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험담 네남자의 캐나다 횡단기 - 2

[트라좀]

<8.29 - 캐너디언 로키로....>
 
  캐너디언로키는 캐나다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산악지대로 인간의 손때가 거의 묻지 않은 생생한 자연이 보존되고 있는 천혜의 자연휴양지이다. 면적은 남한의 약 절반 정도이고 이 안에 국립공원과 주립공원들이 연이어져 있고,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태고 이래의 변함없는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지리적으로는 서부쪽은 브리티시콜럼비아주에 동부쪽은 앨버타주에 속해 있다. 동서를 관통하는 #16 고속도로는 산악지역에 가까워지면서 곰, 엘크 등 야생동물 출몰지역이 많아 도로변에 동물주의 표지판이 여러군데 부착되어 있다. 실제로 곰은 못 봤으나 엘크와는 두서너번 조우했고 말린호 주변에서는 늑대도 관찰할 수 있었다.

  서부에서 출발하는 캐너디언로키 투어코스는 통상 밴쿠버를 출발해 캠룹스를 거쳐 재스퍼국립공원(Jasper)-레이크루이즈호-밴프국립공원(Banff)-캘거리로 이어진다. 운행거리는 대략 950Km정도. 요호국립공원도 있는데, 우리의 답사코스로 보면 역방향에 있어 이번 답사에서는 제외했다.

  일행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 아침을 거르고 바로 길을 나섰다. 사실 어젯밤에 도로망도를 놓고 어떻게 가야할 것인지를 작전회의를 했어야 했는데, 카페에서 마지막으로 마신 밴쿠버맥주+산소주 폭탄주에 다들 녹아 떨어져 자고 말았다. 무작정 차를 몰고 다운타운을 벗어나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어젯밤에 빅토리아섬에서 돌아왔던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길을 묻고 지도를 살펴가며 우여곡절 끝에 길을 찾기는 했는데, 이번엔 방향이 west가 아닌 east로 잡혀 30분여를 거꾸로 주행하고 말았다. 다시 한 번 사전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고 제대로 길을 잡아 우선 Kamloops를 목표로 캐너디언로키 투어에 나섰다.(이렇게 다짐하고도 끝내 도로망도를 안샀다. 붕어뇌들 같으니...)

  Kamloops까지는 약 350Km. 남북의 톰슨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옛날에는 인디언들이 이곳에서 겨울을 지냈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밴프와 자스퍼로 가는 중간기착지 정도의 지점에 위치해 있다. 캠룹스로 가는 길에 중간중간에 중소규모의 관광지(tourist attracts)들이 있었는데, 가는 길이 멀다보니 들를 여유가 없었다. 지나는 길에 칠리왁이라는 곳을 들렀는데, "Heritage Park"이 조성되어 있었고 이곳에 꽤 큰 규모의 캠핑카 주차장과 마장마술을 가르치는 커다란 실내체육관, 그리고 캐나다 개척시대 농촌마을을 재현해 옛날 농기구를 전시한 전시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개장기간이 아닌지 문이 잠겨 있어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개척 당시의 생활상과 농경의 형태가 고스란히 잘 전시되어 있었다. 캠룹스로 가는 도중에 연료 보충을 위해 주유소를 찾았다가 self 주유가 익숙치 않아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이참에 셀프주유 방법을 소개한다.

셀프주유는 신용카드 사용, 선 주유 후불 등 두가지 유형이 있는데,
① 신용카드 주유
   - 먼저 카드의 자기부분을 주유기에 달린 카드 리더기에 집어 넣는다.
   - 잠시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모니터에 뜨고, 카드가 읽히면 카드를 빼내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 카드를 빼내면 유종(옥탄가에 따라 3종으로 구분)을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휘발유차에 경유 넣을 수 있으니 절대로 주의 주의!!!
   - 유종을 선택하면 주유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 주유기를 주유구에 대고 레버를 누르면 끝.

