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류윤김 시대 이후 MLB 및 NPB에서는 리그 전체적으로 엄청난 구속의 상승을 이뤘습니다.
일본은 리그자체의 평균구속도 늘었지만 거기서 터지는 선수들이 계속 MLB로 진출하기도 했구요.
근데 KBO에는 류윤김 시대 이후 그러니까 90년대생 중에 아무도 MLB 선발에 들어갈만한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올해 처음 그 기준에 근접할 수 있는 선수가 99년생인 안우진이었고, 그 선수가 국대에 뽑히지 못했으니 그 앞세대 근 10년간의 풀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고로 평속 150을 찍으면서 어느정도의 완성도 있는 투피치 이상의 구종울 갖춘 선수가 나와야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 기준으로 가망성 있는 선수들을 뽑아보고자 합니다.
기준은 제 맘대로or2022 평균구속 기준입니다.
1. 장재영 2002년생
현 시점 안우진or고우석을 제외한 투수들 중 평균구속 1위라고 볼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냥 평균 구속 순이라 1위에 놓긴 했지만 사실 정말 많은 부분이 미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9억의 계약금이 말해주는 포텐셜과 키움의 육성능력이 합쳐진다면 3~4년 안에는 리그를 지배할만한 대형투수로 떠오를 수 있지않을까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2. 문동주 2003년생
마찬가지로 구속 순서라 2순위로 놓았지만 아직 완성도면에서는 크게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만 19세의 고졸 1년차를 마친 선수이고 팀 성적에 부담없이 선발기회도 받을 수 있을가능성이 높아보이므로 장재영보다 더 편한 조건에서 성장이 가능 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더불어 장재영보다는 제구가 좀 더 잡혀있는 상태이고 그 덕에 이번 wbc에서도 50인내 후보에 들었을 정도의 선수라 순탄하게 잘 성장한다면 마찬가지로 다음대회인 4년안에는 국가를 대표할만한 투수로 성장 할 수 있지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3. 곽빈 1999년생
이 선수는 특별히 사진을 두장을 준비했는데 이유는 확실히 유의미한 차이가 있어서입니다.
6/30일까지의 등판에서의 평균구속이 144~148정도를 오가는 수준이었는데
정확하게 7월 첫 등판에 직구 평균구속이 150을 넘기기 시작하더니 그 뒤로 한번도 148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경기당 평균구속이 나왔습니다.
이 기간에 구속의 상승과 더불어 유의미하게 볼넷도 줄어들었는데 일단 그건 지금 여기서 다룰 문제는 아닌듯 하니 스킵을 하기로 하고 중요한건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점입니다.
곽빈의 경우 청소년대표시절 안우진에 이은 2선발이었으나 안우진이 학폭으로 청대를 못나가게 됨에따라 에이스롤로 뛰면서 무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프로 1년차때 수술을 받게 되면서 3년간의 재활과정을 거쳐서 2021년에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 이후로 구속이나 제구가 다 미완성 상태였는데 정통오버핸드의 투구폼을 포기하고 고교때 던지던 쓰리쿼터 형태의 투구폼으로 바꾸고 나서 구속과 제구의 동반상승을 이룬게 올시즌 하반기였고 그 덕에 wbc에도 승선하게 됩니다.
사실 그래서 팬심을 담기는 했으나 정상적인 성장폭을 보인다면 현크보에서 가장 빠른시기에 안우진과 견줄만한 완성도를 가진 투수로 성장할만한 포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직구구속 뿐 아니라 그 외의 변화구의 구사능력이나 제구 등도 여기 서술할 5인 중에서는 나이가 많은 만큼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선수라고 생각되기도 하고요.
더이상 하는건 편파가 너무 지나친거같으니 일단 여기까지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4. 이의리 2002년생
2021년 혜성같이 떠오른 고졸루키 선발 신인왕입니다.
2년차때 다소의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평도 있었으나 규정이닝을 채우며 10승을 하는 나름대로의 성장을 보여주며 이번 wbc국가대표에도 승선했습니다.
더불어 명단에 있는 유일한 좌완이기도 해서 사실 누구보다 꼭 성장을 해서 국대에이스 내지는 원투펀치급으로 자라주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선발 풀타임으로 고졸 2년차에 146을 찍을정도의 구속을 이미 보여주었고 짧게 던질때는 모든 공을 150+구속을 낼 수 있을정도의 구위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역시 그에 비해 제구력이나 투피치 이상의 구질의 숙련도는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는 편입니다.
다만 역설적으로보면 사실상 원피치에 가까운 투수가 제구가 뛰어나지도 않은데 이미 규정이닝을 평균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막을 정도로 속구가 정말 뛰어난 투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다른 구종 굳이 필요없이 평균구속이 140 극후반대정도까지 올라오면서 슬라이더만 어느정도 완성이 된다면 차기 wbc에서 일본전 선발로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5. 심준석&김서현&장현석 2004년생
일단 3선수 모두 동갑이고 아직 프로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이라 데이터가 없습니다.
