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도 눈치보며 타야하는 이런 세상..
다 같이 돈 벌기 힘들고 그러는데 어휴. 불량택시는 왜 이렇게 많은지!
완전 처벌이 솜방망이에용..
“압구정, 압구정역이요.”
최근 새벽2시 강남역 인근. 직장인 김모씨는 1시간 째 택시를 잡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 김씨의 손과 발은 이미 꽁꽁 얼었다. 김씨 주위에도 발을 동동 구르며 택시를 잡는 시민은 여럿. 저마다 행선지를 외치며 택시를 잡고 있지만 사정은 김씨와 마찬가지였다.
어렵게 잡은 택시는 정차하지도 않고 창문만 빼꼼히 열어 행선지만 확인했다. 김씨가 목적지를 밝히면 그냥 가버렸다.
◆ “야간 승차거부 처벌 기준 강화해야”
몇 대의 택시를 보내고 김씨는 겨우 택시 한 대를 잡아 탔다. 기사는 목적지를 물었다. “압구정 역으로 가주세요”라는 김씨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택시기사는 얼굴을 찌푸렸다.
“다른 차 타세요. 그쪽으로는 안 갑니다”라는 기사의 말에 김씨는 다시 추운 거리에 섰다. 15분 가량을 길에서 더 허비한 뒤에야 김씨는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김씨는 “연말연시만 되면 새벽에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다”며 “야간 승차거부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상습적으로 승차를 거부하는 불량 택시를 퇴출하는 ‘택시면허벌점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처분 기준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기사전체보기