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있는 이자카야 '마쯔리'에 다녀왔어요.
'이자카야'는 일본어로 '선술집'을 뜻한다고 해요.
저는 술을 잘 못하니 이런 데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요
(하긴 제가 못해 본 게 한둘인가요. 삼십대에도 세상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투성이 ^__^)
술을 못 마시는 사람에게는 이자카야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품고 방문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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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가 골목길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으니 지도 확인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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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면 가장 먼저 바(bar)와 오픈된 주방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주방장님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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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볼 땐 별로 큰지 몰랐는데 테이블이 다양하게 10개 넘게 놓여 있어요.
지하에는 단체 모임을 위해 널찍한 룸이 준비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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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정종 한 잔 마시면 캬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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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흡연이 가능한 곳이군요. 역시 술을 판매하는 곳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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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는 연근 튀김과 삶은 콩이 무제한 제공됩니다.
연근 튀김은 아주 바삭해서 끝없이 들어간답니다.
콩은 소금을 조금 넣고 삶아서 간이 적당히 된 게 맛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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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아주 다양합니다.
샐러드 / 초회 / 일반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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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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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 / 우동과 덮밥 등 식사류 /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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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과 일품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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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사케는 초보자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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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조금 따뜻해지면 여기에서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며 정종 한 잔 해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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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오후 6시에 오픈하는데, 그때에 맞춰 오니 밖이 서서히 어두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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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메뉴를 주문해보았는데요, 일단 큼지막한 새우튀김!
바삭하고 고소한 것이 일품입니다.
음식점에서 먹어본 새우튀김 중에서는 가장 크기도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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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인 생강, 락교, 매실, 당근이 함께 나옵니다.
새우튀김의 느끼함을 이 친구들과 함께 날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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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론 돈코츠 라멘입니다.
일본식 라면으로 삼겹살 같은 것이 들어가 있더군요.
계란도 반쪽씩 두 조각이 있어서 둘이 먹어도 싸울 일이 없습니다.
육수는 돼지고기와 뼈를 우려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만 국물 맛이 짠 것이 흠인데, 보통 사먹는 음식이 다 짠 편이죠.
싱겁게 드시고 싶은 분은 주문할 때 미리 말씀하시는 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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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특히 좋아하는 메로구이~
메로는 살에 지방이 많아 무척 부드러운데요,
이게 불포화지방산이라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오히려 낮춰주는 고마운 존재죠.
한 입 먹으면 아주 그냥 입에서 살살 녹아요.
예전에 딱 한 번 먹어봤는데 그 맛이 아름다워 이름조차 잊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ㅠ__ㅠ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옆에 샐러드를 함께 놔주는 센스도 발휘하셨군요.
굿이에요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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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술을 못하는 관계로 사케 중에서도 가장 낮은 도수라는 걸 추천받았습니다.
과일 맛이 나는 탄산음료 같아서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일본어로 '모모 지카시보리'라고 쓰여 있네요.
'모모'는 복숭아라는 뜻이니(고등학교 때 배운 거라 가물가물)
이건 복숭아 과즙을 넣은 사케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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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무려 16년 동안 일식 한 분야에만 집중해서 요리 경력을 쌓아온 분이더라고요. 와우.
동안이시라 이렇게 경력이 오랜 분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에요.
이분은 마쯔리의 주방을 맡으시면서 가장 중점을 둔 사항으로
역시 '한국인을 위한 일본 요리 만들기'를 꼽았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 입맛에는 일본 특유의 들러붙은 듯한 달짝지근한 맛이 잘 맞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더 깔끔하게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연구하셨다는 거죠.
저는 이자카야라는 일본식 주점을 술 마시는 데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밥, 돈까스 덮밥, 우동, 라멘 등 식사가 될 만한 음식이 많으니
분위기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기 위해서 찾아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마신 '지카시보리' 같은 도수 거의 없는 일본주와 곁들여서 먹어도 부담되지 않을 거고요.
근처에 도산공원도 있으니 그곳에서 산책을 하고 마쯔리에 들러 식사를 하거나 술을 한잔 기울여도 좋겠군요.
위치, 주소, 전화번호:
청담동 안세병원 사거리
크라이슬러 매장 뒤쪽 골목
주소는 강남구 청담동 20-13번지
02-415-3860
* 오후 6시에 문을 열고 새벽 2시까지 운영합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song4him/15688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