② 선주유 후불
   - 먼저 유종 선택 후 주유기를 든다.
   - 주유기가 걸려 있던 레버를 "주유"위치에 놓는다.(이게 잘 안보여 처음엔 한참 헤맸다)
   - 주유구에 대고 레버를 누르면 끝.
   - 주유대금은 주유소 관리원에게 직접 지불
※ 어떤 주유기는 주유량을 지정할 수도 있다.(만땅!, 20리터 등 등)

  연료를 채우고 캠룹스에 도착해 EARLS라는 체인점에 들러 스테이크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시가지 동쪽에 있는 인디언박물관을 들러 볼까 하다가 자스퍼 까지의 길이 너무 멀게 느껴져 곧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캠룹스를 지나니 길이 점 점 험해지고 억센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산악도로의 정상부분에 이르자 도로면은 여타 도로와 같은 부드러운 느낌이 전혀 없었다. 도로와 타이어의 마찰을 늘리기 위함인지 마치 도로에 모래를 뿌려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산악지대 거의 전 구간이 이런걸로 봐서 일부러 이런 공법으로 건설한게 아닌가 싶었다.

  이곳의 도로는 캐나다 동-서를 연결하는 물류도로인듯 싶었는데, 중앙분리대가 없다. 바퀴가 20개나 달린 대형 트레일러들이 빗속에서 시속 120km 이상으로 달려들고 있어 살짝 스치기만 해도 대형사고로 연결될 것 같았다. 실제로 운전을 맡은 정일섭의 졸음운전과 과속으로 몇번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동하는 길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비가 오고 있음에도 끝이 없이 펼쳐진 평원과 강, 호수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톰슨강이 도로 바로 옆에서 흐르는 곳에 쓰레기통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간이휴게소에서 잠시 멈춰 쉬었다. 쓰레기통은 야생동물이 자주 출현하는 지역이라 손을 쓰는 인간만이 열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쓰레기의 배출량이 적어서 그런지?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이쪽은 아직 분리수거 정책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앨버타주 경계를 좀 못 미쳐서 곰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Boat Safari 공원 간판이 보여 들어가 봤다. 오후 5시 경에 도착했는데, 막 문을 닫고 있었다. 가랑비가 내려 별로 구경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문을 닫고 있는 관리자에게 물으니 1인당 55달러(캐나다)이고, 배를 타고 한바퀴 도는데 40여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야생곰을 볼 수 있다는 호기심에 배를 타고도 싶었으나 빗속에서의 시야문제, 자스퍼까지의 이동문제 등으로 그냥 돌아서 나왔다. 마침 이곳을 찾아온 캐나다인 관광객 한가족을 만났는데, 캠핑카에 말 트레일러(실제 말이 실려 있었음)까지 달고 다녀, 이쪽 사람들의 여가를 즐기는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인근의 다른 주립공원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의 시각으로 봐서는 너무도 황량한 느낌이다. 인공시설이라고는 안내판, 화장실 등 편의시설, 선만 그어 놓은 주차장이 거의 다이고, 야영장 등으로 통하는 길만 겨우 열어 놓았다. 주변의 산림도 손을 댄 흔적이 전혀 없었다. 이쪽의 관광패턴이 아마 야영 위주인 듯 싶고, 산림 등의 훼손을 유발할 수 있는 개발은 최소화 하는 것이 이쪽 관광개발의 방식이 아닌가 싶었다.

