 로버 그룹 산하에 있던 다른 기업인 랜드로버의 SUV 기술을 흡수하여 X 시리즈로 통칭되는 SUV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랜드로버에서 SUV기술을 흡수하긴 했지만, X시리즈는 오프로드 성능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하다. 랜드로버는 여기저기 호적을 바꾸는 와중에도 오프로드의 성능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와는 대조적이다. 여기서 BMW가 출력과 제어를 위주로 모터스포츠를 지향하는 업체라는 성격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겠다.
어쨌든 그리하여 BMW 그룹은 현재 그룹의 중추이자 독일 프리미엄 카 트로이카 중 하나인 BMW, 특유의 디자인과 가치로 인해 세컨드카의 명성을 날리는 MINI, 고급 자동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 오토바이 분야인 BMW motorrad로 구성되어 연간 매출액 100조 원 규모의 거대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차량 특징
BMW의 대표적 디자인적 특징은 키드니 그릴(kidney grille)이다. 두 개의 콧구멍과 같이 생긴 이 그릴은 1931년에 도입된 이후 BMW의 패밀리 룩을 구축시킴은 물론, BMW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전후 1960년대 BMW의 재기에 큰 도움을 준 BMW 노이에 클라세부터 적용된 호프마이스터 킨크 역시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꼽힌다. 맨 뒷열 측면 창문과 C필러가 만나는 라인에 급격한 각도를 주는 형태로, 세단/쿠페/SUV에 이르기까지 그 부분에는 꼭 그런 라인으로 처리한다. 차량 디자인은 본래 심심하면서도 특유의 키드니 그릴이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었고, 특히 3시리즈(E36), 5시리즈(E39) 디자인을 담당한 클라우스 루테의 디자인은 각각 컴팩트카와 중형차의 이상적인 디자인, 그리고 불멸의 교과서로 통했다. 그런데 그가 마약 중독자였던 아들 울리히를 우발적으로 칼로 찔러 죽인 사건 이후 미국 출신의 크리스 뱅글이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 앉게 된다. 뱅글 시대 이래 눈에 띄지 못해 안달이 난 애증이 확연히 갈리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일신되었다. 심플함이 생명이었던 클라우스 루테의 디자인에 익숙했던 골수 비머 매니아의 눈에는 기괴하게 보여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다. 한편 클라우스 루테는 친아들 살해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정상이 참작되어 가석방 되었다. 그러나 클라우스는 2008년 타계할 때까지 BMW로 돌아가지 못했고, 단지 외부 어드바이저 자격으로 BMW의 컨셉트 및 양산차량 디자인을 감수했다.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의 취임 이후의 차량이 클라우스 루테 시대의 것과 비슷하게 보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측면부의 깊은 몰딩과 짧고 가운데 부분이 위로 올라간 트렁크 디자인. 너무나 파격적이라 디자인 부분에서 안티가 늘어났다고도 한다. 오죽 안티가 많은지 특히 후부 디자인을 두고 'Bangle-butt'이라고도 하는 모양.
하지만 이런 뱅글의 디자인은 곧 세계적 트렌드가 되어 벤츠, 아우디, 현대차 등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도 과거 직선 위주의 엄숙한 디자인을 버리고 다이내믹하고 굴곡있는 디자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뱅글은 퇴사하고 후임인 네덜란드의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가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물려받았는데 뱅글의 디자인을 보수화한 경향을 지니며 전면부의 키드니 그릴을 점점 키워가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잘 보면 신형으로 갈수록 그릴이 점점 커지고 있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비전 퓨처 럭셔리 컨셉트카를 보면 앞으로도 더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헤드램프도 작아져서 더 커보인다.
반 후이동크가 수석디자이너가 된 이후, 3시리즈부터 시작된 헤드램프와 키드니 그릴을 이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애초부터 그렇게 개발된 신형 모델들은 그러려니 하지만, 구형 모델들의 FL을 통해서 강제로 이어붙인 모델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이의 정점은 X5와 X3. 돼지콧구멍을 넘어서 진짜 맷돼지같단 평가도 나올 정도다.
