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드리드 여행1 - 마요르 광장을 보고는 옛영화가 서린 화려한 왕궁으로 가다!
7월31일 기차 - 마드리드: 마요르광장 - 왕궁- 스페인광장- 플라멩코
우리 일행 4명은 바르셀로나의 민벅집 에서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한술 뜨는둥
마는둥 배낭을 챙겨서는 달려나가니 마침 택시가 있어.....
9시 30분 산츠 Sants 역 에 도착하니 마드리드 행 기차 시간에 여유가 있어
그나마 서두른 보람이 있어 다행이네!!!
그러나 플랫폼에 들어가는 입구에 차표를 지하철처럼 기계에 넣고 들어가는 데,
우린 유레일패스라 그런 차표가 아니어서 순간적으로 당황한다.
조금 기다리니 시간이 되었는지 폐쇄되었던 문을 열어주어 비로소 들어 가는
데, 역 구내는 무척이나 혼잡하다.
차표(유레일 패스) 를 일일이 검사하고 있지 않은가? 캠코더 로 역사를 촬영
하다가 역무원의 제지를 받고 촬영한 것을 지우는 시늉 을 하여야 했으니!!!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정도를 넘는 이 모든 것들이...... 그눔의 911 테러
때문 이라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후 이렇게나 불편 하게 되어버린 것이니, 이제는 비행기를
탈 때도 술이며 물, 고추장, 치약이며 화장품 까지 지참할 수 없는 것이라!!!
비행기 놓치지 않으면 천만다행으로 생각 해야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아 !
옛날이여!!!!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판이다!
기차는 일로 서쪽으로 달리는 데, 차창박의 풍경은 건조하고 메마른 땅이라고
느끼는 중에 뜻밖에도 역무원이 와서 아침 까지 주네!!!! 그 참....
하기사 이렇게 아침 일찍 출발하는 기차에 밥을 먹고 나온 승객이 있을려고???
기차가 몇시간이 달리는데도 평원이 끝없이 펼쳐지다가 점차 풍경이 변하여
황무지 가 이어 지더니.....
이윽고 고원지대로 접어들어 마을이 나타나고... 근 4시간 걸려 오후 2시반에
마드리드 아토차 역 Estacion de Atocha 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기차역은 대합실이 마치 온실 아니면 무슨 정원 같네!!!!
일행 4명이 택시를 잡아 타고는 Calle de Alcala 19번지, "Regina 호텔" 에
도착 한다.
여기 방에 절반 정도에 칸막이가 있어 더 좋은 4인실 에 140 달러 ( 15 만원)
이니 스페인의 물가가 싼 걸까?
옥토퍼스에서 예약하니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아주 비쌌는 데, 스페인의 이 호텔
만 유독 저렴한 걸까?
카운터에서 신용카드를 달래더니 세팅 을 한 양, 방안의 안전금고를 신용카드로
열게 되어 있어 귀중품 을 넣어 두고 외출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마드리드의 여름 날씨는 찌는듯한 더위이나 유럽은 습기가 없는 탓에 그늘만
들어서면 시원해서 견딜만 하다.
알칼라 거리를 걸어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에 이르렀는 데, 아무
래도 "거리 원표" 를 찾을 수가 없네!!!!
껄렁해 보이는 녀석에게 내키지 않은 말투로 주저하며 물었더니 의외로 순순히
가르쳐 주는 데....
광장 한가운데가 아니라 도로옆 바닥에 조그맣게 스페인의 거리 중심 임을 나타
내는 표지가 있었으니 모를 수 밖에!!!!
푸에르타 델 솔 은 10여개의 도로가 방사선 모양으로 뻗어나간 도로 거리의 중심
원점으로 "0 km" 로 표시된다.
태양의 문 이라 이름된 것은 옛날 이 자리에 태양을 새긴 성문이 있었기 때문
이라는데 1,808년 침략자 프랑스군에 대항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현장이다!!!
마드리드 시민들은 매년 12월 31일 이 광장에 있는 시청 청사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를 듣고 새해를 맞이한다네!!!
이어 마요르 광장 Mayor 에 이르니, 한 변이 100m는 됨직한 돌로 깐 광장이
나타나는 데..... 여기가 아메리카를 지배했던 스페인제국의 중심 인 것이다.
그러니까 "해가 지지않는 제국" 의 원조는 스페인과 네델란드(벨기에), 나폴리
와 시칠리 에 아프리카의 모로코 등 기존의 영토에다가....
1,492년에 신대륙을 발견한 후 아메리카와 태평양 건너 필리핀 까지 차지했던
에스파냐(스페인) 이었던 것이니!
물론 18세기가 되면 영원한 승자는 없으니 이 영광스러운(?) 이름은 대영제국
이 물려받게 되는 것이지만!
그 옛날의 영화는 무적함대 "아르마다" 가 깔레 해안에서 해적질로 성장한
영국 함대 의 화공을 받아 침몰하면서 세계제국은 그 막을 내렸던 것이다.