심준석은 이미 고1 때 150이 훌쩍 넘는 공을 던지며 제구 또한 장재영 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줬기때문에 고1 때부터 심준석 드래프트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엄청난 모습을 보였고, 고2 까지의 모습은 역대 최고의 선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고3 때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며 1순위를 다소 위협받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드래프트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진로를 정한 상황입니다.
김서현의 경우 심준석과 동기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심준석이 불참한 드래프트에서 무난하게 1순위오 지명이 되었고 역시나 최고구속이 150 후반대를 찍을 정도로 강력한 속구를 가지고 있고 본인이 마무리를 꿈꾸고 있는만큼 잘 성장한다면 4년 뒤 wbc에서는 고우석 혹은 그 이상의 속구를 가진 마무리투수로 성장 할 가능성도 갖고 있는 투수로 기대가 됩니다.
더불어 다른팀이 아닌 문동주가 이미 있고 후술 할 장현석도 지명가능성이 높은 한화인 만큼 본인 희망인 마무리 보직이 실현 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 더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네요.
마지막 장현석의 경우는 위 2명과 동갑이긴 하나 1년 유급하여 올해 3학년인 선수이고 미국 진출을 고려중이라고 하나 만약 국내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무난하게 1순위 지명이 유력해보이는 투수입니다. 역시 좋은 피지컬과 150 중후반의 최고구속의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어 잘 성장한다면 4년내에 국가대표급으로 성장 할 수도 있는 재목으로 보여집니다.
번외 이병헌 2003년생
일단 이 선수를 굳이 적는 이유는 세가지인데
첫째는 두산팬이어서고 둘째는 좌완이어서이며 셋째는 특수성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좌완은 이미 앞에 서술했다시피 이의리를 제외하고는 없는 상황이고 개인적으로 올해 신인 2순위의 윤영철이나 다음시즌 2순위로 유력한 황준서도 이 선수가 보여준 고2때까지의 포텐셜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선수는 좌완임에도 이미 고2 때 151km를 찍었을 정도로 구속면에서는 탑티어급인 선수입니다.
그 덕에 3학년을 부상을 달고 살면서 떨어져있는 폼과 심지어 1차지명 직전에 수술까지 받았음에도 서울 1차 1번을 무난히 획득하게 되기도 했죠.
다만 수술을 받고 거의 1년만에 바로 복귀한탓에 141의 평균구속이 나왔지만 한달만에 144까지 경기당 평균구속이 오르는 등 빠르게 구속을 올려나가는 중이기도 합니다.
올시즌 재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시즌중간에는 불펜으로 나오기 때문에 경기당 평균구속이 150 가까이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투수입니다.
3~4년 안에 선발로 바로 정착을 한다면 물론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좌완의 강속구 불펜이 된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우리나라 국대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번외로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쓴 취지는 일단 이번의 wbc가 최대의 골짜기 세대이다보니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다음 대회는 그래도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희망회로를 돌려보는 차원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여기 적힌 선수보다 동년배에 더 좋은 성적을 내고있고 검증이 되어있는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은걸 알고 있는데 왜 그 선수들을 안썻냐라고 하시면 이건 순전히 구속을 기반으로해서 3~4년 안에 우완의 경우 평속 150(선발) 좌완의 경우 평속 148(선발) 이상을 기대해볼만한 선수들로 구성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해서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거 쓴다고 1시간이나 잡고 있었는데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댓글부탁드립니다 ㅠ
첫댓글 롯 데 멸 망
이거랑 별개로 자료조사 ㄷㄷ하게 하셨네요
칼럼쓰셔도 될듯
저흰 이민석으로 밀고 가죠
각 팀에 다 기대되는 선수들은 있을거고 그냥 이건 국대에서 먹힐만한 구속기준의 고포텐유망주 위주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ϵ(•ɞ•)϶A. Pujols∈5 이민석 얘 저번에 보니까 공 꽤 좋던데
@ϵ(•ɞ•)϶A. Pujols∈5 구속이야 뭐 155도 나오지만 고교시절 엄청 주목받던 유망주 출신은 아니다보니 좀 더 보여줘야할듯여
@Ⱎⱜⱬ˳박영길㏏_69 아무래도 지명순위나 고등학교때 잠재력등을 위주로 보다보니 모든 선수 데이터를 다 알 수 있는건 아니라서 그랬는데 찾아보니까 확실히 롯데팬들이 주목할만한 선수이긴하네요
저는 김서현 문동주가 차세대에이스가 되긴해야할거같아요
사실 저도 그렇게 느끼긴 하는데 김서현은 아무래도 한화 팀 특성상 마무리로 갈 가능성이 높고 지금 시점에서 4년안에 완성도를 따졌을때 차기대회에서는 안우진이 없다는 가정하에선 이의리 곽빈 문동주가 3선발의 축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긴해요
좋은 투수들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곽빈 이의리 기대하긴 하나 올해 wbc에서 보여준 투구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제구 안잡힌것도 모자라 도망가는 피칭까지.. 아직 국대로 뽑히기엔 성장해야할 걸음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곽빈 이의리 외의 다른 투같새들에 대한 생각도 똑같습니다.
윤성빈이여
한화팬으로서 진짜 김서현이나 문동주 터져줘야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