익스테리어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혁명적 변화가 있어 2001년형 7시리즈부터 도입한 독특한 원형 컨트롤러인 i Drive는 평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BMW의 특징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2000년형 Z8부터 도입된 엔진 스타트/스톱 버튼도 다른 회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구형(E65/66) 7시리즈의 차체 전자식 제어시스템 에러 때문에 주행 중에 문이 열려서 새끼줄로 묶고 운전했다는(...) 피해 신고가 한때 끊이질 않았었다. 또 대부분 차량이 후륜구동이기 때문에 눈길에 취약하다. 국내 브랜드와는 달리 출하 시 여름용 퍼포먼스 타이어를 기본으로 달기 때문에 특히 더 그렇다. 그래서 한국에서 겨울용 타이어 + 휠 + 무료 예비 타이어 보관 서비스를 셋트로 팔아먹고 있는 중.
2005년부터 벤츠가 핸들컬럼식 자동변속기 레버를 새로운 실내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삼고 있다면, BMW는 2007년부터 아날로그 조이스틱 모양의 자동변속기 레버로 바꿨다. 다만, BMW는 4세대 7시리즈에 컬럼식 자동변속기를 달았고, 현재 산하 브랜드로 있는 롤스로이스에 모두 컬럼식 자동변속기를 달고 나온다.
페이스리프트에는 매우 소극적이다. 바뀌는 것은 기껏해야 헤드램프나 테일램프, 범퍼 등 일부뿐이며 인테리어도 거의 손대지 않는다. 변화 폭이 큰 사례는 7시리즈 4세대, 1시리즈 2세대, 3시리즈 4세대, 5시리즈 GT 뒷면 등밖에 없다.
대한민국에는 수입차 시장이 전면 개방된 후 1988년 코오롱그룹을 통해 수입되어 판매를 시작했으며, 코오롱그룹은 현재도 BMW의 딜러 중 하나다. 1995년에 대한민국 법인인 BMW 코리아를 설립하고 정식으로 진출, 직판 체제를 구축하여 현재는 코오롱그룹 외에도 몇 개의 정식 딜러가 더 있다. BMW 5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여러 번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특히 2000년에는 수입차 현지 법인 최초로 현지인 대표를 채용하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 때 채용된 김효준 대표는 2003년부터 BMW 독일 본사 부사장으로 재직하게 되었다. 특히 김효준 대표는 독일인이 중심이 된 BMW 이사회 최초의 아시아계 임원이라고 한다. 김효준 대표는 2013년 BMW 본사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하였으며, 이는 이사회 바로 아래이기 때문에 승진의 정점에까지 올랐다고 할 수 있다. BMW 현지법인 대표 중 유일한 수석 부사장이라는 점에서 그의 경영 능력이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 간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이 크게 오른 분위기는 BMW 코리아의 분전이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세계에서 세 번째로 BMW 드라이빙 센터가 인천 영종도에 들어서게 된 것도 김효준 대표의 영향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 수입차에 속하다 보니 국내에선 부자들만 타고 다니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공격적인 프로모션 할인과 유럽산 수입 승용 디젤차량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강남쏘나타를 자처하던 렉서스를 제치고 벤츠와 함께 가장 인기가 많은 수입차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BMW에게 대한민국은 대표적인 충성시장으로, 2014년까지 수년간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였다. 심지어 국산차인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보다 잘 팔린 지가 벌써 3년이 넘을 정도이다. 심지어 판매량 순위로 봐도 인구수 5000만명짜리 나라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다.