제국의 전성기에 신대륙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금은 보화 외에 달콤한 음료가
있었으니 여기에 설탕을 가미한게 발렌탄데이에 없어서는 안될 "초콜릿" 이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쿠바에 근무하던 하급귀족 코르테스 는 총독 베르케스
의 허가도 받지않고 유카탄 반도에 상륙해서는....
불과 500명의 군인과 16마리의 말 그리고 14문의 대포로 10만 군대를 자랑하는
테노치티틀란(멕시코시티) 의 거대한 아즈텍 제국 을 정복하는 것이다!
마야문명과 쌍벽을 이룬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 에서는 해(태양)가 죽지 않도록
피라미드 신전에서 인신공양 을 하는 데,
산채로 포로를 잡아 심장을 도려내어 바쳐야 하므로 적을 죽이면 안되고 기절
시키는 무기 수준(방망이) 에 머물렀는 데...
아즈텍의 전설에 전쟁의 신 테스카틀리에 의해 땅끝 서쪽으로 추방된 아즈텍
의 신 날개달린 뱀 케찰코아틀 신 이 돌아온다는 해에 이르러....
마침 우연히도 이해인 1,519년에 나타난 코르테스의 스페인인 들은 예언대로
흰 피부 를 하고는....
하늘에서 내려온 짐승(말) 을 타고 불을 뿜는 막대기(총) 를 들었으니....
"케찰코아틀 신의 현시" 로 인정하고 궁정으로 모시니 코르테스는 황제 몬테
수마를 감금하고 제국을 접수하는 것이다!
그후 이들의 실체를 파악한 아즈텍인들이 1,521년에 궐기했으나 코르테스는
아즈텍 제국의 지배아래 신음하던 틀락스칼라 부족 등과 동맹 을 맺고는...
쿠바로 부터 도착한 원군의 지원을 받아 재차 테노치티틀란에 진군하니 백인
들이 퍼뜨리고 간 천연두 가 면역력이 없는 아즈텍 전사들을 덥쳐....
전투력을 상실하게 되어 패퇴하니 스페인 군이 승전하는 것이다. 이 때 인디오
가 바친 음료에다가 설탕을 탄 것이 바로 오늘날의 초콜릿 인 것이다!
이미 1,513년에 발보아와 함께 초인적인 노력으로 밀림을 뚫고 태평양을 발견
했던 스페인의 장군 피사로 는 황금제국의 전설 을 전해 듣고는....
에콰도르까지 나아가 탐험을 마친후 1,531년에 180명의 군대와 27마리의 말을
가지고 스페인황제의 대사로 왔다고 속여서 잉카제국의 궁정에 들어가는 데...
왕궁에서 친선사절을 맞이하는지라 5천명의 왕의 근위병들이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사실 을 알고는....
종군 신부가 잉카 황제에게 성경을 주며 개종하라 강요하자 오래된 가죽으로 된
성경 책에서 나는 좋지않은 냄새에....
황제가 이를 물리치자 바로 창기병이 돌격하여 5천명을 살륙 하였던 것이니!!!!
궁전에는 황금이 덩어리채 박혀 있고 황금으로 만들어진 황제의 전신상이 무려
18개에 달했으니 황제의 목숨을 댓가로 방을 황금으로 가득 채우게 하여...
그것을 여기 스페인까지 실어 날랐던 것이니... 이후 제국 군대의 화려한 행진
이 여기 마요르 광장을 수놓았던 것이다.
그후 피사로는 동생을 탐험대장으로 안데스산맥을 넘어 대서양가는 길을 찾게
하였는데 밀림에서 활을 쏘는 여전사 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마조네스 라고 여겨 그 부근에 흐르는 강을
아마존 강 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하네!!!!
마요르 광장을 지나 조금 더 걸으면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고풍스러운
"합스부르크" 시대의 건축물인 "비야 광장" 이 나오는 데....
너무 협소하여 한켠에 있는 시청 경비원에게 물어 보고서야 알 정도이다. 그런
데, 스페인 도심에 합스부르크 시대 라니???
오래전 네델란드(벨기에) 공주 가 프랑스동부의 "부르고뉴 국" 에 시집간 후
왕자가 없으니 네델란드는 부르고뉴 왕의 지배를 받는다.
그후 부르고뉴 공주 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 에 시집 가니 역시나 친정에
대를 이을 왕자가 없으니 이 나라들이 모두 오스트리아의 땅 이 된다.
1492년이 되기 몇해 전에 스페인에 카스틸랴국의 공주 이사벨 과 아라곤 의
왕자 페르디난도 가 결혼하여 "스페인" 국을 탄생시켜서는.....
700년간 스페인을 지배하던 이슬람세력 을 아프리카로 몰아내고 스페인을
수복 통일한 후 콜럼부스를 보내 신대륙을 발견하는 데!!!
그 공주가 합스부르크 왕가 에 시집가니...... 여기서 태어난 카를 5세 가
스페인을 통치하면서 카를로스 1세 라 칭하는 데!!!