  앨버타주 경계를 지나니 곧 재스퍼국립공원 입구가 나타났다. 시간이 오후 7시 정도됐는데,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는 창구가 이미 닫혀 있었다. 입구를 지나 재스퍼 시내에 도착해 시내 중심가 도로변에 있는 한인 gift shop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할매집"이라는 민박집을 소개받았다. 더블침대방 2개, 공동욕실에 하루 120달러. 여장을 풀고 역시 한인이 운영하는 "김치하우스"에서 오랜만에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때웠다. 소갈비, 돼지갈비, 김치찌개 등을 시켜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식당 내부의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맛도 그저 그런 수준이라 좀 아쉬웠다. 시내 관광을 간단히 하고 들어 와 가져간 컵라면을 먹으면서 재스퍼와 밴프 지도를 놓고 내일 일정을 일행과 함께 협의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날이 맑았으면 하는 기원과 함께.....

<8.30 - 재스퍼와 밴프> 
    
  재스퍼국립공원을 포함해 캐너디언로키 내의 전 국립공원지역은 국유지라고 한다. 이곳에 있는 공공시설물을 제외한 상업용 건축물들은 토지를 임대해 지어졌고, 사용자들은 연간 얼마간의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묵었던 할매집 민박도 토지를 임차해 지은 건물로 대지 약 90여평, 건면적 40여평에 방이 3개인데 연간 3천 캐나다달러(약 250여만원)를 임대료로 낸다고 하는데, 이 지역 개발초기에는 입주를 장려하기 위해 연간 0.99달러의 상징적인 임대료만 받았었다고 한다. 전 지역이 국유지이다 보니 난개발을 원천적을 방지할 수 있고, 꼭 필요한 곳에 최소한의 기획개발로 모든 관광지들이 품격 높게 조성되어 있었다.

  재스퍼국립공원에는 재스퍼 시가지를 중심으로 가까운 곳은 10여분, 먼 곳은 90여분 정도의 교외 지역에 관광지들이 위치해 있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서서히 개고 있어 관광 하기는 딱 좋은 날씨였다. 아침 일찍 길을 떠나 에디트 앤드 아네트호수를 향했다. 이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말을 타고 산책할 수 있도록 산책로와 연결된 다리에는 말(馬) 길을 별도로 내어 놓기도 했다. 잔잔한 호수 수면이 아침 안개를 머금고 있는 장면은 필설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안락한 느낌을 주었다.

  다시 도로쪽으로 나와 포카혼타스 야영장 쪽으로 향했는데, 도중에 처음으로 엘크사슴 한쌍을 만났다. 도로변에서 유유히 풀을 뜯고 있었는데, 발정기의 수컷들은 빨간색 차를 공격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지역은 눈 돌리는 곳 모두가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깍아지른 듯한 돌산, 푸른빛을 띤 빙하호와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이 흐르는 강들, 울창한 침엽수림대 등 등. 재스퍼에서 관광자원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말린계곡 쪽을 향해 먼저 말린협곡을 방문했다. 상류 쪽의 물이 불과 2~5미터 넓이, 10여 미터 깊이의 경사지고 구불구불한 자연협곡을 흐르는 곳인데, 수량이 풍부하고 경사가 급해 포효하는 물줄기가 장관이었다.