양적 성장을 위해 신차 출시 후 몇달만 지나면 지나치게 큰 할인판매를 지속하는 등의 판매 정책으로 신차 출시 초기에 프로모션 할인을 받지 못하고 거의 정가에 산 오너들의 배신감 여론도 상당하다. 동호회 가보면 X1이든 520d든 일정 금액 이상 할인을 받지 못하고 사면 호구 취급을 받는 분위기이며, M6같은 억대 가격의 비인기 차량은 중형차 한대값보다 많은돈을 깎아 판 경우도 있어서 초기 구입자를 멘붕시켰다. 반면 벤츠는 단종 직전의 차량이 아닌 이상 할인률이 그리 크지 않고 정가 그대로 판매하는데다 BMW 7시리즈와 같은 억대 가격의 플래그쉽 세단들은 할인이 훨씬 많은데도 할인이 거의 없는 벤츠 S클래스와의 경쟁에서 플래그쉽 세단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넘사벽이다. 어떤 쪽이 더 짭짤한 장사일지 생각해보자.. 판매량 1위도 옛말인 것이, BMW의 2015년 상반기 판매량은 벤츠에 추월당했으며, 프리미엄 고급차 브랜드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필두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폭스바겐과 100대 가량의 차이로 바짝 쫓기고 있다.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한국시장에 대한 정책도 새로 세워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실제 소비자들에게는 같은 레벨의 럭셔리카 회사인데도 편한 세팅보다는 스포티한 세팅을 중시하고 프로모션 할인이 상대적으로 많기도 하고 젊은 층이 3시리즈를 워낙 많이 타서 주로 젊은 층이 타는 차로 인식되고 있다. 권위주의적인 벤츠가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럭셔리카 브랜드의 이미지를 갖는 것과는 다른 점. 다만 최근 모델들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다소 세팅이 물러졌다는 평가도 많다. 하지만 이 스포티한 세팅은 고급 독일차의 기초 덕목 같은 게 돼서, 실제로 다른 非독일계 자동차 브랜드의 세팅에 영향을 미치는 중.
2015년 11월에서 2016년 1월 사이 석달 동안 BMW 차량에서 불이 붙는 사고가 6번이나 일어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다.달리던 BMW 승용차서 또 화재..석 달 새 여섯 번째 이후에도 비슷한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BMW, 석달 간 8번 화재 발생…고객들 "안사고 말지" 차량 화재는 생각보다 흔하고 대부분 유지, 관리 소홀로 발생하지만 화재 차량 중에는 연식이 5년 이하인 차량도 있어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016년 5월 18일 사측에서 13개 차종 1700여대의 연료 호스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조치를 실시했다. 다만 연료 호스 결함과 차량 화재는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100주년과 새로운 위기
2016년은 BMW의 100주년이 되는 해였지만 BMW에게는 여러 악재가 곂친 한 해이기도 했다. 야심차게 새로 출범한 i 디비젼의 부진에 i3과 i8의 개발을 맡은 담당자들이 몽땅 중국회사로 스카우트 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써 출시 예정이었던 i8 스파이더와 i5 (추정이름)이 1년씩 늦춰지며 개발 예정이었던 차들도 몇몇 폐지된 듯 하다 (i8s 등). 뿐만 아니라 MINI의 총괄 디자이너를 신흥 독일 브랜드 보그와드에게 뺏기는가 하면 연말에는 BMW 총괄 디자이너 카림 하빕이 회사를 떠난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벤츠나 아우디에 비해 연식이 오래되거나 너무 늦는 차종들, 10년대 초반에 분 모델 라인업 극대화의 부작용, 그리고 그 여파로 인해 아슬아슬하던 럭셔리 판매부문 1위도 결국 벤츠에게 내주는 등, 아주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현재는 라인업 정리와 코어모델 집중개발 등의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중.
BMW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점은 헤일로 모델의 부재를 꼽을 수 있다. 7시리즈는 플래그쉽이나 S클래스에게 밀리고 있는 중이며, i8은 충분한 헤일로카이기도 하나 럭셔리나 멋보다는 미래지향이 강조되어 약간 시선이 다르다. 이에 비해 아우디는 R8, 벤츠는 SL, S클래스, S클래스 쿠페, 마이바흐 모델들, G바겐, AMG GT, 거기다 새로 나올 예정인 하이퍼카까지 헤일로카가 넘치고 넘쳐나며 심지어 재규어도 F-TYPE이라는 어마어마한 모델이 하나 있다. BMW도 이를 직감했는지 8시리즈를 새로 개발하고 6시리즈를 포르쉐 911 경쟁차량으로 만드려는 등 이런 저런 노력을 하는 중인 듯 보이지만 6시리즈는 현재 미래가 불분명하며 8시리즈도 대형 그랜드 투어러로써 럭셔리를 강조할 예정이지만 진정한 스포츠카는 아니기에 헤일로 모델의 부족문제는 여전하다. 독일 3사에서 가장 스포티한 면모를 보이는 브랜드에게 스포츠카 하나 없다는 점은 아이러니. 헤일로 모델은 분명 판매량이나 개발비용에서는 적자를 보겠지만, 반면에 존재가치의 이유만으로도 브랜드의 가치가 올라가기에 필요한 것이다. 스포츠성을 가장 강조하는 BMW에게도 헤일로 모델이 있어야 할 시간이 온 것.