그 영토가 오스트리아 - 체코 - 스위스 - 부르고뉴 - 네델란드(벨기에) -
스페인 및 이태리북부 - 나폴리와 시칠리(구 아라곤 영토) 와....
신대륙 남북 아메리카 와 아시아의 필리핀과 아프리카의 모로코 가 되었던 것
이니!!! 왕자는 모름지기 장가 한번 잘 가고 볼일이다..
10여분을 걸어 "왕궁" 으로 들어서는 데..... 엄청 넓은 돌 바닥에 여름 태양
이 작열한다.
8유로 를 내고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고풍스러운 건물로 들어서는 데....
2,800개의 방중 단지 50개만 볼수 있단다.
웅장하고 화려한 왕궁으로 들어서서는 2층에 오르니 이탈리아풍으로 꾸며졌다는
방들이 엄청 넓고 호화스럽다.
이건 우선 스케일에서 보는 사람을 압도한 다음, 웅장한 천장화와 고야 및
벨라스케스 의 그림이며....
금은으로 장식된 왕좌의 방 과.... 가스피리니 홀과 만찬장 의 호사스러움
에서 사람들을 감탄하게 하네!!!!
더욱 "스트라디 바리" 의 바이얼린 앞 에서 와이프의 발걸음은 멈춘채 떠날 줄
을 모르네....
울마눌은 부산의 오페라단 BMO 의 바이얼린 주자인 데, 십수년간 1년에 대소
5~6 차례 의 공연을 해 왔던 것이니!!!!
방마다 걸린 태피스트리 또한 아름다운데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짰던 것이라!
광장으로 나오다가 오른쪽 회랑인, 성당쪽에 가까운 마지막 부분의 지하로
사람들이 내려가기에 들여다보니 아! 여기가 바로 "무기 박물관" 이다.
실물 크기의 말을 탄 기사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그 모습 또한
매우 훌륭하다.
사람이며 말의 갑옷이 강철 로 만든 것이 얼마나 견고하던지... 벌써 그 때
강철을 다루던 기술은 서양이 동양에 앞섰다는 것이네!!!!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 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일수 있도록 세밀하고도 견고하게
만든 그들의 강철 갑옷 만드는 기술이 오늘날에까지 이어지는 것이니...
수량도 엄청난데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사실적 이어서 놀란다. 각궁의
날카로움 이며 대포 만한 긴 장총등 가히 온갖 무기들이 서로 솜씨를 자랑한다.
왕궁을 돌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사바티니 공원 에서 잠깐 숨을 돌린다. 왕궁
의 정원인 캄포 델 모로 는 입구가 하도 멀리 둘러가야 하기에 포기 하고는....
그냥 왕궁 옆으로 난 대로를 따라 스페인광장 으로 향하는 데, 기마경찰 이
순찰을 도는 모습이 참으로 이채롭네!!!!
스페인 광장 에는 기념비가 엄청난 규모로 서 있는 데, 상좌에는 세르반테스
가 앉아 있고....
발치에는 로시난테에 올라탄 돈키호테와 노새를 탄 산초의 모습이 금방 뛰쳐
나갈 듯 너무나도 사실적이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
첫댓글 맨 처음사진 바르셀로나 산츠역 위에 있는 호텔에서 묵었던 기억이 나네요.
유럽여행 막바지에 체력회복차 조식이라도 제대로 먹어보자고 선택했던 호텔. 결과는 만족스러웠어요
기차역에 있는 호텔이라면.....
무거운 배낭이나 트렁크를 가진 여행자에게는 안심이 되지요!
또 밤늦게 도착하거나 새벽 일찍
다른 도시로 떠날 경우에는 택시 잡는 일도 걱정이라....
서양인들이 아프리카,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악행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종교란 이름을 앞세웠지만 실은 금은보화와 천연자원, 노동력 갈취까지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였는데, 그때부터 쌓아온 부의 축적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잘들 살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유럽 기독교 국가의 탐험가들이 먼저 길을 열면
다음으로 상인들이 찾아가고....
이어 신부들이 전도를 해서 현지인 신도를 늘려가면
현지 문화와 관습 및 종교와 충돌이 일어 납니다.
그러면 군대가 가서는 자국민과 기독교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현지의 왕국을 보호령 내지 식민지로 다스려서는....
금은과 원자재를 약탈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지요!
산업혁명후에는 원자재 강탈과 제품 판매시장이니
오늘날 유럽의 부는 이런 과정을 통해 축적되었지요!
간만에 들어와서 읽었습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요즘 스페인어를 공부하다보니 스페인에 대한 내용이 도움이 됩니다.
남미여행을 대비해 스페인어를 공부하지만 나중에 까딸루냐에 갈 때도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암튼 알차고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 스페인어를 배우면.....
중남미는 같은 언어라 좋겠네요!
몇년전에 멕시코와 쿠바 배낭여행을 하면서....
몇마디 익혔는데 지금은 다 잊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