  협곡을 빠져 나와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말린호수(Maligne Lake-악마의 호수)로 향했다. 말린호로 이동하는 도로는 2차선 숲길인데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해 시속 40km로 제한되고 있다. 실제로 이동 도중 길 바로 옆에서 풀을 뜯고 있는 엘크 한쌍을 만났다. 말린호에서 조금 못미쳐 메디신호수(Medicine Lake)가 있는데, 군데군데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다. 바닥이 물이 잘 빠지는 석회암질로 되어 있어 그렇다고 하는데, 이곳에 살던 인디언들은 이를 신의 노여움으로 알고 두려워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에서 10여분을 더 이동하니 목적지인 말린호가 보인다. 캐나다의 풍경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한다는 명성에 걸맞게 그 규모나 풍광이 정말 대단했다. 이 호수는 1875년 철도부설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 캐너디언로키의 최대 호수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빙하호라고 한다. 물빛이 연옥색을 띄고 있는데, 유람선 탔을 때 안내인의 설명에 따르면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돌산이 풍화되면서 생긴 돌가루를 날라 이것이 물속에 침전되어 이런 물색갈이 나타난다고 한다. 실제로 물속의 돌을 보면 많은 돌가루가 가라앉아 있음을 볼 수 있다. 호수 전체길이는 22km, 넓이 630만평이고, 수온은 섭씨 3도,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100여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의 관광시설물은 매표소 겸 관광기념품 판매소 1동, 기념품 판매점과 식당가 1동, 야외 화장실 몇개, 선착장 등 수변 시설, 주차장 등으로 필요 최소한으로 설치되어 있다. 호수 동쪽 끝에는 스피릿 아일랜드가 있는데, 쾌속유람선(1인당 35달러)을 타면 이곳에 20분 정도 내려서 경치구경을 할 수 있다. 우리 일행도 유람선을 타고 호수 일주를 했는데, 기괴한 모양의 산들이 호수에 비쳐져 마치 산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호수 주변에 규모가 꽤 큰 활엽수림대가 있었는데, 산불로 까맣게 끄슬려 있었다. 안내원의 말로 젊은이들이 캠프파이어를 하다가 산불을 냈다고 한다. 이곳 말고도 재스퍼 시가지 주위의 산이 온통 검게 그슬린 것도 봤는데, 작년(2003년)에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나 엄청난 산림이 불탔다고 한다. 우리 같으면 산불지역 복구를 위해 불에 탄 나무를 걷어내고 새로 조림을 하는 등의 조치를 하겠지만, 이곳은 그대로 방치해 둔다. 자연이 스스로 되살아 날 때 까지 기다린다는 것.

  말린호를 떠나 당초엔 에드먼턴 방향에 있는 미에트(Miett)온천을 갈 계획이었으나 밴프까지의 여정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밴프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관광지만 답사하기로 했다. 먼저 들른 곳이 휘슬러산(Whistler Mt.). Jasper Tramway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올랐다. 해발 2,464m의 산으로, 밴쿠버의 휘슬러와 이름이 같아 혼동되는데, 땅굴다람쥐(Whistling Marmot)가 많이 서식해 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케이블카로 약 2,300m까지 오르면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나 있는데, 약 40분 정도 걸린다고 해 시간관계로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이곳에서는 재스퍼 내의 거의 모든 관광지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케이블카에서 안내원이 주변 경관들을 일일이 설명해주는데, 영어가 짧아 잘 알아들을 수 없어 유감이었다. 휘슬러산 입구에는 유스호스텔이 있어 예약만 하면 싼 값으로 잘 수도 있다.
휘슬러 산을 떠나 밴프방향으로 가다보니 공원입장료 받는 곳이 나온다. 아침에 산표(14달러)를 차앞에 붙여 두었는데, 이게 없으면 벌금을 문다고 한다. 재스퍼에서 밴프로 이동하는 길은 길에서 보이는 풍광들이 모두 관광자원이다. 나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기괴한 모양들의 돌산들이 연이어 이어지고 하나같이 거대한 빙하얼음을 정상쪽에 두르고 있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정말 장관이다 싶으면 그곳엔 어김 없이 View Point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엔 산의 윤곽이 그려진 금속제 안내도에 산의 이름과 높이 등이 적혀 있고, 간단히 이름이 붙여진 배경설명이 되어 있다. 이러한 빙하산의 장관이 캘거리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이동 중간에 선왑타(Sunwapta)폭포에 들렀다. 폭이 넓은 곳은 50여 미터에 이르는 비교적 큰 폭포인데, 풍부한 수량과 급경사진 계곡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곳을 나와 밴프쪽으로 계속 이동해 밴프의 대표적인 관광지의 하나인 콜럼비아대빙원(Colombia Icefields)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빙하를 직접 밟아 볼 수 있어 빙하가 어떤 모습일까 하는 호기심을 단번에 해소해 준다. 빙원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트램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고, 차로 최대한 접근해(주차장이 있다) 20여분 정도를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우리는 걸어서 올라갔는데, 이곳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그린 그림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대부분 빙하가 갈라진 틈(크레바스)에 빠져 사망한 사고들로, 일단 크레바스에 빠지면(깊은 곳은 10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구조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안전망이 펼쳐진 곳 까지만 올라가 빙하를 밟아 보고, 아이스필드센터를 들른 후 다음 목적지인 레이크루이즈로 향했다.