• BMW는 정가주고 사면 호구소리를 들을정도로 갓 출시한 신차가 보통 몇 달 지나면 정가보다 기본 수백만원에서 조건이 좋거나 너무 안팔려 재고처리를 하는 일부 모델은 천만원 이상의 파격적인 할인가에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주력모델인 320d나 520d같은 모델들은 본사 차원에서 일정액 이상 할인을 해주고 거기에 딜러가 할인을 더해줘서 굉장히 들쑥날쑥한 가격이 형성된다. 따라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발품을 팔아야 괜찮은 조건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경험담이 수두룩하고, 같은 시기에 같은 모델을 구매한 사람간에도 상당한 가격차이가 발생한 경우가 있을만큼 구매시 딜러를 잘 잡아야 한다.
• BMW의 정품 내비게이션은 악명이 자자하다.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내는 고객들중에서도 정품 내비게이션에 대한 평가는 별로 좋지 못하다. 경쟁사인 벤츠나 아우디도 내비의 만족도가 별로 높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아무래도 국내 내비업체가 OEM 방식으로 공급하다보니 최신 정보 업데이트가 제대로 안되고, 사제로 구입하는 내비에 비해 성능이 빈약한 게 사실이다. 사실 엔진 자체는 아틀란을 사용해서 꽤 쓸만한 데다가 순정 HUD 역시 준수한 편이지만, 제일 큰 문제는 유상 업데이트. 업데이트 내용이 빈약한 데에 비해 업그레이드 비용은 1회당 10만 원(!)이다. 그것도 업데이트는 차대번호마다 고유하게 발급되는 FSC 코드를 본사에서 받아 차량에 입력해서 업데이트 데이터를 넣어야 하는 매우 복잡한 방식으로, 그놈의 인증 코드 때문에 반드시 센터에 가서 해야한다. 즉, 어렵더라도 본인이 하겠다는 선택권은 전혀 없고, 무조건 10만 원을 내야하는 데다가, 무엇보다도 업데이트 되는 데이터량이 돈에 비하면 빈약하기 그지 없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점은 2017년 초부터 부분적으로 내비게이션 자가 업데이트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서 조건만 맞으면 USB 메모리를 통한 무료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 이 조건이라는 것은 2016년 이후 출고 차량(NBT, NBT2 시스템 적용 차량). 또는 이전 출고 차량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센터에 가서 유상으로 FSC 코드를 입력하고 내비 업데이트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경우나, 출고 전 영업사원이 개인적인 서비스로 센터 맵 업데이트를 해준 전력이 있다면 이 역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모든 경우에 해당이 안 되는 2015년까지 출고한 차량 중 NBT 시스템을 탑재한 차주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다행스럽게도(?) 헛점이 존재한다. BMW 내비게이션은 차종이 달라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세대가 같으면(위의 NBT나 NBT2가 그것) 맵 데이터를 공유한다. 즉, F10 5시리즈나 F30 3시리즈 모두 같은 맵을 사용한다는 뜻. 따라서 자신의 차종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세대를 사용하는 차량의 차대번호만 입수하면 공식 맵을 다운 받을 수 있으므로 맵 데이터를 구하는 것 자체는 쉽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여전히 시스템에서 FSC를 요구하는지라 차량 코딩작업 할 때 사용하는 OBD2 케이블과 통신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센터에서 10만 원 지불하는 비용에 비하면 케이블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할 경우 배송비까지 해서 만 원 아래로 구할 수 있고, 프로그램은 검색을 통해 구할 수 있는지라 싸게 먹히는 건 맞다. 다만, 이 작업에는 노트북이 필요하고, 기초적인 코딩작업 지식이 필요하기에 초보자가 따라하기엔 어려운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차가 벽돌(!)이 되는 수가 생기는지라, 자신이 없다면 동호회 번개 때 도움을 받던가 하는 것이 낫다. 요약 하자면 무료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긴 했으나, 장애물들이 많기에 자신이 없는 경우 참고만 해두자.
• 일부 승용차 모델은 사이드미러의 시야가 워낙 좁아서 안전운행에 방해요소로 지적되기도 한다. 사이드미러 크기 자체도 공기저항을 줄이려고 그랬는지 작기도하고, 결정적으로 국산 승용차는 기본으로 적용하는 광각미러가 적용되지 않아서 BMW를 좀 안다는 소비자는 필수적으로 사제 광각미러를 장착하는게 기본코스일 정도다. 다만 이런 컴플레인이 지속적으로 나와서인지 2014년 즈음을 기준으로 페이스 리프트 차량이나 신차들은 대부분 광각미러를 적용하여 출시하고 있다.
• 튜닝빨 잘 받기로 유명하다. BMW의 차량들은 대부분 3~4가지의 엔진을 공통적으로 적용하되, 트림에 따라 같은 배기량이라도 과급기를 적용하거나 ECU제어를 통해 출력을 디튠하는 방식으로 세부 트림을 나눈다. 예를 들어 320d, 325d, 520d, 525d 모델들은 공통적으로 4기통 싱글 터보엔진이지만 출력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320d와 520d, 325d와 525d의 출력이 동일한 경우이다. 이런 특성을 파악한 튜너들은 ECU칩 튜닝을 통해서 출력을 높이는 간단한 방식부터 터보를 추가로 장착하거나 흡배기 튜닝을 통해 엔진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퍼포먼스 튜닝이 사제시장에서 널리 이뤄지고 있다. 또한 M스포츠 스타일의 드레스업 파츠도 정식으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보다 저렴하면서 외형적으로 잘 구분할 수 없는 대만산 드레스업 파츠의 장착도 매우 활발하다. 사실 기본모델의 순한 외형과 M스포츠팩의 공격적인 외형은 큰 차이가 있으므로 여력이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드레스업을 하는게 보통이다. 이런 튜닝빨은 BMW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튜너들에게도 적용되어 알피나같은 독특한 자동차회사가 존재하는것을 가능케 한다.
• 주력 모델이 아닌 쿠페나 고성능 차량들은 정신나간 고가의 가격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220d 쿠페는 상급모델인 420d 쿠페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며, 최근 출시된 435d 그란쿠페는 9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책정, 경쟁사의 상급모델인 벤츠 CLS나 아우디 A7의 하위트림 가격대와 비슷하다. 이들과 비슷한 체급의 6시리즈 쿠페/그란쿠페는 1억 4천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등, 판매량이 애초에 적을것으로 판단되는 모델들은 바가지 요금을 받는다는 비난이 있다. 2016년 환율로 계산할때 미국의 BMW모델들중 M4는 8천만원, M6조차 1억3600만원으로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당연히 벤츠나 아우디도 미국에선 한국 책정가격에 비해 이건 아니다 싶을정도로 저렴해진다. 미국의 차값이 전세계에서 가장 싼 편인 것도 있지만. 정작 이런 고가의 모델들도 재고가 쌓이거나 판매량이 저조하면 칼같이 엄청난 공식/비공식 할인가가 적용된다는 것이 함정. 결국 이런 모델들을 할인이 거의 없는 출시 초반에 사는 것은 호구가 되는 지름길. 출시 초반에도 딜러 잘 만나면 할인이 조금 있긴 있다. 다만 몇개월 뒤 얼마에 샀다는 글들을 보고 자신의 참을성을 탓하며 피눈물을 흘릴 뿐이지...
• 가장 스포티하다는 대중들의 인식과는 달리, 독일 3사 중 단 한 번도 슈퍼카를 생산해본 적 없는 회사이다. M1은 슈퍼카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i8은 슈퍼카로 오해를 받을 뿐 M도 아닌 전기 스포츠카이다. 모터스포츠에서의 먹튀기질과 함께 독일 3사중에서 가장 기회주의적이고 속물적이라고 까이기도 한다.
• 디젤 모델(N47엔진 탑재차량)에서 진동과 소음을 줄이려고, 댐퍼풀리 내부를 고무로 만든다. 문제는 이게 고무가 찢어지면서 엄청난 진동을 유발하거나, 아예 풀리가 이탈되며 외부벨트가 파손, 심하면 라디에이터나 주변 부품을 때려 한방에 자동차를 망가뜨린다. 정품으로 바꿀 때 50만원 정도가 들어가며, 당연 외부 작업기준이다. BMW서비스 센터에선 얼마나 받을진... 만약 벨트가 걸려서 다른 부품을 건드린다면, 수리비는 마구잡이로 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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