  이동 중간에 애서배스카폭포(Athabasca)가 멀리 보이는 애서배스카폭포 호스텔을 들렀는데, 이곳의 아늑한 분위기가 맘에 들어 하루 묵고 갈까 하다가 조금이라도 밴프에 가까이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밤 운전이라 도로표지판을 잘 못 봐 잠시 길을 잘못 들었다가 레이크루이즈호 인근에 있는 Deer Lodge에 여장을 풀었다. 밤 11시가 다되어 다들 심한 허기가 느껴져 랏지 레스토랑에 들렀는데, 이 시간까지 저녁식사를 서비스하고 있었다. 빵 몇조각으로 두끼를 때운 터라 좀 고급스럽게 저녁을 먹기로 하고 웨이터의 추천을 받아 식사를 주문했다. 웨이터는 엘크와 버팔로 스테이크를 추천했는데, 레스토랑 안에 매단 커다란 엘크의 두상을 박제한 걸 보면서 엘크를 먹기는 뭐해 버팔로로 주문했다. 와인도 사치를 좀 부려 프랑스 보르도산 포도주를 주문(70불짜리). 주방장의 솜씨도 좋았겠지만, 버팔로 스테이크 맛은 정말 각별했다. 방은 이 랏지에서 가장 싼 걸 골랐는데, 방 하나에 싱글침대 2개만 달랑 있고, 전화기나 TV조차도 없다. 그러나 객실은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데코레이션 되어 있었고, 욕실도 고급호텔급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조금 일찍 도착했으면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었는데.....

  레이크루이즈는 야영이나 호텔 등에서 숙박하면서 하이킹, 트래킹 등 휴양을 즐기는 곳이다. 랏지에서 자전거도 빌려 주는데, 시간문제로 이런 것들을 즐겨 보지 못하고 내일 일찍 떠나야 하는 게 아쉽다.

(etc....etc...)

* 캐나다 자동차(미국 자동차)
  - 우리나라 차와 비교하면 차체에 비해 배기량이 엄청 크다. 예로 아반테급 승용차의 배기량은
    2200cc로 한국의 소나타 보다 크다. 우리나라 차의 외화내빈과 크게 비교되는 특성.
    그래서 그런지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밟는 대로 차가 잘 나간다. 연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가벼운 차체에 큰 배기량이 훨씬 높지 않을까?

* 캐나다에서의 소비세, 팁
  - 가격표만 보고 구매를 하면 돈 낼 때 좀 당황할 수 있다. 소비세 8%가 꼭 따라 붙고, 서비스를
    받았을 경우 팁을 늘 고려해야 한다.

(to be continued)

[파랑새]

사진이 넘 아름답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네요~ 부러워요~ㅠㅠㅠ

[heejae]

와우 이번엔 사진을 많이 올려주셨네요^^ 정말 너무 멋있습니다~~~ 감탄 또 감탄.^^

[빅후하]

저도 캐나다 갔다왔는데 정말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만끽했었습니다!! 사진보니까 또 가보고싶네요!

[Jayla]

너무 멋있어요!!!!!!!!!!!!!!!!!! 아ㅜㅜ정말 가고싶네요..ㅠㅠㅠ

[ks2012]

2년전 방문때는 패케지라 조금 섭섭?했는데 담 번에는 꼭 랜트카로 자유여행을 해여겠다는 생각이 간절,,ㅎ 즐감하고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